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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VS 박영훈, 진짜 승부다
11일, 기성전 도전 5번기 1국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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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박영훈!! 스무살 송아지 그룹의 선두주자 두사람이 본격적인 격돌을 벌인다. 여태까지는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한 결승이나 도전기, 혹은 세계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경쟁을 펼쳐왔다면, 이제 그들끼리의 정상권 승부가 궤도에 오른 것이다. 송아지 기사끼리의 결승 승부는 2003년 당시 제8기 천원전에서 최철한 5단과 원성진 5단이 겨룬 것이 첫번째다. 제16기 기성전 도전5번기, 타이틀자 최철한 9단과 도전자 박영훈 9단과의 승부가 오는 3월 1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오전 10시부터 막을 올린다. 최철한 기성 보유자 '3관왕' 최철한 9단은 국내 기반을 잘 다져왔다. 상징적인 승부는 국수전,이창호 9단을 상대로 국수를 빼앗고(47기), 이창호 9단을 상대로 국수를 방어했다. 이창호 9단이 참가하지 않았던 천원전도 마찬가지. 원성진 5단을 상대로 천원에 올라섰고, 그 다음해도 본선부터 참가해 결승에 오른다음 안달훈 6단을 상대로 천원을 2연패했다. 2개기전에서 2년연속 정상에 올라섰으니 남은 하나는 기성(棋聖戰), 이창호 9단을 이겨 기성을 차지한 후, 첫 도전자는 마침 또래기사인 동갑내기 박영훈 9단이 올라왔다. 올 3관왕 유지의 마지막 테스트가 시작된 것이다. 도전자 박영훈 9단 박영훈 9단은 또래 송아지 그룹에서 가장 빠른 정상권 행보를 보였던 기사다. 박영훈 9단은 최 9단보다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는 조금 덜 받았던 느낌이지만, 국내나 세계대회에서 최 9단보다 항상 한걸음씩 빨랐다. 상대적으로 더 빨리 경험을 했던 것. 국내기전인 천원전을 우승한 것도 빨랐고,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섰던 시기와 우승달성도 빨랐다. 박영훈 9단은 지난 8회 삼성화재배에서 조치훈 9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후 약간의 슬럼프를 지냈으나, 제17회 후지쯔배에서는 요다 9단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어린왕자 '에서 '어린황제'로 위치바꿈에 성공했었다. 박 9단이 최 9단보다 뒤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창호 9단과의 결승승부', 아직 이창호 9단을 결승승부에서 넘어보지 못했고, 지난 9기 LG정유배에서는 3-0으로 완봉패를 당했었다. 최철한 9단이 세번이나 넘었던 것에 비한다면 그것이 부족하다. 최철한 VS 박영훈 : 비교 - 철한, 응씨배 상흔 넘을 수 있을까. - 영훈, 재평가의 기회 정상을 넘나드는 신예기사들의 목표는 아마도 '이창호 9단과의 승부 그리고 세계대회 우승'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최철한과 박영훈, 하나는 이창호 9단을 넘었으되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다른 하나는 이창호 9단을 넘지 못했으되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면에서의 컨디션은 최근 대만주최 세계대회인 중환배를 우승한 박영훈 9단이 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제8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조치훈 9단에게 충격의 1-2패배를 당한 박 9단이 약간동안의 슬럼프가 있었다면, 최철한 9단이 당한 응씨배 패배도 결코 그에 못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 더한다면 '이창호 9단을 이기고 올라간 사람이 우승을 놓쳤다'는 '강박관념'내지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라는 사실. 과거 이 9단의 라이벌이었던 유창혁 9단이 가졌던 스트레스와 비슷한 종류의 것으로 한국의 정상기사들만이 자주 가질 수 있는 압박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 기사들은 최철한 9단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다. 역시 이창호 9단과 겨뤘던 세번의 번기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던 것이 강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도전 1국을 해설하는 강훈 9단은 '워낙 센 기사들이라 다 비슷합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최철한이 약간 더 셀거 같은데, 국수전 방어할 때 보니까요. 뭐 그래도 미세한 차이겠죠. " 라고 평가. 김만수 5단은 최철한, 박영훈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한다. "상당히 많은 기사들이 최철한 9단이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고 이야기들 해요. 그런데 최철한도 예전에 동의했듯이 "박영훈은 강한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둑계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사실 두 사람의 실력은 막상막하일것이거든요. 박 9단 본인도 그럴때면 좀 속이 쓰릴거에요." 박영훈 9단이 지금까지 거둬 놓은 성적에 비해, 성적만큼의 인정을 못 받았다는 이야기다. 달리 말하면 이창호 9단을 넘어서지 못했었기에 그렇다는 이야기와 통하는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에 대한 프로들의 평가와 뉘앙스는 박영훈 9단과는 항상 좀 달랐던 듯 하다. 김만수 5단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본인도 주위의 그런 분위기에 신경이 쓰일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더 이기고 싶을 겁니다. 게다가 요새 박 9단의 기풍도 좀 바뀌었어요. 전에는 송태곤, 최철한식의 강한 힘바둑에 채이는 인상을 줬는데 요즘은 전혀 안그래요. 전투를 더욱 즐기는 방식을 취하더군요. 인터뷰에서 보니까 최철한 9단은 응씨배의 상흔을 극복한 듯이 말하고는 있지만, 그건 아직 알 수없죠. 승부는 5:5 입니다." 2000년들어 지금까지 두 기사의 상호통산전적은 7전 4승 3패로 최9단이 1승을 앞섰다. 2005년들어 두 기사간 첫 승부이며, 도전5번기의 첫 단추를 꿰는 제1국은 3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바둑계는 기성전 도전5번기 승부가 한국바둑계의 85년생 송아지 그룹 정상권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철한 9단은 전기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을 3-1로 물리치고 이창호 9단의 11년 기성통치를 끝냈으며, 도전자 박영훈 9단은 금기대회에서 최원용,목진석, 송태곤, 김승준을 차례로 물리치고 도전자 자리를 꿰찼다.  기성전 도전 5번기 1국 : 3월 11일 오전 10시  2국 : 3월 18일 오전 10시 2국 : 3월 25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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