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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든든한 후원자,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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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이창호 9단이 있기까지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면, 지금의 조혜연 5단이 있기까지는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 사진 : 서 있는 분이 황진정 씨. 검토실에서 임선근 9단, 윤기현 9단, 조영숙 3단 등과 검토를 하고 있는 모습.) 8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정정하신 모습의 황진정 씨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녀 조혜연 5단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경주에서 벌어진 9기 여류국수전 결승2국 때에도 응원차 동행하기도 했던 열렬한 바둑애호가. 손녀 조혜연 5단의 바둑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행복하시다는 황진정 씨. 오전부터 바둑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응원을 하고 있는 조혜연 5단의 외할아버지를 검토실에서 만나 보았다.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혜연 5단이 바둑을 배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려서부터 바둑을 가르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 제가 직접 가르치진 않았고요, 제가 바둑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 손님들과 같이 바둑을 많이 두었습니다. 그 모습을 딸(조혜연 5단의 어머니)이 많이 봤던 것이 영향이 되었을까요.  연세가 팔순이 넘으셨음에도 불구하고(82세) 굉장히 정정하신데요. 어떤 계기로 바둑을 접하게 되셨으며, 현재 기력은 어떻게 되시나요?- 바둑은 잘 못둡니다. 기원 4,5급 정도 될까요? 제 선친께서 순장바둑을 두셨고, 그것이 바둑을 처음 접한 계기인 것 같습니다. 바둑은 제가 17살때 쯤 배운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난해 경주에서의 여류국수전 결승2국에도 응원을 오셨었는데, 장시간 바둑을 관전하시면 피곤하진 않으세요? - 아, 바둑을 볼 때는 하나도 피곤한 줄을 모릅니다. 집에서도 자기 전까지 항상 바둑TV를 켜놓고 있죠. 조혜연 5단의 대국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이 있다면 어떤 대국인지요? - 대국명은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예전에 루이나이웨이 9단과 결승1국에서 혜연이가 처음으로 이긴 적이 있었습니다. 2,3국에서 졌습니다만^^ 그때 기억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조혜연 5단은 참 효녀인 것 같아요. 평소에도 조혜연 5단이 외할아버지 자랑을 많이 하거든요. 국후에도 외할아버지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두었다고도 하고요. 조혜연 5단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후원자이신데, 이런 얘기를 들으시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 네, 우리 혜연이가 참 착하고 밝고 명랑합니다. 구김살도 없구요. 지난번 경주에도 따라왔고 이번에도 왔지만, 혜연이 바둑을 보면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허허허. 지난해 조혜연 5단이 루이 9단을 연거푸 물리치고 여자기전을 모두 석권했었는데요.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소망이 있으시다면요? - 작은 소망이 있다면, 세계대회나 국내 메이저 본선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직 한번도 오르지 못했거든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조혜연 5단이 여류국수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되는데, 오늘 바둑 어떤가요? - 바둑은 아직 유리한 것 같은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허허허. 끝으로 응원의 한말씀 남겨주세요. - 글쎄요, 뭐라할까요. 부산에서 큰 외삼촌도 회사에서 지금 열심히 보고 있을 겁니다. 이겼으면 좋겠죠 뭐, 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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