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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어 “달”을 쫓아간 권효진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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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하오-장쉬엔, 뤄시허-량야띠(梁雅娣), 장쉬-고바야시이즈미 커풀에 이어 바둑계에 또하나의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경을 넘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국최대 바둑도장을 세운 권갑용7단의 장녀인 권효진4단과 중국의 위에량(岳亮)3단(1982년 7월 25일生). 권효진4단의 모친에 따르면 현재 권4단과 위에3단은 북경에서 함께 바둑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내년 봄이나 가을정도에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집은 북경에 차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 커플은 이미 부모님의 동의도 얻은 상태. 다만 권4단의 모친은 “애들이 자기들이 좋다는데 어떻게 말리는가”라며 이미 허락한 상황이지만, 권4단의 부친인 권갑용 7단은 둘이 좋아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함께 서울로 나와서 아빠 일을 도왔으면 하는 눈치이다. 권4단은 결혼을 한 뒤 국적을 바꿀 것인지 한국 국적을 유지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유력일간지인 북경만보(北京晩報)도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권 4단이 위에 3단을 가리켜 “낭군(郎君)”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근 낭군을 따라 허난(河南)으로 이동, 그곳에서 벌어진 갑조리그에 함께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위에3단의 이름은 중국어로 “달(위에량:月)”과 발음이 같아 중국의 유행가 가사처럼 ‘달이 가니 나도 간다’는 말로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묘사했다. 제1회 정관장배 당시 모습▶ 국내외 기전에서 특별한 성적을 거둔 경력이 없는 위에량은 아직은 바둑팬들에게는 약간 낯설은 인물일 것이다. 그는 산서(산서)의 타이위엔(太原)출생으로 8세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93년 11세때 전국소년대회우승을 차지하였고 97년에 입단하였으며 갑조리그 핑메이(平煤)팀에서 활약중이다. 2000년 3단으로 승단하였으며 명랑한 성격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기풍은 거칠고 힘있는 바둑을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위에량 3단은 2003년 12월31일 현재 2395점으로 중국 랭킹 57위이다. 이들은 2년전 서로 알게 됐으며 여러 차례 접촉을 하다가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 작년 위에량이 권갑용 도장에 잠시 머무르면서 함께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도장 일을 하였으며 지금 두 사람은 북경 하이디엔취(海澱區)에 조그마한 바둑도장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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