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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조영vs영구?! 2004 신인왕(新人王)은 ?!
7번째 신인왕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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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3단-김만수 3단-이상훈(小) 3단-조한승 4단-이세돌 3단-송태곤 4단. 위의 명단은 98년 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 신인왕의 계보이다. 2003년 송태곤 4단까지 6명, 올해 2004년에 4월 30일에는 7번째 신인왕의 얼굴을 보게 된다. 제14기 비씨카드배 결승3번기 최종3국 안조영 8단과 이영구 3단의 대결이 30일 오전10시부터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막을 올리는 것. 여기서 한가지 의문, 대회는 14기인데 신인왕의 수는 왜 이렇게 적을까?  원래의 비씨카드배는 신인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었다. 비씨카드배 프로기전으로 91년 1회를 시작했던 이 대회는, 98년부터 입단 만10년 이하의 기사들만이 참여하는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으로 체질을 바꿨다. 체질 개선의 결과는 명확히 나타났다. 신인왕전은 한국 바둑계에 대형 신인을 쫘악 풀어 놓기 시작했으며, 바둑계 샛별의 출현 가능성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 항상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한번 역대 신인왕들을 짚어 보자. 괴동 목진석, 피노키오 김만수, 이세돌의 친형 이상훈, 꽃미남 조한승, 스무살 9단 이세돌, 폭풍 송태곤등이 그동안 신인왕의 등용문을 통과한 면면들이다. 개개인 모두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바둑계의 단골손님처럼 지적되 왔던 '허리의 부재'란 주제를 요 몇년 사이에 쏙 들어가게 만든 핵심 인물들이다. 2004년도는 역대 신인왕 결승 진출자중 최고단위를 기록한 안조영 '8단'과 17세의 이영구 3단이 1:1의 호각을 이룬 채 4월 30일의 마지막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2004 신인왕 후보의 면면을 살핀다.  안조영- 늦깍이 신인왕의 불을 지핀다  안조영 8단 (安祚永 93년 입단 79년생 25세)은 2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견강호취급을 받는 대형 신인(?)이다. 이창호 9단과 조우한 도전 무대가 3번이며, 신인왕전과 쌍벽을 이루는 SK가스배 신예10걸전 초대 랭킹1위를 차지한바 있다. 또 2003년도에는 모든 기전의 본선에 올랐다. 안 8단은 입단 10년차 미만을 신인으로 보는 기준에 의하면 명확히 올해까지 신인이지만 역시나 지금까지의 맹활약을 기준으로 한다면 명백히 'TOP 10' 안에 드는 수준의 기사다. 또 지금까지의 맹활약에 따른 결과, 안조영 8단 신인왕 자리에 오른다면 역대 신인왕 최고 단위의 기록을 지닌다. 25살이란 나이는 2000년도 신인왕이었던 이상훈 4단의 당시 나이와 타이. 25살이란 나이가 신인왕전에서는 최고령의 나이인셈. 안 8단은 기풍이나 별칭도 역시 대형신인이자 중견강호(?)답게 꽤 있는 편이다. 이름을 따서 반상의 '대조영'이라는 별명도 잠깐 나왔고, 장고가 지독하다해서 '장고(長考)의 제왕', 끈질긴 기풍과 정밀한 형세판단으로 미세한 반집승부를 이끌 때도 많아 '반집의 제왕', '반집의 마술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런 몇가지 별칭이 안 8단의 정확한 기풍이나 색깔을 묘사하지는 못하겠지만 뭐 어느정도까지는 사실아닐까? 한가지 에피소드. 입단 10년차 미만까지가 기준인 신인왕전 초창기에는 나이가 40이 넘은 노장급(?) 신인기사분들이 여럿 참가했었다. 98년 6월 당시에 안 8단은 더욱 푸릇푸릇한 어린 신예로써 4단. 안 8단은 노장급들중 한분과 예선 결승 시합(본선 진출국)을 일정보다 당겨두었는데, 이것은 지방에 계신 분의 편의를 봐드린 것이었다. 물론 대체적으로 안 4단의 승리를 점쳤는데, 결과는 의외로 40대 신인의 선전으로 안조영 4단이 패배했다. 이에 40대 기사분도 좀 뜻밖이었다는 듯, 이겨서 몹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내가 이 나이에 신인왕 하자고 그러겄나? 것 참" 하면서 안 4단을 위로(?)했다. - 안 4단은 그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욱 조용해진 그의 표정이 뇌리에 남는다. 안 8단은 14기 신인왕전이 마지막 출전기회다. 유력한 신인왕 우승후보로 7년을 끌었으니 이제 빛나는 졸업장을 안고 이 대회을 졸업하려 한다. 25살의 젊은 8단, 충분히 신인왕을 거머쥘 자격이 있지 않은가? 너무 오래 기다린 느낌이다. 이영구 - 마음 착한 기사의 이미지 - 마음이 착하다고 승부도 착한 것은 아니다  이영구 3단 (李映九 2001년 입단 87년생 17세)은 2001년에 입단했고 성적도 발군이었으나 팬들에게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실제로도 튀는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바둑계 내부에서는 "참 착하다"라는 말만 한결같이 들린다. 이런 경우 특별히 고집부리거나 색깔을 드러내기 보다는, 꾸준히 이겨가는 스타일일 확률이 많다.이영구 3단 역시 '착하다'라는 말이 승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반상외에서만 적용되는 이 3단의 마음씨일 것이다. 2004년 4월 28일까지의 전적만도 24전 18승 6패 승률75% (2003년 52전 35승 17패/2002년 45전 27승 18패), 이전에 비해 승률이나 대국수가 점차로 좋아지고 높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많이 이기고 있다는 증거. 그 과정에서 뼈아픈 승부가 이영구 3단에게 세번 있었다. 2002년 삼성화재배, 2003년 삼성화재배, 그리고 2004년 LG배인데 3번 모두 본선진출을 눈앞에 두고 예선 결승에서 패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승률임에도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세번의 중요한 승부에서 비상하지 못했던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3단은 올 신인왕전이 두번째 도전에 해당한다. 작년 13기 때에는 폭풍 송태곤 6단과 겨뤘으나 2-0으로 패퇴하고 말았다. 신인 기사들이 새로운 자신감으로 무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중 하나가 신예기전에서의 우승이다. 13기에서 송태곤 6단은 그 계기를 차지했었고, 이영구 3단은 그 계기를 놓쳤었다. 마음 착한 17세의 이영구 3단, 결승무대란 것이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는 아니지 않은가? '승부사 이영구'로 거듭날 준비가 분명 돼어 있을 것이다.  안조영 - 이영구 통산전적 : 불계승 모두 백번승리 안조영 - 이영구의 통산전적은 2-1로 이영구 3단이 앞서 있다. 두기사는 지금까지 3번 싸웠는데 모두 불계승으로 판가름났고 백번을 든 기사가 승리를 차지했다. 2004.04.21 ○안조영 ●이영구 제14회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2국 120수 백 불계승 2004.04.07 ○이영구 ●안조영 제14회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1국 168수 백 불계승 2002.03.28 ○이영구 ●안조영 제7회 LG정유배 본선 1국 198수 백 불계승 제14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30일 신인왕전 결승3국 중계(오전10시부터) - 해설 : 김만수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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