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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최철한! - 더욱 큰 책임 느낀다
이창호 우수기사상, 9년내에 결혼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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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에 최철한 9단!" 최우수기사상을 발표하는 사회자의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2004년은 '최철한의 해'였음이 증명됐다. 1월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에서 바둑계 관계자와 프로기사, 각계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4 바둑대상 시상식이 성대히 열렸다. 2004년의 바둑대상은 2003년과 마찬가지로 영화제 형식을 도입해 마지막 시상까지 긴장이 넘치는 시상으로 진행됐다. 각 부문 시상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더러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04 바둑대상 시상식장 본무대를 발이 닳도록 왔다 갔다 한 사람은 최철한 9단이었다. 최 9단은 기록상 부문에서 다승과 연승부문 시상으로 두차례 무대를 밟더니, 이번에는 2003년도 신예상 수상자 자격으로 2004년 수상자를 시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 9단의 마지막 피날레는 이창호 9단을 제친 "최우수 기사상"수상으로 시상식장은 절정에 달했다. 2004 바둑대상 시상식 현장을 수상자들의 소감과 함께 스케치해 본다. 신예기사상 - 박정상 4단 철한이와 비교할 수 없어, 그러나 내년은 다를 것 신예기사상은 2004년 SK가스배를 우승한 박정상 4단에게 돌아갔다. 시상은 2003년 신예기사상을 수상했던 최철한 9단이 맡았다. 최 9단은 '내년에도 발표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다고 농담' 사회자인 김지명(아마 6단)씨는 '작년에 최 9단이 후배인 송 7단에게 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박4단이 후배한테 상을 받는다 느낌이 어떻냐?고 박 4단에게 질문. 최 9단과 포옹까지 하며 기쁘게 상을 받았던 박 4단은 신예기사상 수상자답게 자신감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철한이는 나보다 1년이 어리지만 입단년도는 나보다 훨씬 빨라 후배기사라 볼 수 없다. 또 작년 수상자인 최철한의 명성에 지금 저의 성적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철한이는 그 당시 천원전을 우승한데다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과 겨루고 있었다. 내년 이 시간에는 철한이보다 제가 위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 기록부문, 연승상, 다승상 -최철한 연승(16연승)과 다승(61승 - 85전)부문은 최철한 9단의 성적이 작년 한해 독보적이었다. 기록상 시상은 문화 관광부의 배종신 차관이 맡았다. 다음은 2004년 한해동안의 대국중 가장 인상깊은 대국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최 9단의 답변 및 시상 소감. "2년 연속 다승상을 타게 됐다. 한판 한판 성실히 임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국은 도전기에서 이겼던 판들이다. 상대가 '누구'였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왠지 좀 쑥쓰럽다^^;;" (시상무대 바로앞의 헤드 테이블에 이창호 9단이 앉아 있었다.) 승률상 공동수상 윤준상, 이영구 3단 - 이영구 3단 : " 떨릴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앞에 나와보니 사람들도 많고 정말 떨린다. 실력보다는 운이 따라줘서 승률상을 받게 됐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윤준상 3단 : "배고파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짧게 말한다.(관객 웃음) 하반기에 연승을 해서 승률상을 타게 됐다. 운도 따랐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여자기사상 - 조혜연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 여자 기사들중 가장높은 승률과 비씨카드배에서의 연승, SK가스배 7위등의 성적을 올렸던 조혜연 5단이 2003년에 이어 2004년 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을 수상했다. "작년 시상식에서 '이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막상 이 앞에 다시 서게 되니 내가 이상에 걸맞을 정도로 성장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이상을 받게끔 열심히 하겠다" 아마추어 기사상 - 서중휘 아마추어 부문은 2003년에 이어 서중휘 7단이 수상했다. 시상은 박창규 아마 6단(전문 바둑 MC)이 맡았다. 서 7단은 "하성봉 7단의 성적이 너무 좋아서 수상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2월에 열린 아마국수전을 우승한 서 7단은 한국대표로 세계아마추어 바둑선수권에 참가하게 된다. 감투상 - 김성룡 보급(해설)기사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날 것 감투상은 MVP급은 아니지만 인상적인 승부를 기록했거나, 그런 정신을 보여준 기사에게 수여된다. 전년도 수상자이자 올해 시상을 담당한 박영훈 9단은 "감투상은 한편으로는 매우 아쉬운 상"이라면서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준비과정의 상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 박 9단이 주는 상을 받아든 김성룡 9단은 여유가 넘쳤다. 김 9단은 "저도 믿기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떤 뒤, "저를 보급기사로 부르시는데 앞으로는 방송인으로 불러달라. 바둑대상말고 방송대상을 받아보도록 하겠다."며 농담형 수상 소감을 밝혀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호 - 박지은 인기짱 작년 내가 한말 기억안나세요? 아직 9년!!입니다  이창호 9단과 박지은 5단이 대한민국 제일의 인기기사임이 밝혀졌다. 네티즌의 투표에 의해 밝혀진 결과 꽤 큰 차이로 이창호 9단과 박지은 5단이 1위를 차지해 남자부문 및 여자기사 인기상을 차지했다. 시상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이 맡았다. 이 9단과 박 5단은 2003년에도 이상을 수상했었다.- 박지은 5단 " 이번에도 후보만 올라 놓고 아무 상도 못 받는 줄 알았다. 2년연속 상을 받게 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 이창호 9단은 "작년에 인기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효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말해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 이 9단은 "시상식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해서 굶고 왔다"고 농담까지. 또한 자리로 들어가려던 이 9단에게 사회자가 결혼계획을 물어보자 " 아직 9년 남았다"라고 응수. 이 9단은 2003년 시상식에서 '40살까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최우수 기사상 최철한 - 인기상도 노력해보겠다 우수기사상 이창호 바둑대상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최우수기상(MVP). 기자단과 관전필자로 이뤄진 선정단의 투표결과는 마지막 봉투를 열기까지 기밀 사항이었다. 최우수 기사상 후보자중에서는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2위자인 우수기사상의 개봉에 이창호 9단의 이름이 불렸다. 우수기사상과 최우수기사상 시상에는 한화갑 한국기원 총재.  이창호 9단은 잠깐동안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 침착을 되찾고 소감을 말했다. " 좀전에 올라 오고(인기상) 바로 올라 왔더니..하하..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곧이어 대망의 최우수기사상 호명순간!. 최철한 9단의 이름이 불리자 막상 최 9단도 약간 놀라며 말을 잘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 9단은 "(떨리는 듯)너무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올랐으면 하고, 작년 이창호 9단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년부터 인기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인사. 최 9단은 시상식후 사이버오로 이경민 기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최우수기사상을 타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매번 거의 익숙한 기사가 타곤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얼굴이 타게 되었다. 하하...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장의 바둑 기자단은 '이창호 9단도 자격이 충분했고 최철한 9단도 자격이 됐다. 최 9단이 선정단 투표에서 이 9단보다 많은 표를 받게 된 것은 응씨배를 우승하라는 소리'라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MVP 기사에게는 부상으로 LG전자가 제공하는 X-CANVAS 프로젝션이 수여된다. ※공로상 한국기원이 시상하는 평생 공로상은 故 김영성 선생이 결정됐다. 한국기원 이사를 지내며 한국 바둑계에 큰 도움을 줬던 선생은 고인이 됐지만 부인인 송계순 여사가 상을 받았다. 송 여사는 선생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이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기원 공로상은 월간바둑의 초창기 편집장을 지냈던 최백산 바둑평론가 , 양동환 바둑평론가, 이홍렬 LG배 세계기왕전 관전기자등 3인이 수상했다. (이경민/최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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