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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룡, 마샤오춘과 삼성화재배 대비 맹훈련!
중룡(中龍)과 소룡(小龍)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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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바둑계는 상위랭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하위랭커에게는 야박할 정도로 기회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상위 랭커들이라도 항상 바쁠 수 는 없다. 승단대회가 벌어진 때부터 상위 고수들이 우글거리던 중국기원은 잠시동안 기묘한 적막감으로 가득찼다. 특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9단급의 고수들, 마샤오춘, 창하오, 위빈, 저우허양, 왕레이 등은 아주 한가한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중국기원 위기부와 기사들은 다른 고민을 했다. 즉 7월 28일부터 삼성화재배 통합 예선이 벌어지는데 거의 보름동안 아무런 공식 시합이 없어 실전감각배양이나 컨디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 중국기원 위기부(圍棋部)는 이들을 위한 내부 리그전을 계획했다. 위기부는 몇 명 기사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창하오, 저우허양, 왕레이, 딩웨이는 역시 흔쾌히 허락을 했다. 그러나 위빈은 약간 머뭇거렸다. 알고보니 그는 여행을 가려고 준비중이었던 것. 하지만 그의 부인은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먼저 대국부터 둔 다음 생각하자.”라고 말해 일단 5명을 확보. 중룡(中龍) 마샤오춘 참여 - 나도 무지 두고 싶었단 말야~  5명의 기사가 시합에 참가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인원이 홀수이다 보니 시합을 동시에 진행할 수가 없었다. 위기부는 마샤오춘을 찾아가 시합에 참가해 주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기대는 크지 않았다. 정규 시합 참가조차도 조건이 까다로웠던 마샤오춘 9단이라 틀림없이 거절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 예상은 빗나갔다. 마 9단이 선뜻 참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마 9단또한 바둑도 두고 싶었고, 오랜만에 강한 후배들과 돌을 섞고 싶은 마음도 적잖았던 모양. 그러나 역시 반상의 ‘요괴’ 마 9단답게 체면치레는 물론 생색까지 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 9단은 “이 번 (연습시합은) 내가 그들에게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들은 곧 삼성화재배 예선에 참가를 할 것이지만, 나는 참가를 하지 않는다. 그럼 (대선배인 내가) 그들이 훈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색. 마샤오춘의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위빈 9단에게는 졌지만 딩웨이, 저우허양, 왕레이를 연파했다. 그 중 저우허양과의 대국을 관전한 화쉐밍은 “마샤오춘이 정말 잘 뒀다. 내용이 좋았다.”라고 감탄. 마 9단은 “저우가 계속해서 장고를 했고 나는 이곳 저곳을 종횡무진하며 두었다. 결과적으로 저우는 남은 시간을 다 쓴 후, 한번의 초읽기를 남겨두고 자신의 대마를 죽여 버렸다.”라고 커다란 자신감을 표현.  중국 기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일 열린 마샤오춘과 창하오9단의 리그 마지막 판이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예전 두기사가 쌍벽을 이루던 때, 중룡(中龍)과 소룡(小龍)의 싸움을 재연하는 것 같아 향수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 (이 둘은 녜웨이핑 9단과 함께 모두 용띠로 녜9단은 대룡(大龍)으로 불린다.)두 사람 모두 바둑판에 머리를 깊숙히 조아리고 열중하던 찰나, 마샤오춘의 머리에는 어느덧 흰색 머리카락이 드문 드문 보였고, 그 중 하나가 특히 삐져 나와 유독 눈에 띄였다. (과연 머리는 감았을까?) 볼혹의 나이로 접어든 마 9단이 헛점을 드러내는 사이, 창하오의 급습이 이어졌다. 판은 창하오의 불계승으로 끝이 났고, 대국 종료 후 두 사람은 복기를 했다. 또 아쉬운 무엇이 있었는지 같은 날 열린 한국의 왕위전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놓아보았다. 마치 이-이 대국이 오랜만에 이루어진 것처럼, 이들 중룡(中龍)과 소룡(小龍)의 싸움도 최근 언제 있었는지 가물 거릴 정도로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제9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제9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오픈전에는 중국기원 소속기사가 35명이 참여했다. 창하오, 샤오웨이강, 저우허양, 왕레이, 구리 콩지에, 치우쥔, 황이종, 펑첸까지 중국 상위급 랭커들이 총출동했으며 가장 아래로는 중국 국가소년대의 총아 구링이(古靈益) 초단이 특히 주목된다. 일본은 (재)일본기원과 (재)관서기원 소속기사를 모두합해 총61명이 참가했고, 대만기원도 뒤질세라 1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는 총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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