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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영의 빛나는 졸업장, '신인왕'
이영구 2대1로 꺾고 신인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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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영 8단이 입단 11년만에 신인왕에 등극, 빛나는 졸업장을 안았다. 4월 30일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4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안조영 8단이 이영구 3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2:1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80수끝, 백불계승. 백을 쥔 안 8단은 평소 침착하고 두텁게 두는 스타일과는 달리 대국 초반부터 적극적인 맞대응을 펼치며 복잡, 난해한 싸움을 이끌었다. '장고의 제왕' 안조영 8단에 맞선 이영구 3단 또한 초반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안 8단보다 시간을 더 소비, 두번째 도전하는 신인왕 우승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더딘 흐름을 보이며 점심 봉수 전까지 불과 36수밖에 진행되지 않았던 바둑은 우상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때이른 승부처를 맞이했다. 오전 대국까지 흑을 쥔 이영구 3단이 조금이나마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흑45의 자충이 가미된 느슨한 수가 등장, 반상의 주도권은 안조영 8단에게 넘어갔다. 이후 '관록'의 안 8단이 깊은 수읽기와 두터운 행마로 줄곧 대세를 리드, 180수만에 이 3단으로부터 항서를 받아냈다.1패 후 2연승을 기록하며 열네번째 신인왕 우승의 주인공이 된 안조영 8단은 97년 초대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우승에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더욱이 입단 10년차 이하 기사들만 참가 가능한 대회규정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던 안 8단으로서는 영예로운 졸업장을 안고 신예기전을 졸업하게 된 것. 25세, 입단 11년만에 신인왕 등극에 성공한 안조영 8단은 늦깍이 신인왕은 물론 역대 최고단 신인왕 기록을 남겼다. 나이로는 2000년도 신인왕이었던 이상훈 4단의 나이(당시 25세)와 타이 기록. 한편, 지난 대회에서 송태곤 6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 이영구 3단은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신인왕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으나, 안 8단에게 아쉽게 패하며 다시한번 고배를 마셨다. 신예기사의 등용문,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 만 10년차 이하의 기사(연령, 단 무관)들이 출전, 본선에 오른 20명의 신예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2연승 이상을 거둘 경우 결선 토너먼트 진출).  이번 기에서는 안조영 8단을 포함하여 최철한 8단, 김주호 4단, 이영구 3단, 윤준상 2단까지 총 5명이 결선에 올라와 열띤 경합을 벌였다.'스포츠서울21'이 주최하고 비씨카드(주)가 후원하는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2천만원.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한 안조영 8단은 오는 6월 23일부터 벌어지는 한ㆍ중 신인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중국 신인왕과 '통합 신인왕'을 놓고 겨루게 된다. 한중 신인왕전의 장소는 강원랜드. 중국의 신인왕은 치우쥔(邱峻) 6단으로 중국 명인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는 신예 강호. 전년도 한ㆍ중 신인왕전에서는 중국의 콩지에 7단이 한국의 송태곤 6단을 2대0으로 누르고 통합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제6기까지 진행된 한ㆍ중 신인왕전의 현재 스코어는 3:3으로 팽팽하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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