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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건영, 한게임 선두 저지!
윤준상, 김성룡 꺾고 범양건영 스코어 2:1로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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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5일 저녁 8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한게임 VS 범양건영 2장전에서 범양건영의 윤준상 4단(오른쪽)이 한게임의 김성룡 9단을 누르고 스코어를 2:1로 만들며 승점1점을 확보했다. 324수끝 흑1집반승. "팀에서 내가 제일 약하다"며 엄살을 부리곤 하지만, 막상 대국이 시작되면 그 누구보다도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이는 김성룡 9단. 제한시간 10분짜리의 속기바둑이 장장 2시간 40분이나 진행될 정도로 바둑은 치열했다. 1:1 스코어에서의 2장전은 오히려 주장전보다 더 중요하다는 프로기사들의 관전평대로 두 기사는 초반부터 제한 시간을 모두 사용해가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 처음 포인트를 딴 사람은 흑을 든 윤4단. 흑53의 맥점을 구사하여 좌변의 백진을 관통하며 백을 곤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백66의 자리에 단수치지 않은 흑63이 완착. 백이 역으로 64,66으로 젖혀 이으니 큰 소득은 없는 모습. 이후 흑이 중앙을 두텁게 하며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 실리파인 김9단은 좌상귀와 좌하귀를 지키며 실리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윤4단이 흑95로 공격을 시작했는데, 백104가 실수. 흑103의 오른쪽으로 막고 한집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았다.  당장 중앙의 공격이 잘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흑은 111로 뛰어들어 다시 전단을 만들었고 백도 최강으로 응수하여 패싸움이 시작되었는데, 149에 늘지 않은 백148이 의문수. 151로 빵때림을 준 것은 실수였다. 게다가 백154도 흑155의 오른쪽으로 두어 좌변을 보강해 둘 곳. 157로 패를 해소하고 159로 좌변마저 제압하니 백이 한 것이 없다. 순식간에 흑의 대우세.형세가 유리한 윤4단이 조금씩 물러서는 사이 김9단이 추격전을 벌이며 차이는 조금씩 좁혀져갔다. 하지만, 윤4단에게도 207,209로 절단하여 백 대마 전체를 잡으러 가는 노림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대마불사'라는 격언처럼 대마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김9단이 220, 222의 맥점을 발견한 것. 다만 221로 한줄 윗쪽에 두었으면 복잡했을 것이라는 검토실의 의견이 있었다. 결국 바둑은 미세한 상태에서 끝내기로 접어들었는데, 백266이 마지막 패착. 267을 선수로 당해서는 백이 이기는 길은 사라졌다. 266으로 268에 두었으면 알 수 없는 승부. 324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오후10시 40분이 다 되어서 끝난 바둑은 윤준상 4단의 흑1.5집승. 이로써 범양건영은 스코어 2:1을 만들며 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반면, 한게임은 남은 주장전을 이기더라도 무승부에 그쳐 선두탈환의 꿈은 사라지게 됐다. 두 팀간의 주장전은 6월 26일 저녁8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한게임의 이창호 9단과 범양건영의 송태곤 7단이 맞붙는다.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은 이창호9단이 3승2패로 앞서있다. 매주 목,금,토,일요일 저녁8시에 펼쳐지는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의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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