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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에 대한 안좋은 추억
한타임 빠른만큼 부정확한 오로라 TV생중계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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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카메라 와이드 샷에서 1번 카메라 팬샷으로 전환. 진행: (주의를 환기시키며)제4회 농심너구리배 슈퍼대항전 제3국, 김성운 7단(백)과 야마다 9단(흑)의 4강전 대국입니다. #실전- 146수 경과 진행: 우상귀가 마무리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형세는 어떻습니까? 해설: 예... 아직 형세는 알 수 없습니다. 진행: 좀 더 둬바야 겠군요. 해설: (목소리 깔며...) 참고도를 한번 볼까요? ☞참고도- 일단 백1로 늘어두고 하변을 도모해야 합니다. #실전- 김 7단이 다짜고짜 냅다 끊어 버렸다. 진행: 엇!.. 저렇게도 둬도 괺찮은가요? 무리수 같은데요... 해설: 김 7단, 승질 나오는군요, 평소 스탈이 저렇게 끊고 싸우는 쪽을 선호해요. 동료 기사들이 '날건달'이라고 불러요. 진행: 네....야마다 9단, 이럴때 야마다가 돈다고 하죠? 해설: 야마다 9단, 손 빼기는 힘들어요. 어떤식으로든 보강은 해야하는 모양인데요 ☞참고도1- 아래쪽을 젖혀두면 실리로는 짭잘합니다 ☞참고도2- 위로 젖혀두면 중앙전투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도3- 그냥 늘어두는건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실전- 야마다, 과감하게 손을 빼버린다 진행: 네..역시...유연하게 가겠다는 뜻이군요, 귀를 지키는건 작다고 본건가요? 해설: (죈장... 손을 뺏어?) 오늘 이바둑... 대단히 미세합니다. 진행: 잠시 전하는 말씀듣고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광고: "한국인을 사로잡은 매운맛! 너 맛 좀 볼래! 농심 너구래라면!" #실전- 167수 경과 진행: 지금 김성운 7단이 장고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해설: 네.. 어려운 장면이군요. 어떻게 두든 한판의 바둑입니다 진행: 옆구리에 같다 붙이는 수를 보고 있나요? 해설: 김성운 7단이 프론데 이 정도는 알겠죠. 시청자 분들을 위해 보여드리자면... 참고도1- 흑이 이렇게만 받아준다면 좋은데... 참고도2- 흑에게도 반발하는 수가 있어 붙이는 수는 두지 않을 겁니다 진행: 네.. 붙이는 수는 성립하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지금 장면에서의 형세는 어떤가요? 해설: 예... 팽팽합니다. 진행: 네... 계속 어려운 장면이군요 #실전- 김성운 7단, 장고끝에 슬그머니 옆구리에 같다 붙임 (1번 카메라.. 바둑판 클로즈 업) (2번 카메라.. 해설장을 외면함) (3번 카메라.. 딴짓함) 진행: 네... 해설: ... 진행: 광고 한번 더 보시겠습니다. 광고: "몸도 마음도 채웠는가? 조선간장의 대명사, 정간장!" #실전- 10여수 더 진행된 후 야마다, 돌 던짐 진행: 네... 김성운 7단, 오늘 대국의 승착은 어디였을까요? 해설: 네... 형세가 계속 불리했는데, 막판에 옆구리 같다 붙인 수가 좋았네요. 안되는것 같았는데 역시! 김 7단입니다. 진행: 네...그랬군요.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지금까지 진행에 김윤식, 해설에 나몰라 9단이었습니다. 빠르고 부정확한 오로라 생중계를 여기서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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