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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조국수를 취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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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 부터 본 기자, 금강산에서 국수전 도전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냉큼 따라나섰다. 이번에야말로 취재다운 취재를 해보리라 마음을 먹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 조식을 하고 곧 금강산 산행에 나섰다. 최철한 9단과 이창호 9단의 금강산 대국(국수전 도전제3국)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그 시각, "둘중에 한명은 이기겠지"라는 생각에 취재를 잠시 잊은채 산행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해설을 맡기로 한 조훈현 9단이 하얗게 눈이 내린 설산을 산행하고 있었다. 조 9단은 잠바를 벗어 젖히고 배낭을 맨 채 구슬땀을 흘리며 아내와 함께 목적지인 구룡연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오후에 공개해설을 하려면 힘들텐데 산행까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그래서 나는 조9단 내외를 앞질러 올라가 위에서 기다렸다가 셔터를 누르기로 했다. 근데… 결정적으로 장애물이 하나 있었다.(사진 속의 맨앞의 아주머니를 주목 하시라).  아주머니의 강력한 테클에 첫 번째는 실패. 다시 나는 저만큼 다시 올라가 조9단이 오기를 기다렸다. 커브 길을 돌아 조9단이 올라오는데… 역시 상황은 같은 상황. 그 아주머니가 또 장애물이 되어 있었던 것. 그러나, 나 역시 의지의 한국인 아니었던가? 일단 카메라 셔터를 사정없이 눌러제꼈다. 이러기를 서너번… 이때… 참다못한 아주머니가 한마디 했다.“왜 자꾸 저를 찍는 거예요?". 나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혹시 이 아주머니가 내가 자신의 미모에 빠져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 제꼈다고 생각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즉각 사태수습에 나섰다. “아주머니 찍는 게 아니고 뒤에 계신 분 찍으려는데 자꾸 아주머니 때문에…” 아무튼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 맹세컨데 결코 아주머니한테 반해서 아주머니를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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