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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꽁수를 쓸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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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배 창설 기념으로 마련된 이해찬 총리와 조훈현 9단과의 기념대국. 넉점으로 둔 바둑은 침착한 반면운영이 돋보인 이해찬 총리의 흑3집승. 국후, 복기를 나누고 있다. 9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조훈현 9단의 기념 대국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이 대국은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의 창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조훈현 9단과의 기념대국(치수 넉점)이 진행되는 동안, 옆방에서는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임선근 사무총장, 차민수 4단, 바둑TV 심용섭 사장 등이 모여 검토를 했다. 박진감 있는 바둑내용 만큼이나 화려한 말솜씨에 검토실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삼청동 대담을 들어본다. “어느 분이 이겨야 좋은 거지요?”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그야 당연히 총리가 이기셔야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차민수 4단) “그런데, 차사범은 어디 소속으로 오신 건가요? 한국기원인가요, 아니면 카지노 자회사 상임이사 소속이신가요?” (김진모 사장) “하하. 오늘은 총리 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차민수 4단) “진짜로 잘 두시네. 이창호 9단 기보를 정말 많이 보신 것 같아요.” - 침착하고 유연하게 초반을 운영하는 이해찬 총리의 바둑을 보며 차민수 4단이 한 말. “어 저것도 살리시나? 줘도 될 것 같은데...” (임선근 총장)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있나요.” (차민수 4단) - 흑(이해찬 총리)이 큰 곳을 놔두고 작은 곳을 살리자 관전자들이 한 말.  “지금 흑이 굉장히 유리한데요. 백이 던져야 되요. 흑이 전혀 밀리는 곳 없이 할 말은 다 하고 있어요.”“원래 조국수가 잘 던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총리를 상대로 꽁수를 쓸 수도 없고, 하하.” (차민수 4단) - 끝내기를 몇 군데 안 남겨둔 바둑. 형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총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차민수 4단이 재치있게 한 말. (▶ 총리공관에서 기념촬영. 왼쪽부터 차민수 4단,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이해찬 총리, 조훈현 9단, 임선근 총장, 심용섭 바둑TV 사장)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끝이 난 바둑은 이해찬 총리의 흑3집승. “접바둑도 덤이 있는 거지? 요즘 룰은 그렇대. ^^” (조훈현 9단) - 흑의 3집승을 확인한 조훈현 9단이 옆에서 계가를 지켜보던 차민수 4단에게 한 말. 조9단의 재치있는 말솜씨에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 “속기대회에 나가셔도 되겠습니다.” (임선근 총장) - 보통은 초읽기에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해찬 총리는 수도 빨리 보고 실력도 상당하다며, 임선근 총장이 한 말. “아마추어를 이렇게 무서워 하시나요?” (이해찬 총리) “총리를 상대로 끊고 젖히고 하면 안 되잖아요.” (김진모 사장) - 조9단과의 대국이 끝난 뒤, 임선근 총장,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차민수 4단에게 이총리와 대국 할 것을 권하자 다들 망설이는 모습. 이에 이총리가 재치있게 응수. 그러자, 김진모 사장의 말이 더욱 압권. 이해찬 총리와의 두 번째 대국은 임선근 9단과의 대국으로 결정. 1국과 같은 조건으로 치수는 넉점.  “내 복수 좀 해줘.” (조훈현 9단)- 이총리와의 대국에서 패한 조훈현 9단이 임선근 9단에게 한 말. “힘든 일도 많은데, 우리까지 힘들게 하면 안 되지요.” (차민수 4단) - 이기는 스타일(?)로 바둑을 두는 임선근 9단을 보며 차민수 4단이 한 말. “조금 전에 배운 수를 바로 응용하시네요.” (김진모 사장) - 조9단과의 대국 후 복기에서 껴붙이는 수에 대해 잠시 언급이 있었는데, (임총장과의 대국에서) 이총리가 바로 그 수를 들고 나오자 검토실에서 나온 말. “여기에 도청장치가 있나봐.” (조훈현 9단) - 검토실에서 좋다는 수를 이총리가 척척 맞히자, 신기한 듯 조훈현 9단이 한 말. “정말 들리는 것 같은데^^” “이야, 나도 못 본 수인데, 저 오궁도화를 보셨네.” (조훈현 9단) “오호, 저 수를 정말로 봤다면 우리하고 맞수인데.” (차민수 4단) - 임선근 총장의 백돌을 공격하던 이총리가 ‘맥점’을 찾아내어 두자, 조훈현 9단과 차민수 4단이 한 말. “복수 해 달랬더니, 더 당하고 있네.” (조훈현 9단) “3집 이상 지면 나보다 약한거고, 그 이하면 나보다 쎈거야.^^” (조훈현 9단) - 차이가 더 벌어져 역전 불가능 상태가 되자, 이를 보던 조국수가 한 말. 결국, 흑의 13집승. 다소 큰 차이로 이해찬 총리가 승리했다. “오궁도화라는 것을 원래 보고 있었나요?” (김진모 사장) “아 그럼요, 그래서 쌍립으로 둔 거잖아요.^^” (이해찬 총리) - 원래 수나는 것을 보고 있었다는 이총리의 말에 다들 극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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