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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국법(國法)으로 금(禁)한다
12/12사태, 바둑돌 매매 금지 특별법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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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국법(國法)으로 금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한국바둑의 본산 왕십리 항국끼원을 비롯한 전 바둑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른바 12/12사태다. 바둑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삼국시대 백제의 개로왕이 바둑만 두다가 나라를 말아 먹은후 거의 1500여년만의 일이다. 삼국시대 초기 서울 부근에 수도가 있던 백제는 개로왕이 바둑만 두며 실정을 거듭해, 고구려 장수왕의 침공을 받아 백제왕이 피살당하고 도읍을 남쪽 웅진성(현 공주)으로 옮긴 바 있었다. 이후 개로왕의 아들 동성왕은 백제땅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국법으로 금했다는 것. - 바둑금지, 1500년만에 두번째 오는 12월 1일, 정부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 '바둑돌 매매 금지 특별법'을 발효한다. 본격적인 법률 적용과 단속은 12월 12일부터이며, 이후 한달간 모든 바둑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 법에 따라 시중기원은 모두 불법이 됐으며, 모든 프로대회와 아마추어대회의 스폰서들은 후원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바둑교실도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법이 발효된 이후 어린이를 교실에 받는 것은 법률의 미성년자 꼬드김항목으로 징역10년이하 혹은 벌금 5000만원이하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중기원에서 손님을 받을 경우, 주인장은 물론 손님도 이와 마찬가지로 처벌받게 된다. 정부와 구케의원, 단속을 맡은 경찰들은 "고수의 폭력과 착취에 시달려온 하수들의 신고 활성화와 자립화를 통해 바둑돌 매매를 완전히 근절시키겠다는 것"이 근본 취지라고 밝혔다. 집단 지도기에서 사태 발생 신원을 밝히지 않은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월 중순쯤 프로기사들에 대항한 구케의원들, 정부 궁무위원들간의 집단 지도다면기가 실시 됐는데, 이 때 일부 프로기사들이 사정 봐주지 않고 구케의원들과 궁무위원들 대마를 모조리 따먹어 상대를 모두 실신상태에 빠지게 했으며, 바둑을 두고 나가면서까지 '바둑도 모르는 멍청한 것들, 병신'이라며 인간이하의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졸라게 분개한 정부관계자들과 구케가 실로 오랜만에 합심해 이 법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구케가 항상 맘이 맞는 일이 없어 무척 괴로왔는데 국론일치를 시켜준 바둑관계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며 마지막으로 "바둑고수? 항국끼원? 니들은 조땠다.!!"라고 목에 힘줄을 세우고 힘주어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급직원에게 몰래 물어 본 결과 이 고위 관계자도 그날 바둑에서 된통 당했다고 한다.) 바둑돌 매매 금지 특별법은 "프로급의 고수가 하수의 대마를 감금하거나 몰살시킬 때, 돌들을 매매(사석지정)한자"를 금지시켰으며 '대회를 통해 바둑돌 매매(사석지정)를 알선한 자에게도 무거운 형벌'을 가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10급이하의 기원출입자가 바둑을 두다가 상대 고수를 신고하거나 바둑을 주선한 주인장등을 고발조치하면 하수는 처벌을 면제받는다. 쭝국, 니뽕 기원 적극적, 혹은 소극적 환영 - 모두 이장호 탐내.. 이번 조치로 만세를 부른 곳은 쭝국끼원. 쭝끼의 천쪼다 원장은 '한국정부의 바둑돌 매매금지법을 절라게 환영하며, 이장호, 이쉐돌, 최처란, 유창헉, 조훈헌, 바경훈, 목쥔셕, 송타공 등은 얼마든지 쭝국기원 기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즉시 밝혔다. 니뽕끼원의 가스똥 이사장은 말을 아끼며, "이장호 정도면 일본기원 활동 허용을 고려해 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쭝끼의 입장을 전해듣자 마자, '원하는 곳에 집을 얻어 주고, 원한다면 미녀기사(?)들과의 연구회도 주선해주겠다"고 귓속말을 했다는 후문. 바둑계의 거센 저항 특별법 발효후 한국의 많은 프로기사들은 거리로 나서고 있다. 임선달 항국끼원 사무총장은 "바둑인들은 특별법 무효를 외치며 모두 거리로 나갈 것이며, 헌재에도 위헌소송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항국끼원 바둑계의 무뇽직 박사는 "6.25 사변때 조선기원이 불탄이후 한국바둑 최대의 위기"라며 "바둑계 후배들을 위해 싸운다. 일부 권력층과 구케의원들의 사적 감정에 의해 발효된 법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한 항거의지를 밝혔다. 다만 무박사는 " 1500년전 백제의 통치행위와 조선시대 유학의 영향으로 바둑을 홀대하는 것등, 이 법이 '전략적 관습'에 의한 합헌으로 판정날 수 있다"며 매우 걱정하는 모습. 바둑계에서 '글밥'을 먹던 사람들도 들고 일어났다. 특히 농삼 행(幸)라면 해설위원 손종육씨는 '몇 푼 안되는 원고료'였는데 그것을 막으면 어케하냐?, 명분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또 "아직 제6회 농삼배가 끝나려면 좀 남았다. 최소한 6회대회는 끝내야 할 것 아닌가? 원고도 쓰고..." 라며 끝내 눈물. 그러나 정부및 구케의 입장은 단호하다. 바둑계의 저항을 듣고난 한 당국자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잠시 뒤 한 마디 했다. "원래 빨갱이들이 말이 많지. 얘기도 잘하고... 좌파 놈들.." ★사건과 구라 전문, 사실 미확인 보도 보지 않고도 사건을 써 제끼는 - 시봉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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