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바친 따라잡기는 진정 아름다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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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을 바친 따라잡기는 진정 아름다웠노라
| 한창규 2004-08-26 오전 10:39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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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집은 신의 몫’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그리고 반집을 이기면 ‘실력’이요, 반집을 지면 ‘운명’이라고.
이창호가 가공의 수치 반집에 눈물을 삼켰다. 상대가 ‘한국킬러’로 악명을 떨치던 콩지에(孔杰)였기에 팬들의 가슴은 더욱 허전했으리라.
그러나 어쩌랴. 이기고 지는 일은 병가상사(兵家常事)인 것을. 전력을 다한 추격전은 승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지 않았는가. 콩지에의 승리가 중국바둑계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세계바둑계가 중흥하는 기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회 도요타ㆍ덴소배 8강전
○콩지에 7단 ●이창호 9단
-장소 : 일본기원
-날짜 : 2004. 08. 25
-결과 : 285수끝, 백반집승
※ 기보가 보이지 않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장면1 (성급한 침입)
1라운드는 이창호의 판정승. 수읽기 대결의 백미였던 상변의 공방에서 정밀한 솜씨를 뽐내며 우세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쁨이 오래 가지 못했다.
백1로 한쪽 문을 닫았을 때 흑2로 침입한 수가 너무 빨랐다. 타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등한시했다. 이 대목에서 상변에서 벌어놓은 포인트 이상을 까먹고 말았다.
참고도1 (요처, 흑1)
흑1이 무엇보다 욕심나는 요처라고 검토진은 입을 모았다. 이 수 자체만으로 20집 가치는 족히 된다는 것.
좌하는 흑세력을 견제하며 백2로 넓히는 정도일 것이다. 그 돌이 놓여도 귀는 오른쪽과의 연결을 엿보며 A로 침입하거나, 또 B로 붙이는 맛 등의 노림이 있어 완전한 집이라 할 수 없다. 다음의 실전진행을 보면 흑의 잘못이 좀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실전진행 (형세 반전)
14까지가 <장면1> 이후의 실전진행. 원래 좌하 백모양은 20집이 약했는데 흑에게 침입을 당했어도 10집 정도는 보장된다. 그렇다면 흑은 10집 가량 깨뜨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보다 더 아픈 손실을 입은 것이 오른쪽 세력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점. 형세가 급전직하했다.
참고도2 (수순)
타개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흑3으로 먼저 끊어두는 수순을 빠뜨린 것. 지금이라면 백4로 이을 수밖에 없고, 흑5부터 9로 넘으면 흑세력은 아직 위력을 지니고 있다.
흑3의 결정을 미룬 것은 장차 A에 흑돌이 놓일 경우 귀의 끝내기가 달라지기 때문. 일류기사들은 아주 미미한 부분까지도 항상 신경을 쓰는데 이 장면에서는 맛을 너무 아낀 결과가 됐다. 반면 <실전진행1> 백6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장면2 (끝내 등 돌린 반집)
맹렬한 추격전으로 극미의 형세. 아니, 흑1이 놓인 시점에서는 오히려 흑쪽에 서광이 비쳤다.
그런데 아뿔사, 그동안 혼신을 다바친 따라잡기로 인해 기력이 바닥난 것일까. 이 바둑의 운명은 이미 신이 점지해 놓은 것일까. 백2를 외면한 흑3이 끝내기 달인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흑3은 후수4집짜리. 그에 비해 백4는 선수3집. 손에 땀을 쥐게 했던, 16강전에 이어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했던 역전극은 여기서 접혔다.
참고도3 (아쉬움이 큰 끝내기)
왜 흑1로 늘지 않았을까. 백2, 4의 젖혀이음을 적시에 당하는 게 싫었던 걸까.
