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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조훈현, 중국 신예에 반집패 일격 허용!
폭풍 송태곤의 대련팀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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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을조리그에 폭풍처럼 휘몰아친 송태곤이 자신의 팀과 함께 우뚝섰다. 4월6일 벌어진 2004년 을조리그 6라운드에서 한국의 송태곤 6단이 소속되어 있는 대련팀이 흑룡강팀을 4:0으로 꺾고 전승을 거둬 마지막 7라운드에 관계없이 승점 12점으로 갑조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6라운드에서 송태곤 6단은 조선족 출신의 기사인 박문요(朴文堯) 3단에게 승리를 거두어 현재까지 팀전적과 같은 6전 전승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강력한 후보였던 홍콩팀은 에이스 조훈현 9단과 양스하이 8단이 모두 반집패를 당하며 귀주팀과 2:2로 비겨 승점 9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련팀과 홍콩팀으로 좁혀지던 을조리그는 남은 한장을 노리는 2위권 그룹이 갑작스레 혼전의 양상을 띄게 된 상황이다. 6라운드까지 승점 8-9점으로 2-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6개팀이 모두 갑조리그 진출의 남은 1장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2위 그룹 혼전 - 황제의 반집패 변수? 남은 티켓 하나의 결말은? 조훈현 9단은 6라운드에서 흑을 잡았다. 조9단의 상대는 중국 신예 장지아오(張蛟) 4단. 초반포석은 10여년전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사제대결에서 둔 적이 있는 변화로 진행됐다. 조9단은 아주 빠른 착수를 하면서 네 귀를 차지했고 백은 변에서 큰 모양을 형성했다. 중반전 무렵까지 흑이 이미 상당히 실리면에서 앞서고 있는 유리한 상황. 하지만 중반전에 조 9단은 치명적인 완착을 두어 추격을 허용했고 장고에 빠졌으며 초읽기에 몰렸다. 마지막 초읽기를 남겨두고 조 9단은 착수 후 초시계의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역시 마지막 초읽기를 남겨둔 장 4단도 이를 의식하지 못해 시계를 멈추려고 손을 내미는 순간, 초시계는 자동으로 조 9단의 시간패를 선언했다. 다행히 심판은 중재를 통해 쌍방 1분 초읽기 상태에서 대국을 속개하도록 했으나, 미세한 종반 접전 속에서 결국 조 9단은 불의의 반집패를 당하고 말았다. 심판의 중국식 계가가 끝난 뒤 조 9단은 그 자리에서 바둑돌을 주워담고는 대국실을 떠났다. 갑작스레 2위권과 3위권의 을조팀들이 한장남은 티켓을 쳐다 볼 수 있게 된 상황. 현재 을조리그에는 조훈현의 홍콩팀을 비롯, 귀주팀, 항저우기원팀이 승점 9점으로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절강팀 외 2개팀이 승점 8점으로 3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을조리그는 최종성적에서 동률이 나올 경우 이긴 대국수를 따져서 순위를 가리게 되는데 이들 2위 그룹중에서는 홍콩팀이 이긴 대국수가 가장 많아 일단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장. 그러나 확률상 2~3위팀 모두 결과에 따라서는 갑조진출의 희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한장의 갑조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팀으로서는 가능한 많이 이겨 막판 승점계산의 변수를 없애야 할 입장. 2004 중국 을조리그는 4월7일 벌어지는 마지막 7라운드에서 최종 갑조리그 진출팀을 가리게 되며, 을조리그에 참가한 총 29개팀중 13개팀은 병조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홍콩팀은 치누만보팀과 대국을 벌이며, 대련팀은 항저우기원팀과 대국을 벌이게 된다.  ▲6라운드 전승으로 갑조진출을 확정한 중국 대련팀 ※사진 : Sin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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