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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이 상무(尙武)로 간 까닭은?
스포츠 및 문화컨텐츠! 상무(尙武) 바둑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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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5000년 역사의 정수, 마인드 스포츠(Mind Sports)의 대표주자! 바둑. '바둑'의 상무팀 입성은 가능할까?  2004년 6월 2일 성남시 창곡동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별칭 상무,尙武)에서 한국 바둑계와 상무(軍)의 작지만 소중한 첫 착수가 이뤄졌다. (재)한국기원이 국군체육부대에 1000여만원어치의 바둑용품을 증정한 것.증정식은 지난 5월 1일, 국군 창설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국방일보배 청소년 바둑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부대내 대회 장소를 제공한 국군체육부대에 (재)한국기원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부대 교육관에서 열린 증정식에서, (재)한국기원 임선근 총장은 군부대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바둑용품을 증정하고 허동수 이사장(LG정유 대표)명의의 감사패를 이상균 국군체육부대장(준장, 육사31기)에게 전달했다. 임선근 총장은 '바둑대회의 협조에 감사하며, 바둑이 군에서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고 이상균 준장은 '바둑대회는 민(民)과 군(軍)이 함께 하는 무척 좋은 행사였고, 내년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부대내 투어를 마련하는 등 더욱 다채로운 내용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 해설 관심있는 바둑팬이라면 아시겠지만, 한국바둑을 총괄하는 (재)한국기원의 주 자원은 프로바둑대회의 주관을 통해 나온다. 또한 한국기원은 이렇게 마련된 자금으로 보급사업등의 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날 행사같은 과감한(?) 바둑 용품 전달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그만큼 한국기원이 군과 관련된 바둑 보급에 기대를 걸고 있고, 또한 바둑에 대한 공적인 지원 시스템을 하나라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50년 역사의 (재)한국기원은 공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성장하지는 않았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프로기전과 세계대회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배양하고,조훈현 9단, 이창호 9단등 스타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세계정상을 차지하게 된 한국바둑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나름대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왔었다. 그러나 비슷한 환경의 (재)일본기원이나 국가기관의 소속단체인 중국기원에 비해 공적인 지원 시스템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 가령 (재)일본기원은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세계바둑 보급에 수십년간 공을 들여왔고, 국가기관인 중국기원은 한국의 '상무팀'과 비교적 비슷한 의미를 가진 '국가소년대'를 통해 바둑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는 바둑이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 마인드 스포츠이자 문화 컨텐츠임을 인정하고 국가가 일정부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한국기원은 90년대 초반부터 세계바둑의 정상을 질주하며, 한국이 자랑할 수 있는 일등종목에 '바둑'을 올려놓았지만, 이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만한 공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과 같은 천재형의 재목들이 저절로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려는 것이 (재)한국기원의 입장이다. 사실 한국의 바둑종목은 그럴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1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세계바둑의 제패, 세계대회 연속 23연승등, 바둑만큼 확실한 1등을 차지하는 종목이 어디 그렇게 흔한가? 다음은 '국방일보배 바둑대회'와 '바둑용품 증정식'을 함께 실무 진행한 국군체육부대 정훈공보실장 박준석 소령과 (재)한국기원 사업기획팀의 간략한 대화내용. 박소령 : "다른 사행적인 오락을 하는 것보다는 바둑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 사병들이 실수하는 것도 급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와중에 많이 나오는데, 바둑이 이러한 군인들에게도 매우 좋은 것 같다. 물론 업무시간에 바둑을 둬서는 안된다. 군대내에서도 여타 오락기구들을 치우는 일은 있어도 바둑판을 압수하는 일은 거의 없다. "  "지난 5월1일 국방일보배 대회에서도 바둑에 대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많이 왔는데 자유로운 가운데서도 질서가 있어 좋았고, 군인과 민간이 함께 하는 행사로서 매우 좋았다. 다만 군인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는데, 사병들이 바둑대회를 참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차후 육,해,공군 부대별 대항전을 마련하면 참가가 활발해 질 것이다."사업팀 : "그렇다, 한국기원도 바둑보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렵겠지만 상무에 바둑팀이 생겼으면 한다. 5월 20일 스위스 로잔느에서 열린 국제경기연맹연합(GAISF) 총회는 바둑,체스,브릿지, 체커등 4개종목으로 마인드 스포츠 올림픽을 2007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일반적인 체육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올림픽 마크의 사용허가를 받아 올림픽에 버금가는 '마인드 스포츠 올림픽'의 형태가 곧 나올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은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의 효과가 분명할 것이다." 박소령 : "그 부분에 대해선 공문등을 통해 보았다. 증정식등 도움을 준 것 뿐 아니라, 정중한 공문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스포츠로서의 바둑은 일단 개인전인데...여러 기관을 통한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때마다 이부분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으로 나와야 한다. 누구 몇사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은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한국기원이 많이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이창호 국수, 조훈현 국수등 한국기원의 스타들도 많이 있고 이분들이 좀 뛰어 주시면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사업팀 : "물론 한국기원은 계속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고 항상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 바둑 상무팀, 바둑은 관리가 매우 편한 종목이기 때문에 일단 성립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정식경기라고는 볼 수 없어 또한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기원의 많은 노력과 팬들의 성원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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