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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 '심야경기 시대' 문연다?
오스람 코리아배 , 야심(夜深)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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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가 바둑계 최초의 '심야 경기'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둑TV의 모험은 오스람 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결승에 시도됐다. 바둑TV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둑계 최초로 시도되는 '심야경기'인 오스람 코리아배 결승 1,2국이, 8월28일(토)과 29일(일) 밤10시30분에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바둑TV가 창설된 이래,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시작되는 속기 프로그램은 이제 상당히 흔해졌다. 속기로 진행됐던 KT배는 물론이고 국내 최대 기전인 왕중왕전도 주로 오후 7시 이후에 케이블을 타고 있는 것. 대국자나 한국기원 관계자들도 '안방 시청자'와 시청률을 고려한 이러한 일정에 모두 협조하고 있지만, 일단 밤 10시 30분이라는 야심한 시각은 기존의 것과는 완전한 차별이다. 바둑TV의 한관계자는 "이번은 테스트이며 앞으로 10시 시합 편성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초 심야대국의 주인공은 이희성 5단(22세)과 고근태 2단(17세)이다. 둘 다 생애 최초로 프로기전의 결승에 오른 신예들. 이들 신예강자들에게 바둑이란 밤이고 낮이고 별 상관이 없는 승부인가 보다. 이희성 5단은“화끈하게 2대0으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고 고근태 2단은 “기세를 타고 싶다. 이번에 우승하면 실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며 강한 의욕을 활활 태웠다. 네번째 결승무대를 맞은 오스람 코리아배에서 이세돌 9단이 1회대회 우승, 송태곤 7단이 2회와 3회대를 연속 우승했었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은 700만원. 이희성 - 별명, 대기사(大棋士), 끈끈이  95년에 입단한 이희성(22세)은 이 후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중고신인. 그러나 올해 들어 기세를 탔다. 8월 26일 현재 44전 32승 12패로 다승 9위 승률 10위. 이5단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후지쯔의 별' 박영훈을 제쳤고, 결선에서는 본선 5연승의 주인공 허영호를 꺾었다.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은 대기사, 끈끈이, 대기사란 조치훈 9단의 장고와 이희성 5단의 장고가 닮은 꼴이라 해서 붙여진 별명이고, 끈끈이는 장고와 함께 이어지는 끈덕한 기풍때문에 달은 것. 그러나 속기전 결승에 오른 것을 보면, 그의 수읽기에 있어 장고와 속기는 종이한장차이인지도 모른다.고근태 - 신인왕부터 차근차근  2002년 입단한 루키. 아마추어 시절 최연소 아마국수에 오르는 등 재주를 인정 받았다. 고2단은 대전 지역 연구생으로 지방연구생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고 2단의 나이는 최철한, 박영훈등의 송아지 그룹보다 두살 어린 17세, 송아지들이 본격적인 힘을 발휘했던 나이에 결승에 오른 것이 상서롭고, 한살많은 송태곤 7단이 같은 나이에 이 자리를 거쳐 갔다는 것이 고근태에게는 힘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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