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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조훈현의 한(恨)풀이! 이것이 결자해지
건들지마! 한장 남은 티켓은 내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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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이 작년의 한(恨)을 풀었다. 바람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던 갑조행 편도 티켓을 꽉 움켜쥔 것. 4월7일 중국 산서성(山西城) 푸청(普城)에서 열린 2004 중국 을조리그 최종 7라운드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 조한승 7단이 소속된 홍콩팀이 짜릿한 2위를 차지했다. 최종대결에서 산동 치누만보(齊魯晩報)팀을 맞은 홍콩팀은 조 9단,과 조 7단이 각각 중국신예 추이찬(崔燦) 2단과 한국용병 백홍석 2단을 꺾고 스코어 3:1로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종합전적 5승1무(승점11점)으로 마지막 한장! 남은 갑조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또 이날 최종 라운드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갑조리그 티켓을 손에 쥐었던 대련팀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상대인 항저우기원팀을 4:0의 스코어로 완파했다. 종합전적 7전전승(승점14점)으로 부동의 1위. 치열했던 2위 쟁탈전에 아무런 변수도 남겨놓지 않은, 을조리그 1위다운 깔끔한 마무리였다.  한편 홍콩팀의 한(恨)을 결국 조훈현 9단이 직접 풀게 돼 을조리그의 화제가 되고 있다. 2003년 홍콩팀은 을조리그에서 거물급 에이스인 조훈현 9단과 최명훈 9단을 입단시켜 놓고도 반박자 차이로 갑조리그 진출에 실패는 비애를 맛봤던 것. 특히 2003년 당시 조훈현 9단은 6라운드까지 6전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다가 마지막 날 대국에서 중국신예인 니우위티엔(牛雨田) 5단에게 패하였고 결국 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하였다. 게다가 이날의 패배는 팀의 갑조리그 진출 실패에 결정적 원인으로 인식되었고 조 9단은 6승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갑조리그 진출 실패의 누명을 홀로 뒤집어 쓰는 꼴이 되었던 것. 따라서 이번 홍콩팀의 갑조리그 진출은 조훈현 9단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홍콩팀의 한(恨)을 당당히 풀어버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9단은 이번 6회전에서도 불의의 반집패를 당했고, 조 9단의 패배는 순식간에 3개팀이 2위 동률을 이루는 아찔한 혼전상황이 연출 시켰다. 자칫 작년의 악몽이 재현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으나, 조한승 7단과 함께하는 홍콩팀은 황제 조훈현 9단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지막 대국을 3:1로 장식해 갑조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것. 안도의 한숨을 쉬는 황제 - 송태곤 한국용병 최고성적  대국이 끝난 후, 황제 조훈현은 안도에 찬 긴 한숨을 쉬면서 실로 오랜만에 웃었다. 조 9단은 “작년에 자신의 실수로 홍콩팀이 갑조리그 문턱에서 주저앉아 줄곧 마음이 좋지않았는데 금년 시합에서도 또 한판을 져서 철렁했다. 다행이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이제 기쁜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고 소감을 피력.이번 을조리그에서 가장 맹활약을 한 한국기사는 송태곤 6단(우측 사진)으로 7전전승을 기록했으며, 홍콩팀의 조 9단과 조 7단도 각각 5승1패로 홍콩팀의 갑조리그 진출에 공헌했다. ※ 사진 : Sin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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