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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곤! 못 올라간다고 엄살이더니
박영훈의 천적은 폭풍 송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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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국내최대 규모의 왕중왕전 본선 개막식에서 송태곤 7단은 "본선 대진을 보니 절대 못올라 갈 것 같다"며 한숨을 푹 내쉬며 공개적인 '폭풍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그 한숨소리는 송태곤 7단의 상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 같다. 7월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24강전에서 폭풍 송태곤 7단이 '후지쯔의 영웅' 박영훈 9단을 넘어 16강에 안착했다. 송 7단은 대국 종반 대마가 걸린 패싸움끝에 전투로 얼룩진 24강전을 221수만에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승부와 엄살, 모두 '폭풍'급임을 증명한 것. 송 7단은 송아지 그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송태곤 7단과 박영훈 9단의 상호 통산 전적은 몇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송 7단이 이날 대국을 포함해 4승 1패로 매우 앞서있기 때문. 수치만 놓고 보면 일종의 라이벌 천적 관계로 불러도 될 듯하다. 또 5판의 대결이 모두 속기전인 것도 특이하다. 두 기사가 조우한 5판이 신예연승최강전을 비롯, 드림리그와 한국리그 왕중왕전등 속기전 일색이었던 것. KBS바둑왕전을 우승했던 송 7단이고 보면 확실히 속기에 강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앞으로 박영훈 9단과 송태곤 7단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 3시간 이상의 기전에서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송태곤 7단은 박승현 4단과 16강에서 만난다. 한국바둑의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제1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본선 24강 토너먼트! 총규모 5억원의 국내 최대 기전인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연령대별로 봉황, 백호, 청룡으로 나눠 각부 우승자를 가렸으며, 세부문의 8강 진출자가 24강 토너먼트를 통해 영예의 왕중왕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대국은 장수영 9단과 박병규 4단의 대결이며 오는 24일 치러진다. 사이버오로에서 오후 1시부터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중계한다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사이버오로) 3사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랜드(주)가 후원하는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우승상금은 4천만원(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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