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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만큼 노래도 잘한다!
프로기사 6명 기념음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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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많고 다재다능한 6인의 기사들이 똘똘뭉쳐 음반을 발표했다. 목진석 8단, 안조영 8단, 조한승 7단, 한종진 5단, 한해원 2단, 김효정 2단. 기존에 있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 아닌 각 기사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곡들로 모두 채워진 이번 앨범은 각 기사마다 한곡씩을, 그리고 다함께 부른 단체곡 등을 포함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은 11월 하순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10월 9일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앨범 녹음을 위해 함께 자리한 6인의 프로기사와 기획자 김지명 아마6단, 그리고 앨범 작곡을 맡은 한정민 씨를 함께 만나보았다.  ◈ '반상의 괴동' 목진석 8단  얼마전 음반을 발표한 이후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소감이 어떤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평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어떻게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나? - 작곡가 한정민 형과는 예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였는데, 같이 참여하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동참하게 되었다. 지난번에는 다른 가수의 곡을 리메이크(가수 이적의 달팽이 곡)해서 불렀는데, 이번에는 직접 곡을 받아서 노래 불렀다. 그때와는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어렵지는 않았나? - 노래가 슬프고 음도 높아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녹음할 때 감기에 걸린 상태여서 힘들게 했는데, 지금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연습은 얼마나 했나? - 주로 CD에 노래를 담아서 많이 듣고 다녔고, 실제로는 별로 연습을 못했다. 주로 함께 모여서 틈틈이 연습했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 최근에 시합이 많이 없었다. 이번 작업 덕분에 기사들과 자주 모여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더욱 친해졌다. 목진석 8단은 바둑 외에 외국어, 노래 등 끼가 많은 기사로 알려져있는데, 가수 말고 다른 활동을 해봤으면 하고 생각해 본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 하하. 줄곧 다른거 하고해서 이제는 바둑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최근에 다른 활동의 모습으로 뉴스에 나가곤 했는데, 이제 바둑으로 좋은 성적 거두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노력하는 목진석을 지켜봐 주세요. ◈ '미녀 인기기사' 한해원 2단 평소 방송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 앨범 발표로 더욱 인기를 누릴 것 같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처음에는 친한 기사들끼리 우애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에서 재미있겠다 싶어서 하게 되었는데, 하다보니 일이 커졌다. 최근 근황을 들려달라. - 복학해서 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2학년 재학중)에 일주일에 4일 나가서 공부하고, 방송도 좀 줄이긴 했지만 함께 병행하고 있다. 노래 연습은 많이 했나? - 목진석 8단과 안조영 8단은 평소에 노래방도 자주가고 하는데, 나는 1년에 3~4번 정도로 가끔 가는 편이다. 함께 있는동안 틈틈이 연습했다. 프로기사, 학교공부, 방송활동 등 굉장히 바쁠 것 같은데, 음반 작업까지 하느라 힘들지 않았는지. - 재미있어서 힘든 것은 몰랐다. 다른 기사들이 녹음할때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해서 정작 내가 할때는 목이 안좋았다.  자신이 부른 노래에 대해 점수를 매기자면?- 시간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더더욱 많이 연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원래 아쉬움도 많이 남고해야 기억에도 오래남고... 아마추어가 이런 정도로 부른 것으로 만족한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 - 연극이나 뮤지컬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비싸서 자주는 보지 못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 사실 노래 실력으로 따진다면 목진석 8단이 최고다. 안정감이나 테크닉, 감정처리 등 다른 기사들에 비해 독보적이다. 함께 참여하면서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다면? - 이번 앨범에 재미있는 노래들이 많은데, 각자의 스타일대로 잘 소화한 것 같다. 특히, 장난기 많은 한종진 5단이 특유의 개성을 살려 녹음하는 내내 즐거움을 줬다. 한 5단 본인도 당황스러워하면서도 큐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도 태연하게 곡을 처리해 재미있었다. 다방면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비결이 뭔가? - 사실 여러가지 하고있을 뿐이지 어느 한 분야에서 인정받을 만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싶다. 참, 이번 앨범에 한해원 2단이 한정민 씨와 공동으로 작사를 한 곡이 있다고 들었는데. - 아~ "다함께" 라는 곡인데, 참여한 기사들이 모두 다같이 부른 노래다. 원래 작사를 하려고 했던것은 아니었는데, 음반 작업실에 자주 놀러가고 함께 있으면서 재미삼아 하게 되었다. 아버지도 시인이시고, 평소에도 교재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프로기사들의 이런 다양한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이지만, 바둑도 많은 경험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바둑이라는 것을 잘해야되지만^^. 안해본 것 중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뮤지컬 배우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춤과 노래, 연기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에... 몸치인지 안춰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하하. 연극배우도 매력적이다. 팬들로부터 팬레터는 많이 오는 편인가? - 예전에 월간바둑(여자기사 A to Z)에 내가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왔다. 편지 보다는 거의 메일로 받았는데, 많이 받을 때 하루에 200통 정도 받았던 것 같다. 고마우면서도 당황스럽고 답장을 일일이 못해드려서 미안하고...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관심가져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팬레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 음, 그때 기사가 중국에도 실렸는지 중국에서 온 메일인데, 근사하게 찍은 자신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꾸며서 보낸 분이 있었다. 하하. 앞으로 목표는? - 대학교 1학년때 심리학 과목 레포트로 50년 이후까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적어본 적이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때 적었던 내용들을 회상하며 돌이켜보면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또 다른 무언가가 하고 싶어지면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내가 되고싶다. ◈ '반상의 악동' 한종진 5단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한종진 5단이 노래까지 잘 부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번 앨범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작곡가 한정민 형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의가 와서 참가하게 됐다. 다들 노래실력이 출중한데, 나는 줄을 잘 섰다. 하하. 녹음을 끝낸 소감은? - 내가 소화한 곡은 댄스곡이다. 아쉬움도 남고, 기계의 능력을 믿는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프로기사도 바둑만 두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외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스트레스를 이렇게 푸는구나 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참여한 기사들이 이것 때문에 성적 나빠진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앨범을 기획한 김지명 아마6단과의 인터뷰 이번 음반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 기획은 작년 연말쯤에 했다. 프로기사들이 바둑만 잘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에도 재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더불어 대중 앞에 프로기사들의 이런 다양한 활동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바둑계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이번 앨범에 참가하는 멤버는 어떻게 구성이 되었는지.- 노래 잘 부르는 기사를 찾다보니 꽤 많이 있더라. 목진석 8단, 안조영 8단 등은 예전부터 가수라고 소문이 나있어 익히 알고 있었고, 그 외 기사들도 다들 노래를 잘 부른다. 음반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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