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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전염된다! 이상훈 바둑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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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전염된다. 특히 스승의 열정은 그 제자와 제자들의 부모, 주변에게까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끼치기 마련이다. 4월 18일 저녁, 어둠이 찾아오고 있는 시간이었지만 마장동 아트리움에 자리잡은 이상훈 바둑도장에선 이상훈 원장의 수업과 강평이 이어지고 있었다. 쉽지 않은 결정  '이세돌 9단의 친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상훈 5단의 바둑도장이 지난 4월 1일, 중곡동에서 마장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원래는 (재)한국기원과 몇분거리의 지척에 있는 공간을 얻고자 있으나 이상훈 5단이 반대했다. 한국기원에서 시간은 좀더 걸리더라도 마장 초등학교 앞의 공간을 택한 것. 첫째로 도장 원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운 곳에 필요했기 때문이고, 초등학교 바로 앞이라 유흥업소가 발을 붙일 수 없는 주변 환경에 이상훈 5단이 만족을 표시했기 때문.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다. 바둑도장, 바둑교실은 교육이라는 공공성과 함께 일종의 '사업'이라는 성격도 함께 지닌다. 즉 비용이 많이 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바둑도장 운영과 실무를 함께하고 있는 허기철 실장(사범)은 "비용만을 따진다면 이곳을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나 이상훈 5단이 장기적으로 교육적인 환경을 택했다"고 말한다. 아파트를 얻어 활용하고 있는 원생 기숙사는 도장에서 걸어서 7~10분 걸어야 한다. 이 것 역시 너무 가까우면 안된다는 이상훈 5단의 결정. 원생들은 한국기원, 도장, 기숙사를 주로 오가게 된다. 따라서 너무 멀어도 안되고, 너무 가까와도 나쁘며 걸어서 20분정도의 안에 들어야 한다는 이상훈 5단의 지론이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가르치는 기쁨 포기 못해  연생 35명에 실평수 100평도 매우 큰 편. 도장원생이 더 늘어도 넉넉하게 남을 것 같다. 프로지망생을 전문으로 하는 도장이지만 이상훈 원장의 수업을 듣지 않는 몇몇 꼬마들이 널찍한 공간에서 자기들끼리 공부를 하고 있다. 도장에서 보기 힘든 '초급반'이다.추자도에서 올라온 꼬마들인데 이중 7살짜리 여자애는 아직 초급수준이다. '가르치는 기쁨'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자로 받게 된 것. 실평수 100평은 역시 큰 편. 역시 도장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허기철 실장이 고민한다. 사무실 공간을 원생들의 실력과 기능에 따라 나눠 놓다 보니 각 공간별로 천장형 에어컨 시설을 달아놔야 했던 것. 고집이 무척 세다 설명을 해주고 있는 허기철 실장은 이세나씨의 남편. 그러니까 이세돌 9단의 매형, 이상훈 5단의 매제가 되는 셈. 이상훈, 이세돌 형제, 이 쪽 식구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을 듯하고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할 듯 하다.  허기철 실장의 한마디는 명확했다."모두 고집이 셉니다. 말릴 수가 없지요. 하하" 한마디로 열정이 대단하다는 말과 통할 것 같다. 특히 이상훈원장의 교육열정이 너무 커서 때론 문제란다. "너무 가르치는 것에 매진합니다. 아이들이 먼저 그런 것을 알아 보죠. 이상훈 원장이 처음에는 말도 무덤덤하게 하고 그러니까 겁을 먹다가도 잘 알게 되고 워낙 친해지면 선생님을 좀 덜 무서워하게 되죠. 혼낼 때 조차도 워낙 애들을 위해주죠. 어쩔 수 없이 제가 중간에서 악역(?)을 맡아 줘야죠. " 허실장의 진짜 걱정은 따로 있었다. "저렇게 몸을 안 아끼고 가르치다보면, 음 혹시 쓰러지지 않을까하는게 제일 큰 걱정입니다." 이상훈 바둑도장의 열정은 도장의 원생, 실전사범들에게도 모두 전염되 있는 듯 했다. 이상훈 바둑도장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768-1 아트리움 202,203호 전화 : 02) 2298 - 0361 팩스 : 02) 0093 - 0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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