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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살리기, 국회도 나섰다!
민병두 의원, 각계 인사 초빙해 바둑 정책 토론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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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발전에 관한 정책토론회에는 신문, 방송, 국회, 한국기원, 대한체육회 등 각계 인사 9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9월 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세계최강 한국바둑,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바둑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민병두 의원(열린우리당)의 주최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이 토론회는 이미경 문광위원장(열린우리당)의 축사로 시작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됐다. 참여 인사는 우상호, 정병국 의원(국회 문화관광위), 조훈현 9단, 박치문 중앙일보 전문위원, 신병식 SBS 보도본부 부국장, 정수현 교수(명지대 바둑학과), 김재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오영우 문화관광부 국제체육 과장.  사회자로 나선 민병두 의원은 토론회를 시작하며 '한국 바둑이 실력면에서 세계최강이지만, 바둑에 대한 제도적인 기반은 너무 취약하다. 일본과 중국은 바둑을 스포츠로 인식하고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시키 위해 민간과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 바둑의 정체현상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토론회를 위해 세계 속의 한국 바둑, 한국인들의 바둑에 대한 의식 실태 등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간한 민 의원은 '한국 바둑이 실력만 내세우고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다. 정부에서 하루 빨리 바둑을 스포츠로 지정하고 전문기사의 병역과 대학 특례입학과 같은 여러 제도를 보강하고 일본과 중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방안모색을 제시했다. 토론회의 발제자 정수현 교수(명지대 바둑학과)는 발제문을 통해 '바둑은 세계적인 문화상품이다. 한국은 바둑최강국으로 주도적 위치에 있지만 문화적 인프라가 취약한 바둑계에 정부의 지원은 꼭 필요하다. 바둑은 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바둑은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바둑을 통해 두뇌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자를 자임한 조훈현 9단은 '세계의 바둑팬들은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바둑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국 바둑의 세계화는 한국기원과 프로기사들의 힘만으로는 어림없다. 민간의 힘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문화관광부 오영우 국제체육과장과 대한체육회 김재철 사무총장은 '바둑을 스포츠로 인정하는 것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이 갖춰야만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정부의 지원은 필요하지만, 정부가 주가 되지 않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체제로 자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70년대 대학바둑의 강자로 군림했던 신병식 SBS보도본부 부국장은 단급인정시험제도의 정립과 바둑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해외바둑보급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치문 중앙일보 전문위원은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의 시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3개국(한ㆍ중ㆍ일)이 협력해 국제기구를 구성해 함께 움직여나갈 것'을 제시했다. '바둑이 동아시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으로 나아가 시장의 규모가 커져 자연스럽게 바둑의 위상도 같이 제고되어야한다'는 것이 박 위원의 견해. 일본과 중국의 세계바둑시장 선점으로 인한 한국바둑의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 토론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주최측의 자평. 한국기원의 임선근 사무총장은 '바둑의 스포츠화와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도 정책 토론회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단발적이 아닌 기업,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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