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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패빅 무승부, 중국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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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남방장성배 특별이벤트 대국 모습 9월 11일 벌어졌던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남방장성배 특별대국이 좀처럼 보기 힘든 4패빅이 발생해 무승부가 났었다. 최근 중국 언론들이 이 결과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호사가들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 기원 내에서 어떠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그 속내를 들어가 봤다. 남방장성배 대국은 이9단과 창9단은 높은 누각 위에서 대국을 벌였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시합진행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가 없었다. 바둑판위의 수백명의 무동들이 전부 흩어져서 나올 때 모두가 시합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대국이 종료되어도 누각 아래에 있던 관중들은 아직 정확하게 결과를 알 수가 없었다. 몇분이 지난 후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이 대국도중 4패순환이 발생해서 무승부가 나왔다고 발표를 했다. 대국도중 서로 양보를 하지않는 순환패가 나오자 왕원장은 두 대국자의 의견을 물어 결국 무승부로 판정. 그러나 창9단은 대국이 끝난 후 만약 정상적인 끝내기를 한다면 아마도 자기가 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창호가 좌변의 순환패를 보강하고 다른 두 패를 포기한다면 비록 약간의 손실이 있지만 역시 흑이 승리하는 국면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9단 역시 시간에 쫓겨 계가가 잘 되지않아(369수까지 가서 바둑돌이 모자라 서로 상대방의 사석을 가져다가 두었기 때문) 결국 무승부 판정에 동의를 한 것.  왕원장은 “이런 국면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 의 바둑규정을 보면 이런 국면이 나올 경우 틀림없이 무승부이다. 하지만 중국규칙의 경우는 무승부와 재대국 등 두가지 상황이 있다. 시합의 실제상황을 고려하여 나는 두 기사의 동의를 얻은 후에 무승부를 선언했다. 사실 이창호가 후반전에 우세를 점했으나 아마도 그가 중국룰을 잘 이해하지 못해 4패순환단계에서 줄곧 양보를 하지 않았는데, 만약 그가 양보를 하고 패싸움을 포기했다면 아마도 이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중국기원 화이강 부원장은 “아마 어떤 사람들은 이번 대국을 사전에 미리 계획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기사의 시각으로 볼 때 두 대국자가 사전에 협의해 이런 대국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창9단은 또 “이번 시합에서 확실히 작은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떠들썩한 환경에 게다가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이런 바둑을 두었다는 것도 훌륭한 것이다. 이런 친선대국에서는 승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이해하고 바둑을 좋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05 남방장성배를 주최했던 봉황고성여행유한공사(鳳凰古城旅遊有限公司) 동사장 이에원즈(葉文智)는 “남방장성배는 앞으로 공식적인바둑행사로 계속해서 주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동사장은 “우리는 2년에 한번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2007년에 다시한번 남방장성배를 개최할 것이다. 이는 앞으로 정식 바둑대회로 개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 대국자는 대국이 끝나고 이번 대국을 기념하는 손도장을 남겼으며, 우승상금 1만달러는 두 사람이 나눠 갖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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