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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둑의 뜨거운 열기, 그 현장 속으로! (1)
7월 23일~ 8월 6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띤 경합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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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의 전경 모습 서방세계에서 대회규모나 참여인원으로 보아 명실공히 최대 최고의 바둑축제인 유럽 바둑대회가 체코(Czechia)의 프라하(Prague)에서 지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였다. 48회 대회인 작년 폴란드(Poland)의 투촐라에서 기록한 1000여명 보다 훨씬 많은 1200 ~ 1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지의 40여 개국에서 이미 1000여명의 선수가 각종대회 및 이벤트에 참가 신청을 했다.  ▲ 대회에 참가한 한국 프로기사들이 체코 바둑협회의 임원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요 참가국가 및 참여 선수 임원 현황은 아래와 같다. 한국(75명), 일본(94명), 독일(173명), 체코(85명), 네덜란드(77명), 프랑스(67명), 폴란드(61명), 러시아(44명), 리투아니아(42명), 영국(30명), 루마니아(27명), 이탈리아(20명), 중국(5명), 미국(5명) 등이다. 한편, 한국 선수임원으로는 노영하 9단, 서능욱 9단을 중심으로 윤영선 4단, 강승희 2단, 김민희 2단 등이 참관자로 참여, 각종 지도다면기 및 바둑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한 조석빈, 이홍복, 강나연 등등 30여명의 5단 이상의 아마강자들이 각종대회에 참가하여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 서능욱 9단이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지도다면기를 하고 있는 모습 ▒ 유럽 바둑대회란? 매년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15일간에 걸쳐, 메인대회(European Open Championship Tournament)를 위시한 각종 바둑대회, 바둑관련 부대행사, 스포츠행사 및 관광투어가 전 유럽 바둑 애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다. 대회 및 이벤트는 국적, 남녀노소,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메인대회는 오픈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을 가려서 시상하는데, 만일 메인대회 우승자가 유럽인인 경우, 동시에 오픈 챔피언과 유럽챔피언(Double-Crown)이 되지만, 유럽인이 아닌 자가 오픈 챔피언이 되면, 유럽 챔피언은 유럽인 참가 선수 중에서 최상위 입상자가 차지하게 된다.  ▲ 유럽 대표 강자인 러시아의 샤샤 초단과 루마니아의 카타린 타라누 7단(일본 프로5단)의 대국 모습 대회 개최지는 초창기에는 서독,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이 교대로 선정되었지만 지금은 유럽 바둑협회의 질적, 양적인 팽창으로 인해 전 회원국들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몇 년을 돌이켜보면 재작년엔 러시아가, 작년엔 폴란드가 개최했으며, 이탈리아(2006년), 오스트리아(2007년) 그리고 스웨덴(2008년)이 이미 다음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1957년 서독의 쿡스해번(Cuxhaven)에서 제1회 유럽 바둑대회가 열렸으며, 메인대회에서 서독의 프리츠 듀볼(Fritx Dueball)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제3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그 후 같은 서독의 위차드(Wichard von Alvensleben)가 4연패를(5회~8회), 쥬르겐 마테른(Jurgen Mattern, 서독)이 총 7번의 우승을, 영국의 매튜 맥파디언(Matthew Macfadyen)과 네덜란드의 궈주엔(전 중국 프로 5단)이 각각 4회, 그리고 러시아의 샤샤 (Dinerchtein Alexandr)프로 초단이 총 5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이혁 아마 7단은 4회의 오픈 챔피언에 올라 한국 아마추어 바둑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대회 룰은 메인대회(응씨 룰을 적용)를 제외하고는 전부 국제 룰(일본 룰)을 사용하며, 대회진행 방식은 대부분의 경우 맥마흔(Macmahun)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위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대회 룰, 진행방식 및 대국조건 메인 토너먼트(대회) 바둑 룰: 탑 보드(Top Boards: 일본 룰 적용)를 제외하고는 전부 응씨 룰. 