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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훈, 앗! 덤이 4집 반?
천원전 대 원성진전에서 따내기 룰 어겨 2집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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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월도 눈썹' 안달훈 5단이 덤을 4집 반만 받는 해프닝 끝에 ‘끈질긴 소’ 원성진 5단을 누르고 천원전 8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런데 덤 4집 반의 해프닝? 5집 반도 아니고? 그 속사정은 다음과 같다. 13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9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16강전에서 백을 들고 원성진 5단과 겨룬 안달훈 5단. 우위를 의식한 종반무렵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서두른 것까진 좋았는데 돌을 따내는 과정에서 그만, 따내지 말아야 할 돌까지 덜커덕 따버린 것. 장면도 흑 1(실전 흑 259)의 단수에 백 2(실전 백 260)으로 흑 한점을 따냈는데 단수한 흑 1까지 들어냄). 한국기원이 새롭게 개정한 바둑룰(월간 바둑 2월호 98쪽을 보면 상세히 나와 있음) 제2장 제10조 ‘돌 따내기’를 보면 ‘잘못 따낸 돌이 사활이나 끝내기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실격패,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2집을 공제한다’고 돼있다. 이때, 따낸 돌의 숫자는 관계 없다. 결국, 6집 반의 덤에서 2집을 공제하고 4집 반의 덤을 받은 셈인데 28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달훈 5단이 5집 반의 승리를 거두자 가까운 동료들은 ‘서두르다 다 잡은 승리를 날릴 뻔했지만 덤을 4집반만 받고도 정상급의 원성진 5단을 이겼으니 세계 최강 수준의 실력자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너스레. ‘프로와 학업(고려대 경제학과)’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안달훈 5단은 2004년 23승 10의 성적으로 다승 11위, 승률 17위(70%)를 달리고 있다.  ◀ [문제의 장면도] 좌상귀 패 진행중 패감으로 쓴 흑1의 단수에 백을 쥔 안달훈 5단이 백2로 흑 한점을 따내면서 동시에 흑1의 돌까지 따버린 것. 이 깜작 실수에 대국이 잠시 중단이 되었고, 결국 새롭게 개정된 대국규정을 적용, 벌점 두집을 공제하고 속개되었다. 원래 대국결과는 백7.5집승이나 두집공제를 포함, 백5.5집승으로 결말이 났다.  새로 개정된 대국규정은 바둑의 본격적인 체육전환에 대비, 반상ㆍ반외 규칙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한 취지로 2004년 2월 1일부로 시행되었다. 이중, 제10조 따내기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자. 제10조 따내기 한쪽의 착수로 상대방의 돌이 제7조에 의해 바둑판에 존재할 수 없게 된 경우 상대방의 돌을 모두 따내야 한다. 만약 돌을 따내야 하는데 따내지 않으면 두 집을 공제한다. 또, 따낼 수 없는데 딸 경우 그 돌이 조금이라도 변화에 영향을 주는 돌이면 실격패이고, 패감이나 끝내기에 전혀 관계가 없으면 두 집만 공제한다. <참고도 6-1> 1～3도의 경우 백1로 두어 흑돌을 따낼 수 있다.  <참고도 6-2> 종국 시에는 실제로 따낼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돌은 빈 점이 있더라도 그 빈 점을 메우지 않고 그냥 들어낸다.  <참고도 6-3> 흑1로 두어 백◎는 따낼 수 있으나, 백△는 따낼 수 없다. 따내면 실격패이다. 만약, A의 곳에 흑돌이 있을 경우에는 두 집을 공제한다.  <참고도 6-4> 흑1로두어 백△를 들어냈을 경우 실격패가 된다. 왜냐하면 팻감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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