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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김승준, 도전자 결정전 진출!
송태곤 박영훈 승자와 도전자 결정전 3번기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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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김승준(오른쪽)이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 올랐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이상훈 8단과 김승준 8단. 12월 2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 열린 제16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4강전 승부에서 두 기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두기사 모두 올해 최고의 성적이 바로 기성전 4강인데다 같은 조에서 만나게 된 것. 대국은 흑을 잡은 이상훈 8단이 반면의 실리를 빨아들이며 앞서는 듯 했으나, 흑기사의 강펀치가 중앙에서 작렬했다. 이상훈 8단의 거대한 중앙대마가 패싸움에 걸려 바람앞의 등불이 된 것. 결국 팻감을 몇 개 주고받던 이 8단이 부족을 느끼고 돌을 던졌다. 170수 김승준 8단 백불계승. 전기대회 4강에서 매우 아깝게 도전자 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김 8단은 올들어 두번째 맞은 4강전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 승자인 김승준 8단은 도전자 결정전에 '폭풍' 송태곤 7단과 어린왕자 박영훈 9단과의 승자와 도전자 결정전 3번기를 벌이게 된다. 2003년 상금랭킹 10위권에 들었던 김승준 8단은 2004년 들어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14승 15패), 하향세를 보여왔었다. 따라서 기성전은 김 8단이 올해들어 올린 최고의 성적, 까마득한(?) 후배일 수도 있는 박영훈 9단, 송태곤 7단과의 승자와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기성전은 16강 토너먼트로 도전자를 가린 뒤 도전5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 현 타이틀 보유자는 최철한 9단. 세계일보사 주최,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개최되는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1천 8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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