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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전통기전, 전국바둑개인전 대거 불참!
저우 허양, 구리 등 대다수 정상급 기사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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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전통기전, 전국개인전 대거 불참!  9월 14일, ‘2005 전국바둑개인전’이 산동성 지난(濟南)에서 막이 올랐다. 하지만 금년 대회에는 저우허양9단, 뤄시허 9단, 왕레이 8단, 구리 7단, 콩지에 7단, 후야오위 8단, 왕시5단 등 중국 바둑의 핵심 멤버들이 대거 불참하여 금년 전국개인전은 기사들로부터 완전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번 전국개인전 종료시점이 삼성화재배 시작하는 시점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도 많은 기사들이 참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 특히 북경에서 멀리 떨어진 산동에서 벌어진다는 점도 한가지 이유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프로기사가 기전출전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가 적지 않다. 오는 28일 삼성화재배에 출전하는 왕레이 4단, 박문요 4단 등은 개인전에 참가를 하는가 하면 일부는 삼성화재배에 참가하지 않으면서도 전국개인전 출전을 포기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던 전국개인전이 기사들 사이에서 외면을 당하는 원인은 역시 금전적인 문제와 혜택에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전국개인전에서 우승, 준우승을 하면 후지쯔배 출전권을 부여하는 등 상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지금은 우승상금 1000위엔(한화 약13만원)에 대국료도 없고 11라운드의 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애물단지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스타급 기사들이 전국개인전에 불참하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중국 국내기전은 일반적으로 참가제한이 있어 많은 기사들이 참가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국개인전은 대부분의 기사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 역할을 해왔다. 5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올해로 38회째(격주로 벌어지거나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음)를 맞은 전국 개인전은 녜웨이핑 9단, 마샤오춘 9단, 창하오 9단, 저우허양 9단, 콩지에 7단 등이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의 간판스타를 키워낸 기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은 “60년대에 겨우 두 차례밖에 벌어지지 않았지만 당시 개인전 우승은 아주 대단한 것이였다. 어떻게 보면 전국개인전은 우리들의 한 세대 한 세대를 키워 왔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왕원장은 “창하오, 콩지에 등 국내 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그것은 현재 등급점수제도가 그들에게 부담이 된 듯하다. 이런 것도 여러 기사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현재 전국개인전은 젊은 기사들이 훈련하는 무대가 되었다. 많은 젊은 기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매년 전국개인전은 오로지 국가재정 지원금으로 유지되어 왔다. 현재 전국개인전이 상업적인 대회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국가재정 지원금이 부족하여 후원사로 하여금 약간의 부족한 경비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왕원장은 “현재 상황으로 볼때 국가의 제정지원이 끊어지면 아마도 전국개인전은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몸상태가 좋지않아 전국개인전 출전을 포기한 리저4단과 전국개인전에 불참한 저우허양9단, 콩지에 7단, 구리7단, 뤄시허 9단 등 일부기사들은 삼성화재배에 대비해서 각자 200위엔(한화 약26000원)씩 돈을 내어 리그전을 펼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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