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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웨이핑 9단, 명인전에서 사고쳤다!
녜웨이핑 vs 구리, 명인전 도전권 놓고 사제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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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중국 산서성 진청(晉城)에서 벌어진 제17기 명인전 4강전에서 52세의 노장 녜웨이핑 9단이 샤오웨이강 9단과의 대결에서 흑불계승을 거두며 최종 도전자를 가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_____  또한 같은 날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구리 7단은 위빈 9단을 맞아 백8집반승을 거두며 역시 결승에 진출, 녜 9단과 명인전 도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제지간이 벌이게 될 도전자 결정전은 9월경 3번기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현재 명인 타이틀보유자는 치우쥔 6단. 이날 승리로 6월3일 이래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녜 9단은 이번 명인전에서 위핑 6단, 창하오 9단, 장원둥 9단, 류스전 6단, 샤오웨이강 9단 등을 차례로 꺾고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이는 2003년 녜 9단이 초상은행배 준결승전에서 펑첸 5단에게 패한 것과 2001년 기성전에서도 준결승전에 올랐으나 위빈 9단에게 1: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적이 있다. 녜 9단은 1997년 CCTV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는 별다른 우승 기록이 없는 상황.  녜 9단은 제자와의 대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무런 부담이 없다. 편하게 두겠다.”라고 짧막하게 답했다. 그리고 최근 어째서 이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면으로 답하지는 않고 “만약 내가 혼절하지않는다면 틀림없이 천하제일 일 것이다.”라고 이전에 자주 하던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그는 또 제자가 스승에게 졌다는 것은 그들의 수행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아직 어느 일정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오늘 대국에 대해서는 흑에게 포위당한 이후 백은 기본적으로 기회가 전혀 없었다라고 자평했다. 녜 9단은 167수만에 샤오 9단에게 항서를 받아냈다. 구리 7단은 “(준결승전은) 너무 못 두었다. 질 뻔 했던 적도 많았는데 운이 좋아 이겼다.”라고 말했다. 중국프로기사들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한가지 있다. 이는 다름아닌 공한증으로 유명한 축구로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다. 명인전이 치러지는 기간 중에 ‘유로2004’가 진행되었다. 이번 명인전이 벌어진 현지에서도 축구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명인전을 위해 18일 저녁 10시간의 긴 여정 끝에 위빈9단, 샤오웨이강 9단, 왕레이 8단 등이 진청(晉城)에 도착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리우스전6단이 “오늘 저녁에 내 방에서 축구나 보자!”라고 말하자 그의 단짝인 구리 7단이 동의했다. 19일 날 점심식사 무렵에 기사들이 식당으로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펑첸 5단은 입을 열자마자 이탈리아 감독을 욕했다. “정말 모르겠어. 왜 1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하기 시작하냐고?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줄 모르나? ”라며 왕레이 8단, 류스전 6단 등과 함께 나름대로 전날 경기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점심식사 시간에 한 기자가 녜 9단에게 새벽에 2골 들어가는 것을 모두 보았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의아하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며 “당연하지. 꼭 봐야지!”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위빈 9단에게 “축구봤어?”라고 물었다. 위빈 9단이 보지않았다고 하자 “넌 축구팬도 아니다. 그런 시합도 안보고!”라고 한마디 했다. 녜 9단은 유럽축구리그와 월드컵을 빼고는 기타 다른 축구시합은 거의 보질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국가대표팀의 축구는 그래도 봐야한다고 한다. “그건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것이니 안보면 안된다. 비록 실력은 형편없어도!”라고 말하며 웃고 말았다. 20일 9시반 명인전 8강전이 시작되었는데 8명의 대국자 자리 중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녜 9단이 아직 대국장으로 입장을 하지않은 것이었다. 누군가 녜 9단을 부르러 갔고 잠시 후 녜 9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다른 기사들도 모두 축구 때문에 밤잠을 설친 모양이었다. 펑첸 5단은 거의 잠을 자지않은 듯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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