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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의 천재는 장고(長考)로 잡아라!
안조영 5승1패, 이세돌과 한판 승부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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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는 장고(長考)로 잡는다. 그것도 아주 미세하게! '장고의 제왕' 안조영이 '속기의 화신' 조훈현 9단을 끈적한 장고끝에 1집반차로 제압했다. 6월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8기 왕위전 본선리그 21국에서 안조영 8단은 318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백1집반승을 거뒀다. 흑을 잡은 조훈현 9단은 일찌감치 실리를 크게 챙기는 속력행마와 포석을 선보였으나, 안조영 8단은 흑의 실리를 야금 야금 파고들며 실리의 균형을 맞췄다. 서로의 실리를 파괴하는 패턴이 지속되며 언뜻 백이 앞서보이는 듯한 종반초입, 조9단은 189수로 시작되는 회심의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대로 마무리 되면 흑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 장고의 안조영 8단이 먼저 초읽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260의 '준비된 끝내기'가 승부를 갈랐다. 오후 7시반무렵 종료된 계가결과는 치밀한 계산력으로 이름 높은 안조영 8단의 백1집반승!. 안조영 8단은 이로써 리그전적 5승 1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4승무패의 이세돌 9단과 함께 가장 유력한 도전자 후보로 나서게 됐다. 안 8단은 이세돌 9단과의 마지막판을 남겨놓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안조영 8단의 한판 승부가 왕위전 도전권의 향배를 가를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2승 3패를 기록하게 된 조훈현 9단은 차기 시드 확보도 어려운 상황. 물론 남은 두판을 모두 승리할 경우, 리그 서열이 가장 높아 차기 시드 확보가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 조훈현 9단의 남은 상대는 이세돌 9단과 김주호 4단이다. 왕위전 리그 1위자는 이창호 왕위(王位)와 도전5번 승부를 벌이게 된다. 우승상금은 3천 5백만원. 안내-비씨카드배 한중 신인왕전 안조영 8단은 오는 24일부터 중국의 치우쥔 6단과 제7기 비씨카드배 한중 신인왕전 결승 3번기를 벌인다. 국내 결승무대에 여러번 모습을 비춘 안 8단이나, 중국 명인을 차지한 치우쥔이나 피차 신예라 부르기엔 좀 쑥쓰러운 면이 있겠다. 사실상 한중 상급 기사들의 한판 승부다. 사이버오로에서는 한중 신인왕전 3번기를 현장 취재하며 전대국을 인터넷 생중계 한다.  결승1국 : 6월 25일 강원랜드(해설 한종진 5단) 결승2국 : 6월 26일 강원랜드(해설 김강근 4단) 결승3국 : 6월 28일 강원랜드(해설 한종진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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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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