냉철하게 판단해 보자. 흑이 좌상을 단속하면 6의 자리는 백의 차지가 될 터. 그러나 흑에게는 9, 11로 중앙집을 살찌우는 큰 수단이 남아 있다. 이 그림이라면 흑이 지는 일은 없다고, 너나 할 것 없이 길게 내쉬는 한숨 소리로 검토실 공기가 냉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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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ucebox |
｜ 2004-09-09 오후 6: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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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잘되는 꼴을 못보는 인간들이 득실대는 한국에선 인재가 제데로 클수가 없는거 같네요. 이창호를 제일 인정하자 않는곳이 한국인걸 보면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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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ucebox |
｜ 2004-09-09 오후 6: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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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9단은 한국에서 태어나서는 안되는 인물인데 재수없게 한국에서 태어난거 같네요. 일본이나 중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미 棋聖의 반열에 올랐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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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ucebox |
｜ 2004-09-09 오후 6: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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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man님...이창호가 세계대회에서 혼자 살아남았을때 진적이 있습니까? 아직까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할땐 이긴다는말은 그래서 생긴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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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히호 |
｜ 2004-08-27 오후 1: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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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창호가 최강인 건 사실이지만 거의 맹목적인 숭배(?)의 분위기가 좀 그렇다는 거지.혼신을 다 했다는데 양보한 느낌이라니 좀 우습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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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gbl3 |
｜ 2004-08-27 오후 1: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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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쭉보니 ㅎㅎㅎ는 어린친구같아 그냥 웃고갈수는있는데 555는 중국계가 확실한데 여긴 왜들와 자꾸시비고? 니들사이트에서 놀지 중국 다이기니 이창호9단이 그리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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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뉴스 |
｜ 2004-08-27 오전 1: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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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아직도 이창호9단을 최강으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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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뉴스 |
｜ 2004-08-27 오전 1: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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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9단이 못디덥거나 싫으면 이번 판을 호되게 비판하면 그만이지, 이창호 팬들을 싸잡아 비아냥거리는 건 정직하지도, 정당하지도 못합니다. 자신있으면 이창호 바둑에 대해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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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뉴스 |
｜ 2004-08-27 오전 1: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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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는 병가의 상사, 오늘 패했을 뿐, 이창호가 사라진 건 아님. 언제나 그러했듯, 그래서 중국을 비롯 세계가 일인자로 인정하듯, 이창호는 다시 일어나서 최강임을 확인시켜 줄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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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뉴스 |
｜ 2004-08-27 오전 1: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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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든 안타까움 때문이든 양보라고 할 수도 있는 거고, 혹된 평가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사이비 종교니, 현실을 직시하라니 하는 말들은 수준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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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히호 |
｜ 2004-08-27 오전 12: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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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가 생겨나는 이유를 알겠네....양보한 느낌이 굉장히 진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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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555 |
｜ 2004-08-26 오후 7: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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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포커페이스시대는가고 또렸한 눈동자의 시대가 온다, 바둑도 결국 단순명확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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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아언니 |
｜ 2004-08-26 오후 6: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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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최철한 송태곤 사범들도 이에 견줄만한 전적을 올려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창호국수에 미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목표가 있으니 큰 힘이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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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아언니 |
｜ 2004-08-26 오후 6: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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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인기도는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9단들에게 뒤진적도 많았어요 그러나 외국선수들과의 결승전이나 국가대항전에서 확실히 이겨주니 팬들의 절대적 믿음이 커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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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아언니 |
｜ 2004-08-26 오후 6: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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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사들도 그에 필적하는 전적을 지금부터 쌓아나간다면 물론 상응하는 평가가 따르겠지요 실력하고 좋아하는 거는 다르니 팬들이 각자 선호하는 기사를 응원하는건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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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아언니 |
｜ 2004-08-26 오후 6: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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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승부에서는 다들 실력발휘를 못하는데 이국수가 그점에서 뛰어낫다는거죠 그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니 팬들이 그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이느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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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아언니 |
｜ 2004-08-26 오후 6: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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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국수도 모든승부에서 3:0으로 이긴것은 아닙니다 단판승부에서 질수도 있지요 그에대한 평가는 지금까지의 전체전적에서 타기사를 압도한다는거고 거기에 많은분이 공감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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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바보 |
｜ 2004-08-26 오후 4: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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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고 현실을 제대로 보라는둥 그건 왠 오바요... 글쓴이의 창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표시지 실제 양보했다고 믿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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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바보 |
｜ 2004-08-26 오후 4: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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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중에는 이성적인 팬도 있고 감성적인 팬도 있는게지, 이창호팬들을 왜 맘대로 재단하는거요? 이창호가 그동안 너무 큰 믿음을 줫기에 양보란 말도 나오는 건데 그걸 가지고 사실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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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irman |
｜ 2004-08-26 오후 4: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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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구리하고둔 16강전은 꼭 이겨야하는 판이었구? 냐하하하 참 재밋네 ^^ 현실을 좀 제대로 보는 눈을 좀 가지세요 대부분의 이창호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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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irman |
｜ 2004-08-26 오후 4: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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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꼭 이겨야하는 판은 이긴다고...다들 그러시는데... 콩지하고둔 바둑은 꼭 이겨야하는 판이 아니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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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irman |
｜ 2004-08-26 오후 4: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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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잘한것이고 지면 양보라...그런것이 이창호 사범님에 대한 애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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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검신 |
｜ 2004-08-26 오후 2: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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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도 조로 증상이 있나보군 훈현이는 그 나이에 훨훨 날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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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ii-바둑 |
｜ 2004-08-26 오후 12: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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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반집승이야요.......... 왠 흑불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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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iey |
｜ 2004-08-26 오전 11: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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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가 보이지 않는분들 클릭하니깐 링크가 잘못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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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7112 |
｜ 2004-08-26 오전 11: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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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하수가 보기에도 장면2의 흑3은 이상하더라구요. 아마 한국이 이미 2명이나 진출해서 이 창호가 양보한 듯한 느낌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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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개밥 |
｜ 2004-08-26 오전 10: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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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기다려 지내요.. 수고한 당신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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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개밥 |
｜ 2004-08-26 오전 10: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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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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