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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기사 마오 인터뷰/이창호와 바둑 둘 때 가장 행복
왜 나만 갖고 그래? 좋아한다 말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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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유력 일간지인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60,70,80년대에 출생한 대표적인 중국 여류기사인 위메이링(于梅玲), 쉬잉(徐瑩), 마오지아쥔(毛佳君 22)과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서는 그 내용 중에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마오지아쥔과의 인터뷰 내용를 소개한다. 특히 마오 초단은 귀엽고 총명한 이미지와 이창호 9단과의 관계로 한국언론에서도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었다.  젊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것기자 : 마오 초단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해온 바둑과 학업 상황을 소개해 달라. 마오 : 바둑돌을 만지기 시작한 것은 5세 때이다. 아버지는 바둑을 좋아했다. 바둑,장기 모두 두시는데 바둑은 아마도 아마 4단 정도의 실력이시다. 어릴 때 너무 개구쟁이여서 아버지는 바둑을 가르쳐 조용한 아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바둑을 보니 검고 흰 돌이 아주 재미있었다. 6세 때 나는 처음으로 화동지구의 시합에 참가해 어린이조 우승을 차지했다. 7살때 절강성 체공(體工)팀에서 훈련을 했으며 그때부터 나의 생활은 또다른 궤도로 접어들었고, 어린시절도 완전히 바뀌었다. 13세 때 나는 체공(體工)대학에서 급여를 받았으며, 2001년 성(省)에 있는 체육운동기술학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교와 같은 계열인 전문대학에는 시험을 한번 봤는데 수학,물리,화학을 잘 못해서 결국 10점 차이로 합격하지 못했다. 이후 계속 공부를 했는데 역시 유학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2003년 한국의 한양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러 막 갔을 때는 아주 약간의 한국말을 할 수 있었는데 대학의 인터뷰 선생님은 내가 그런데로 괜찮다고 생각했나 보다. 선생은 나와 이미 한국말을 1년간 배운 친구를 같은 반에 배정을 했다. 반년동안 노력하여 한국어 2급시험을 통과하였는데 이런 발전속도라면 아마 1년 정도면 6급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6급도 한국대학 입학의 최하 점수이다. 기자 : 그렇다면 학업이 아주 바쁜데 바둑을 포기한 것인지? 마오 : 나는 영원히 바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한국 기사들과 더 원활한 교류를 하기 위해서이며, 나중에 한국어 실력이 높아지면 바둑관련 일을 하고 싶다. 바둑수업과 한국어 공부로 너무 바빠 기자:공부하는데 드는 비용과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하는지? 마오 : 이전에 (중국리그)팀에서 월급을 받았는데 2000위안이 좀 못됐다. 출국후 월급 지급이 잠시 중단됐고, 바둑해설을 하거나 시합에 참가하면 돈을 좀 벌 수 있다. 하지만 지도다면기는 기본적으로 수입이 없다. 와서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척이나 친구여서, 대국을 두어도 돈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학교수업을 제외하고는 줄곧 권갑용 도장 연구회에서 바둑을 배웠다. 외국유학생으로서 나는 숙박비와 학습비를 내야만 했다. 이런 비용은 부모와 내가 함께 부담했다. 차나 호화로운 주택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비교적 곤란하지만 학습하고 생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나는 버는 만큼 쓰는 스타일이며 저축한 것은 없다. 부모님도 젊을 때 좋은 옷도 사입고 자신을 잘 꾸미라고 하신다. 7,80대가 되어서야 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너무 늦고, 지금 돈을 공부하는데 쓰면서 여행도 하고 세상을 많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제적인 부담은 없고, 크게 근심할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기자 : 권갑용 연구회에서 전적은 어떤가? 마오 : 한국의 남자 기사들은 아주 대단하다. 거의 20 대국 정도 두었는데 두 판밖에 못 이겼다. 나에게 진 남자 기사는 아주 체면을 구긴 듯 오랫동안 고개를 들지못했다. 기자 : 한국에서 공부하는데 부모님은 안심을 하는가? 마오 : 엄마가 특별히 나를 보고 싶어한다. 아빠도 '네가 한국말을 어느 정도하면 곧 돌아오라. 한국에 그렇게 오래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내가 '안돼요. 6급은 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기자 : 계속 대학을 가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마오 : 언제나 그렇지만 아주 망설여진다. 사실 4개월간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계속 견지할 수있지만 대학에서 4년을 머물면서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면 일반적인 의지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탕리(唐莉 초단)을 보면 오로지 공부 생각뿐이며 다른 여유가 없다. 