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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 원성진 꺾고 팀 2:1로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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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8일 저녁 8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피망바둑 VS 파크랜드 2장전에서 피망바둑의 홍민표 4단(왼쪽)이 파크랜드의 원성진 6단을 꺾고 팀스코어 2:1로 앞서나가며 승점1점을 확보했다. 243수끝 백2집반승. 이번 대국이 두 팀간의 전체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일국임을 의식한 듯 두 기사는 초반에 제한시간을 대부분 투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국전의 예상은 올해 26승 10패로 다승4위를 달리고 있는 원6단이 7:3 정도로 유리하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반면 홍4단은 입단 후 매년 70% 안팎의 승률을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9승 10패로 반타작에 그치고 있는데다 오른손을 다쳐 왼손으로 대국을 해야만 하는 상태인지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초반 흑(원성진 6단)은 세력, 백은 실리를 택했고 그에 따라 흑은 두텁고 백은 엷어져서 자연스럽게 흑 공격, 백 타개의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바둑은 우변의 커다란 흑 세력에 백이 중앙 흑진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중반 전투가 시작됐다. 그러나 흑57의 방향전환과 흑59, 61의 돌파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비록 우변의 흑집을 크게 지킬 수 있었지만 백66을 당하자 거꾸로 사방의 흑이 엷어진 모습.  백90까지 되자 흑의 집은 우변의 일방가 하나뿐. 반면 백은 4귀를 차지하고 중앙도 두터운 모습이어서 백이 재미있는 형세라는 검토실의 의견. 하지만 93에 막지 않은 백92가 위험했다. 백이 선수로 막을 곳을 흑이 역으로 끊어서 중앙의 넉점을 수중에 넣자 갑자기 흑집이 크게 늘어난 모습.검토실에 있던 피망바둑의 주장 이세돌 9단마저‘졌어, 졌어’하며 탄식을 하는 찰나, 원성진 6단의 패착이 등장했다. 백120에 우변을 지키지 않은 흑121이 그것. 흑129까지 중앙의 백 한점을 수중에 넣었지만 우변을 선수로 당한 것이 훨씬 컸다. 결국 백144로 반상최대의 곳을 차지하자 덤이 나오지 않는 형세. 이 대국의 승리로 피망바둑은 1라운드의 참패를 딛고 승점 하나를 얻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되었다. 주장전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한다면 단번에 꼴찌에서 중위권으로 뛰어 오를 수 있는 기회. 두 팀간의 주장전에는 피망바둑의 이세돌 9단과 파크랜드의 유창혁 9단이 대결한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16승 10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2000년 이후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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