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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더, “갑조리그 파행 국면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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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중국기원이 위기에 처했다. 중국바둑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갑조리그의 협찬사가 삐걱거려 아주 난감한 처지에 놓인데다 새로운 협찬사를 구하는데도 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당초 대회 운영을 책임지기로 한 신연(信聯)위기발전공사는 협의에 따라 30만위엔의 리그전 초기자금을 중국은행 계좌로 입금했다. 그러나 7월초 갑조리그 상반기 일정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신연그룹은 아직 132만위엔의 대국료를 지불하고 있지 않으며, 보증금으로 은행에 넣어 둔 쌍방 공동관리자금 500만위엔도 중국기원이 법적으로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갑조리그와 관련한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7월18일 정저우(鄭州)왕우승바둑구락부에서 벌어진 한 행사에서 천주더 전 중국기원 원장이 최근의 상황, 개인신상 등에 관해 중국언론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천주더는 갑조리그가 계속될 것임을 강하게 천명했다.  기 자 : 최근 언론들이 한참 떠들썩 하게 보도를 했던 갑조리그 협찬사문제에 대해 갑조리그 창립자의 한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협찬사는 구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천주더 : 갑조리그가 이런 난처한 국면에 처한 것을 아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작년 6월 중국기원 원장직을 사임한 후, 구체적인 사무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찌됐든 갑조리그는 계속 해 나가야 한다. 나는 갑조리그가 잘못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기 자 : 중국위기협회, 중국장기협회 주석으로써 최근 발간된 <중국위기고보전집(中國圍棋古譜全集)>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천주더 : 이 책은 아주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였다. 우리나라 기류(棋類)의 고전 기보에 대해서 전대미문의 발굴과 정리작업을 한 것이다. 이는 우리전통문화유산을 보전하는 큰 일이다. 기 자 : 듣자하니 무협작가 김용(金庸) 선생이 이 책의 첫번째 소장자라고하던데 이 소식은 확실한 것인가? 김용 소설에서 나오는 ‘진롱(珍瓏)’도 이 책 안에 수집해 넣었는가? 천주더 : 아니다. 이 책의 첫 소장자는 당연히 북경시 시장인 왕치산(王岐山)이다. 지난 80년대 내가 홍콩에 가서 김용 선생댁에 머물 때 그의 저서에 나오는 ‘진롱’은 없었다. 그러나 김용 선생의 상상력은 아주 풍부하다. 기 자 : 듣자하니 쌍둥이 아들 둘도 북경에 있는 한 바둑학교에 다닌다는데 평상시에 그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가? 천주더 : 두 아들은 곧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고 바둑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제까지 바둑을 가르친 적이 없다. 기 자 : 무슨 이유가 있는가? 천주더 : 부친이 직접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틀림없이 잘못 배울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예는 없었다. 그리고 두 아들이 바둑을 배우는 것도 그들이 흥미가 있어서이며 특별히 (내가)요구한 것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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