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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 “이창호를 이겨야 진정한 왕!”
중국의상 입고 한국에서 최철한과 대국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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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일 중국 강소성(江蘇省) 우지앙(吳江)에서 제18기 중국천원전 폐막식 및 시상식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구리7단은 도전자 씨에허 4단을 2:0으로 물리쳐, 천원(天元)을 지키고 우승상금 5만위엔을 차지하게 됐다. 폐막식에 구리 7단은 이번 결승에서 특별히 행운을 가져다 준 것으로 믿는 당나라 시대 의상을 입고 나왔다. 그는 “이 옷은 우지앙(吳江)을 떠날 수 없다. ‘영기(靈氣)’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구리는 곧 "이 옷을 입고 한국에 가서 한국의 천원 최철한과 대국을 하고 싶다"고 본인의 의도를 피력. (☞사진 :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구리 7단) 이에 대해 관계자는 깊은 생각끝에 아주 진지한 표정을 짓고는 “그때 우리가 이 옷을 한국으로 보내겠다. 하지만 시합이 끝난 후 다시 가져와야 한다.”라고 사실상 허락했다. 본인의 의도를 관철시킨 중국랭킹1위 구리7단! 자신감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나보다. 한중 천원전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구리는“작년 이맘때 나는 송태곤에게 2:0으로 이기지않았는가? 당시 그는 후지쯔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만 있다면 승리를 거두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안된다.”라고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것. 중국 언론매체에서 “3번기왕”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것에 대해선 구리7단도 겸손해 했다. 구리는 "나는 (3번기기왕이라는 호칭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모두가 농담삼아서 한 얘기일 뿐이다. 만약 나중에 번기 대국에서 이창호를 한번이라도 이긴다면 그때 나를 3번기의 왕이라고 불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원 타이틀을 지켜낸 구리 7단은 오는 여름시즌에 한국의 최철한 7단과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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