진행방식: 하루 한 판씩 10라운드의 맥마흔 시스템. 제한시간: 레벨에 따라 각자 2.5시간, 2시간 및 1.5시간으로 달리 적용. 덤: 7호반 시상: 상위 10위까지 상금. 주말 토너먼트(대회) 바둑 룰: 국제 룰(일본 룰) 적용. 진행방식: 이틀간 5라운드의 맥마흔 시스템. 제한시간: 각자 1시간. 덤: 6호반 시상: 상위 5위까지 상금. 속기 토너먼트(대회) 바둑 룰: 국제 룰(일본 룰) 적용. 진행방식: 하루 한 판씩 9라운드의 맥마흔 시스템. 제한시간: 각자 30분(Sudden Death, 초읽기 없음). 덤: 6호반 시상: 상위 3위까지 상금. 그 외 초속기, 어린이 바둑, 연기, 여성 바둑, 유럽 마스터즈, 팀(Team), 13*13줄 바둑, 9*9줄 바둑, 컴퓨터 바둑, 토너먼트 등이 있다.  ▲ 강나연 아마6단의 대국 모습 * 우리가 보통 '토너먼트'(Tournament)라고 하면, '대회'를 지칭하는 말이며, 승자간의 피라미드형 대진에서 최종승자를 가리는 대회 방식은 녹 아웃(Knock Out 혹은 KO) 토너먼트라고 해야한다. 또한 '리그(League) 토너먼트'란 '풀리그로서 진행하는 대회'를 의미하는데, '녹 아웃(Knock Out 혹은 KO) 토너먼트'를 줄여서 '토너먼트'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패자부활전은 '더블 녹 아웃(Double-Knock Out) 토너먼트'라고 한다. ▒ 맥마흔(Macmahun) 시스템 이란? 스위스 시스템(속칭 스위스 리그 Swiss League)은 모든 선수가 똑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데 반해서, 맥마흔(Macmahun) 시스템은 선수간의 개인차를 처음부터 인정하고 출발점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만약 초단을 0(맥마흔 스코어)으로 할 경우 1급은 -1, 2급은 -2 그리고 2단은 +1, 3단은 +2가 된다. 그러나 일정 단 이상은 똑 같은 맥마흔 스코어(이것을 맥마흔 바 Macmahun Bar라 부름)를 주어 우승자를 가리는데 용이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만약 1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여 대회를 하는데 6라운드가 허용한계이고 급수가 같지 않은 선수들이 참여하여 1위부터 꼴찌까지 서열을 정하려면 스위스 시스템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유럽이나 남미등 세계 각지에서 기력이 다른 선수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수많은 대회(Tournaments)에서 맥마흔(Macmahun)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기력이 7단부터 20급까지 골고루 있다고 할 때, 개개인에게 급수에 맞게 맥마흔 스코어를 주고 1위부터 100위까지 가상의 서열을 매긴다. 물론 같은 급수라면 동률이 된다. 그러나 만약 이대로 대회를 진행한다면 6단이나 7단이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갖게 되고 이것은 대회 우승자를 가리는데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우승 가시권에 있는 단위 이상의 선수들에게 똑같은 점수를 부여하는데 이 일정 단위를 맥마흔 바(Macmahun Bar)라 부른다. 이 바는 고단자들의 분포와 허용된 라운드 수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맥마흔 스코어가 부여된 다음 1라운드의 대진은 맥마흔 스코어가 같은 선수끼리 랜덤으로 붙이고, 만약 같은 점수의 선수가 홀수 일 때는 맥마흔 스코어가 비슷한 선수와 대진하도록 한다. 이때 자기보다 높은 점수의 상대와 대국하는 것을 드로 업(Draw-Up)이라 하며, 이 반대를 드로 다운(Draw Down)이라 한다. 한번 드로 업(Draw-Up) 혹은 드로 다운(Draw Down)한 선수는 그 다음의 대진에서 우선적으로 드로 다운(Draw Down) 혹은 드로 업(Draw-Up)된다. 매 라운드의 승자는 1점을 취득하고 패자는 0점을 갖는다. 만약 참여인원이 홀수라면 한 선수가 매 라운드마다 쉬게 되는데 이때 이 선수는 0.5점을 받게 된다. 한번 대진한 선수와는 어떤 경우에도 다시 붙지 않는다. 2라운드 이후 대진표를 작성할 때 주의해야할 점 중 하나는 같은 맥마흔 점수를 가진 선수들 중에서 랜덤으로 대진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승점(SOS; 자기가 대국한 상대들의 맥마흔 스코어의 총합)에 따라 나열한 다음 가급적이면 1위와 10위, 2위와 9위, 3위와 8위, 4위와 7위 그리고 5위와 6위가 만나도록 한다. 이것은 순위를 결정하는데 랜덤의 불합리한 면을 보강한 것이다. 즉 어떤 극단적인 상황(이변)이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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