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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2연패 뒤 2연승으로 무승부!
주장전서 목진석(넷마블), 유창혁(파크랜드) 꺾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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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의 주장 목진석 9단(오른쪽)이 파크랜드 주장 유창혁 9단을 꺾고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사진제공 / 바둑TV] 결국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월 15일 오후8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파크랜드 VS 넷마블 주장전에서 넷마블의 목진석 9단이 파크랜드의 유창혁 9단을 누르고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280수 끝 백반집승. 한국바둑리그 첫라운드의 주장전이라 그런지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검토실은 대국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흔히 큰 승부에 명국 없다고 하지만, 이날은 그 말이 딱 맞았다. 흑을 쥔 유창혁 9단은 최근 많이 두어지는 미니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와 비교적 빠른 착점으로 두어나갔다. 한편 목진석 9단은 흑7에서 잠시 장고를 하더니 우변의 갈라침이 아닌 백8의 걸침을 선택, 바둑은 전혀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신중하게 진행되던 초반, 유창혁 9단에게서 관전자의 눈을 의심케 하는 착각수가 등장했다. 흑59의 단수가 그것. 백이 60으로 되몰자, 실수를 깨달은 유창혁9단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이순간 검토실의 기사들도, 바둑TV 해설을 맡은 양재호 9단도, 바둑리그 관계자들도, 아마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너무 빨리 끝나면 안 되는데……’  그러나 이 바둑이 1시간30분을 더 끌리라고는 두 대국자 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창혁 9단은 정말 두기 싫은 바둑을 억지로 두는 표정으로 착점을 계속해나갔다. 속으로는‘조금 더 둬보다가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하지만 정말 유리한 바둑을 이기기는 힘든 것일까. 형세를 크게 낙관한 목진석 9단은 계속 양보를 하다가 급기야 완착에 실착을 거듭하여 어느새 바둑은 역전 무드. (◀휴~! 천당과 지옥사이를 갔다왔네. 목진석 9단) 그러나 당연해 보이던 흑175가 패착으로 지적된 한 수. 이 수로는 중앙의 백2점을 얌전히 잡아 두었더라면 흑이 유망한 국면이라는 검토실의 의견이 있었다. 중앙의 흑 세력을 다 지우고 백204에 손이 돌아와서는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계가바둑. 결국 승리의 여신은 백의 손을 들어주었다. 목진석 9단으로서는 천당과 지옥을 왕복하는 순간. 이로써 넷마블은 투톱 목진석-조한승의 활약으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건졌고, 2승으로 앞서나가던 파크랜드는 반집 차이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바둑리그 제1라운드 두번째 게임은 2004 한국바둑리그의 우승팀인 한게임과 새롭게 바둑리그에 참가한 피망바둑 간의 대결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오후8시 같은 장소에서 두어진다. 5월 19일에는 한게임의 이정우 5단과 한국바둑리그 홍일점인 피망바둑의 박지은 5단이 대국하게 된다. 또한 22일에 두어질 이창호9단(한게임)과 이세돌9단(피망바둑)의 주장전은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빅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대국들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 된다.  목진석 9단 인터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지금 소감은? - (쑥스러운듯) 오늘 바둑 내용이 너무 안 좋아서… 초반에 유사범님이 실수를 해서 쉽게 이길줄 알았는데, 낙관하다가 그만… 끝내기에서 다행히 역전을 해서 이기기는 했지만, 바둑 내용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요. 그래도 이겨서 팀이 패배를 면하고 2:2 무승부가 되어 다행입니다. 초반 포석에서는 평소 보지 못하는 수를 선보였는데(백8), 미리 연구한 것이라도 있었는지요? - 평소에 연습바둑에서 두었던 수인데, 그냥 평범하게 우변에 갈라치는 것은 흑이 의도한 대로 두어주는 것이고, 흑에게 작전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다고 생각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백이 충분히 둘만하다고 봅니다. 오늘 바둑은 끝까지 그 결과를 짐작하기 힘든 승부였는데,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요? - 중간에 흑에게 역전 당하고는 약간 흥분상태여서 알 수 없었는데, 중앙에서 삭감하는 수를 둘 때(백204) 이겼다는 느낌이 들었고, 하변에 꼬부리는 끝내기를 둘 때는(백236)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앞으로 넷마블의 성적을 예상한다면요? - 1라운드에서 초반 2패의 위기를 잘 벗어났고, 개인적으로 팀의 멤버가 모두 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원들이 자신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상위권에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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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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