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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잡초류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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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수 9단이 잡초류 바둑을 선보이며, 한게임을 2연승으로 몰고갔다. 5월 20일 오후8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한게임 VS 피망바둑 3장전에서 한게임의 서봉수 9단이 피망바둑의 박승현 4단에게 16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팀에 1승을 추가했다. 이날 바둑은 서봉수 9단의 잡초류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대국전 서봉수 9단은 오늘 흉내바둑을 두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초반은 흉내바둑의 양상. 그러나 흑11의 비틀기로 인해 흉내바둑은 깨졌고 이후 포석은 흑의 성공. 하지만 서봉수 9단의 힘은 불리한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알기 쉽게 타협하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서봉수 9단의 강수는 바둑TV와 한게임의 해설을 맡은 양재호, 김성룡9단 마저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더니 결국 상대인 박승현 4단의 실착을 불러 내고야 말았다. 결국 공격대상이었던 백돌들이 거꾸로 흑을 위협하며 하변에 큰 집을 내고 연결해 가서는 더 이상 해 볼 곳이 없었다. 이로써 한게임은 4장 이정우 5단에 이어 서봉수 9단까지 승리하며 2:0으로 앞서 나가게 되었고, 피망바둑은 남은 2판을 모두 이겨야 비길 수 있는 위기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한게임과 피망바둑의 2장전은 21일 오후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한게임에서는 김성룡 9단이, 피망바둑에서는 홍민표 4단이 출전한다. 한게임의 김성룡 9단이 3,4장전 승리의 기세를 타고 전승을 향해 달려갈 것인지, 피망바둑의 홍민표 4단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은 김성룡 9단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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