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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영 1선(線)상의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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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해의 안조영 9단(왼쪽)이 한게임의 김성룡 9단을 물리쳤다. 9월 3일 저녁 8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한게임 VS 보해 2장전이 열렸다. 보해는 안조영 9단이 한게임의 김성룡 9단에게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날 바둑은 1선 마늘모의 묘수(백 120) 발견 여부가 승리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초반 진행은 실리를 벌어들이며, 백의 세력을 적절히 견제한 김9단의 페이스. 우변 흑 27이 실전에 잘 등장하지 않는 이채로운 수. 이후 진행은 김9단이 중앙 백의 두터움을 의식한 우변 흑 네점을 버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그렇지만 흑 55로 백 한점을 제압한 것은 '옥에 티'. 이날 바둑 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흑 55는 그냥 호구(실전 백 82의 곳)치는게 좋았다"는 의견.  반상에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건 바로 이때. 좌하귀 공방을 마치고 우상귀를 두던 안9단이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좌하귀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이때 슬그머니 120이 놓였다. 이 수는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호착이었다. 시종일관 집으로 앞서 나가던 흑으로서는 수만 볼트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았다.120의 1선 마늘모 좌하귀의 강타로 바둑은 역전 분위기. 마술 같은 역전극을 당한 김9단은 몇수 더 두다가 돌을 던졌다. 안9단은 이날 승리로 리그전적 2승 3패가 됐다. 김9단은 3승 2패. 두 팀간의 주장전은 한게임의 이창호 9단과 보해의 최철한 9단이 대결한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0승 10패로 호각지세. 리그 성적은 두 기사 모두 2승 2패를 기록중이다. 3시간 이상 바둑에선 최9단이 10승 5패로 앞서 있으나 20분 이내 속기 바둑에서는 이9단이 5전 전승을 구가하고 있다.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10분. 그렇다면 이번 주장전 대결의 승리 향방은? 두 기사의 맞대결은 9월 8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시작되는 제10기 GS칼텍스배 우승으로 나가는데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어 치열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목,금,토,일요일 저녁 8시에 펼쳐지는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의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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