만약 내가 대학에 들어가 8년간을 공부한다고 치자. 졸업도 못하면서 걸핏하면 잠시 그만두었다가 복학했다 하면 신문에서 또 욕을 해댈 것이고 망신을 당할 것이다. 대학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는 아직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먼저 1년간 언어를 배우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왜 나만 갖고 그래? - 누구 좋아한다는 말도 하면 안되는가?  기자 : 네가 좋아하는 기사는 누구이며 왜 좋아하는가?마오 : 이창호이다. 인품이 좋고 바둑도 잘 둔다. 이렇게 젊은데 그렇게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물다. 기자 : 예를 들어 그의 인품을 설명할 수 있는가? 마오 : 갑자기 어떤 구체적인 예를 들 수는 없다. 그가 처음 우리 절강팀에서 갑조리그에 참가할 때 나는 그의 인품이 아주 좋다고 느꼈다. 사람들에게도 잘 대해준다. 기자 :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가? 마오 : 이 문제는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나? 내가 있다고 한다면 또 누구냐고 계속해서 물을 것이고 나는 말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내가 만약 없다고 하면 왜냐고 물을 것이고 다음에 또 계속해서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내 생각에 남자친구는 주로 인품이 좋아야 하고 당연히 경제적인 기초가 있어야 한다. 너무 힘들고 어렵게 생활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남자는 어떤 여자가 자기를 좋아하도록 하려면, 먼저 외모는 둘째 치고 다른 측면에서 틀림없이 그의 출중한 곳이 있어야 한다. 뛰어나기만 하면 틀림없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이후에 장래가 유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둘 다 없다면 그건 (절대)안된다. 기자 : 마오 초단의 한국 유학때문에 언론을 포함한 아주 많은 팬들은 '마오가 이창호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런 행태는 아주 쉽게 사람들에게 '네가 이창호를 쫓아 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전통적인 중국관념과 비교하면 틀림없이 너에게 불리한 여론들이 조성될 것인데? 마오 : 나는 아주 고집스러운 사람이다. 나한테 잘하기만 하면 어떻게 해도 괜찮지만 나한테 나쁘게 한다면 나는 곧 일부러 버틸 것이다. 여론에서 내가 어떻다고 한다 해서 절대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지는 않을 것이며 솔직한 생각을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이창호를 좋아한다'는 이런 생각은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다. 현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다고 논의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감히 말을 할 수가 없다. 사실 이창호와 나는 둘다 무고하다.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는 기회도 많지 않고 내가 그를 쫓아 다닌다는 일도 없다. 또 누군가는 이것이 계획적이라는데 이것도 불가능한 것이다. 어느 순간에 나와 이창호는 만나는 것도 부자연스러워 졌고, 그와 말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와 인사를 하려고 해도 또 다른 사람들이 또 꼬투리를 잡을까 걱정이 되고, 인사를 안하고 모르는 척하면 내가 마음에 꺼리끼는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피해야 하는 것인지..... 기자 : 바둑실력이 별로라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오 : (울컥)난 정말 이해가 안된다. 나 같은 초단 여자 아이들은 아주 많은데 왜 항상 욕을 먹는 것은 언제나 나인가? 기사로서 더이상 발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어느 누가 잘 두고 싶지 않고 더 많이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방금 내가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사실 우리(같은 세대) 여류기사들은 아주 불행하다. 내가 어릴 때 국가소녀대가 없었는데 지금은 생겼다. 내 나이가 많아서 그렇지 그렇지않으면 나도 국가소녀대에서 바둑을 배우고 싶을 것이고 바둑도 지금보다 더 잘 둘 것이다. 기자 :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마오 : 나는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한국의 방송국에서 나에게 이창호와 바둑을 한 판 두겠는가라고 물었는데, 그 순간 나는 가장 행복함을 느꼈다. 마오 초단은 한국 언론보다는 주로 중국 언론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내용을 많이 접해야 했다. 좋은 느낌을 그냥 표현하는데도 의식을 해야하고 지장을 받는 다면 마오 본인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또한 중국언론으로부터의 지나친 관심은 아마 마오 초단이 그만큼 총명하고 이쁘다는 사실로부터 연유하는 듯 싶다. 마오 초단이 한국 유학생활을 더욱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사진 : Sin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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