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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도 ‘마스터스’ 한다?!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기전, 일본에서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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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마스터즈, 일본에는 프로 랭킹전?!! 한국의 프로기사들이 한국기원 단수당을 모아 자체 프로기전인 마스터즈 대회를 만든 것처럼, 일본 프로들도 자신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 기전을 만들기로 했다. 둘간의 차이는 있다. 한국의 기전이 프로들의 다승 전적에 포함되는 한국기원의 공식 기전이라면, 일본프로들이 결성한 기전은 일본기원 서버에서 인터넷 대국으로 치러지며 아직은 비공식 기전에 가까운 것. 그러나 가장 큰 공통점이자 의미는 프로들 스스로 결성한 대회라는 것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바둑데이타베이스에 실린 내용을 소개한다.  유시훈 9단과 우메자와(梅沢由香里) 5단이 중심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바둑을 연마하고 싶다"라는 젊은 기사들의 요망을 정리한 인터넷 리그전- '프로기사 랭킹전'이 4월 19일(화)부터 일본기원 대국서버에서 시작됐다.◀우메자와 유카리 5단 원래 프로기사 랭킹전은 일본기원 동경본원의 젊은 기사 30명을 중심으로, 인터넷 리그전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전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고야와 오사카의 참가 희망 기사가 잇달아 증가해, 눈 깜짝할 순간에 참가 희망자가 64사람으로 부풀어 올랐다. 나고야와 오사카의 유력한 기사들도 인터넷으로 도쿄의 기사들과 바둑을 연구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30명이 풀 리그를 벌이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인원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64명을 랜덤추첨으로 16명씩으로 나누고, 4개의 리그로 구분해 대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첫 리그전은 랜덤으로 조를 편성했지만 2회 리그부터는 1회 대회의 성적 순으로 조를 편성하고, 3번째 이후는 성적이 좋지 않은 기사를 아래 조로 강등하는 다소 자극적인 방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대국 일시는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을 기본적인 대국일로 하고 밤8시 이후에는 같은 조에 편성된 기사끼리 일본기원의 인터넷 대국실에서 대국한다. 모든 대국이 익명의 대화명으로 진행되므로 어떤 대화명이 어느 기사인가는 모르는 것이 다소 유감스럽지만, 톱클래스의 기사부터 신예기사까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열전을 펼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출전기사는 일본기원 소속의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장쉬(張木羽) 9단,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8단을 위시해, ◀일본기성타이틀 보유자 하네 9단 관서기원의 유키 사토시(結城總) 9단과 관서총본부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3단 등 인기기사와 신예기사가 모두 합세한 총 64명이 리그전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기전에서는 실현되지 않았던 대국조합이 대규모의 리그전의 틀을 빌려 성사될 전망이다. (譯註: 기존의 기전에서는 일본기원, 관서기원의 각 지역별 소속기사들 만의 리그전을 통해 기전 출전자를 뽑아왔다. 따라서 소속이 다른 기사들이 처음부터 뒤섞여 대국하는 것이 일본에선 매우 드문 일이다) 관전을 희망하는 한국 바둑팬들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서비이동메뉴를 통해 일본기원 서버를 택하면 간단히 이동할 수 있다. 프로 리그전은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밤8시에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관전 할 수 있다. 프로기사들에겐 프로단(P)이 붙어 있어 구분이 가능하다. ○ 대회요강 - 랭킹전 형식의 리그전으로 일본기원 인터넷 대국실에서 개최한다. - 대국은 익명의 닉네임(대화명)으로 한다. - A리그에서 D리그까지 4개의 리그로 나누어 대국한다. - 기사의 단위 표시는 리그마다 통일하여 A리그는 9P, B리그는8P, C리그는7P, D리그는 6P로 한다. - 1회는 64명의 기사가 참가. 첫 번째 리그전은 랜덤으로 나누며 각 리그는16명이 리그전 벌인다. - 1회 대회는 4월19부터 6월말까지 예정. - 제한시간은 '3분, 30초 초읽기3회'를 기본으로 하며 대국자간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사후 변경한다. 접속 끊김은 시간패로 한다. -대국은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이후에 한다. 단, 참가기사의 합의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금, 토, 월요일 8시 이후의 대국도 가능하다. - 2번째 이후의 조편성은 전회의 리그전 결과로 정한다. 리그 상위3명이 A클래스에, 4위부터 7위까지는 B 클래스, 8위부터 11위까지는 C클래스, 나머지는 D클래스로 배분한다. ○리그 공지 (주재: 유시훈 9단)  지금까지 신진기사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연구의 장소로 이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일본기원이 인터넷 대국서비스를 시작하게 됨으로써 이 희망은 실현되게 되었습니다.◀유시훈 9단 이번 리그전은 바둑의 연구장소를 찾고 있던 젊은 기사부터 톱클래스의 기사까지 60명이 넘는 기사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전원 대화명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이 대화명이 도대체 누구일까?"를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듯 합니다. 바둑계가 출범한 이래의 대규모 리그전은 승격, 격하가 있는 자극적인 룰로 참가하는 기사는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일이라 운영면에서 다소의 불안도 있습니다만 열심히 노력해 팬 여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프로기사들의 진지한 승부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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