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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九단중의 九단'
양재호 9단에 2-1승리, 우승컵에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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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신들의 전쟁' 입신(入神)최강전에서 우뚝 섰다. 2월 24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3국에서 이세돌 9단은 양재호 9단을 맞아 치열한 공방끝에 19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에 깊은 입맞춤을 선사했다. 이세돌 - 강한 반전  오전 10시 20분쯤 대기실에 들른 이세돌 9단은 약간 긴장된듯 하면서도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바둑TV 해설자로 나선 조훈현 9단을 보며 "해설 하세요? 바쁘시네요?"라고 인사하자 조훈현 9단은 "내가 20대였어도 해설안하고 본무대를 뛰었을 텐데, 세돌이도 내 밥이었을걸"하면서 농담. 이 9단은 "조국수님이 맨날 봐주시니까 그런거죠."라며 웃음.이 9단보다 약간 늦게 대기실에 도착한 양재호 9단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스튜디오 대국실에 입장했다. 여성팬들이 양재호 9단의 우승을 기원하는 '카드' 정성을 다해 만든 '과자선물'을 전달하자 양 9단은 '이기고 나서 읽어 봐야 하는데'라면서 활짝 웃음. 대국초반은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의 난조였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정석 수순을 착각했다. 대책이 없었다'고 평가. 초반 30수에 주어진 제한시간 10분을 모조리 소비했던 이 9단은 31수째부터 치열한 반격에 나서며 접전을 벌였다. 난해한 상변싸움과 중앙전투에서 이 9단은 '패싸움'을 통해 실리의 우위를 장악했으며 양 9단의 두터움을 교묘하게 공략해 승기를 장악해 나갔다. 결정타는 하변공방. 이세돌 9단은 불리를 느낀 양 9단이 최강으로 반격해오자 하변의 방대한 백진영을 초토화시키며 큰 차이를 벌렸다. 89년 동양증권배 우승이후 16년만에 우승컵을 바라보던 양재호 9단, 모니터에 비춘 양 9단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절로 쌓여갔지만 이 9단은 우변에서도 '한건'을 하면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결국 195수째 마음을 정리한 양재호 9단이 돌을 던졌고 입신최강전에 첫 출전한 이세돌 9단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이 9단은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맥심커피배는 특별히 운이 좋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결승 2국에서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판이었다"고 결승시리즈를 자평.국후 두 대국자는 30여분가량 길게 복기를 나눴다. 양재호 9단은 상변접전과 하변접전등을 가리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이세돌 9단은 초반정석과 31수째 근방을 보며 진땀흘린 자리를 검토. 바둑의 신, 九단의 대제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9단만 출전하는 제한기전으로 총24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며,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 바둑TV가 주최하고 동서식품(주)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천5백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백만원. 한편 제6기에는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첫 출전해 대회의 긴장감을 흥미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둑TV 관계자는 7회대회에 '최철한 9단의 참가'를 잔뜩 기대하는 모습. ***끝내기 Talk*** 내가 예상한대로만 두면 못이기는데 결승3국을 기록하던 기록자의 말. 양재호 9단이 기록자의 예상과 흡사한 수순을 진행한다며. 기록자는 '내 예상대로 수순이 진행되면 잘 못 이기더라'면서 한마디. 조훈현 9단 해설중 코피 쏟아 - 세월이 흐르니 맨날 지네. 아이고 결승3국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조훈현 9단, '자신이 20대였으면 이세돌도 꼼짝마'였을 거라고 농담. '그러나 세월이 흐르니 맨날 져서 이제 바쁠 것도 없다'는 대응. 이세돌 9단의 반응이 주목됐으나 앞서 말한바대로 '봐주셔서 그렇다'는 겸손한 대답을 했다. 한편 열성을 다해 수를 읽던 조훈현 9단은 판이 끝나가던 후반전 무렵 갑자기 코피를 쏟아 방송관계자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후반 방송녹화에는 조 9단의 모습대신 음성만 나오게 됐다. 조 9단은 코를 휴지로 막고, 계속해서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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