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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성 12연패를 향한 첫발걸음
이창호, 도전자 대마잡고 1-0으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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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기성전 12연패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월 2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5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최철한 6단을 맞아 20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기성방어를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종합전적은 1-0, 상호통산전적은 이창호 9단이 6승2패로 앞서있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린다면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린다면 그렇게 해주마! 이창호 9단도 결국은 대마를 잡았다. 도전자의 기세와 이창호 9단의 스타일이 계속해서 판을 달군 한판이었다. 일찌감치 판이 종결될 것 같던 초반 하변전투, 도전자의 기세가 지나쳤던지 우세를 장악한 것은 이창호 9단이었다. 오후들어 이9단에게 선택의 기회가 왔다. 상변에서 무리할 정도로 부딪쳐오는 도전자의 대마를 잡아 한방에 판을 끝낼 유혹이 생겼던 것. 인터넷 해설자 윤성현 8단의 세심한 참고도는 모두 도전자 최철한의 대마 사망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의 스타일은 대마사냥과 '한방'이 아니다. 본인의 고유의 스타일답게 30여분이 넘는 장고를 거쳐 도전자의 대마를 살려주고 장기전을 유도한 것. 올인(All-in)을 거부하는 이창호 스타일에 총평을 준비하던 해설진이 다시 자리를 고쳐앉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도전자 최철한 6단의 거듭된 파상공세는 기필코 대마의 생명을 요구했다. 도전자의 집요한 노림을 잘 막아낸 이9단은 결국 우변의 대마를 함몰시키고 첫판을 통쾌한 불계승으로 장식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어도 지는 방식에서도 '독사'같은 모습을 보인 최철한식의 장렬한 자폭!. 대마의 죽음을 확인한 최6단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209수 흑불계승. 이창호 9단은 93년 스승인 조훈현 9단으로부터 기성을 빼앗은 후 11년동안 타이틀을 지켜오고 있다.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1800만원. 도전2국은 3월 5일 도전자 최철한 6단의 흑번으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은 국수전과 기성전에서 각각 타이틀자와 도전자로 만나 총10번기의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특히 국수전은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3월 2일의 최종 도전5국을 남겨놓고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국수전 도전5국을 루이나이웨이 9단과 문용직 5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 ***기성전 끝내기 Talk*** 저번 악몽이 떠오르는 건가?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최철한의 대마를 잡고 판을 끝낼 수 있는 유력한 중반 상황. 이9단이 잡을까 말까를 30분넘게 장고하자 '영원한 국수' 김인 9단이 툭 던진 말. 이창호 9단은 2월 23일 열린 국수전 도전4국에서 도전자 최철한 6단의 대마를 잡으려다 오히려 판을 망쳤었다. 역시나 이창호 9단은 대마사냥의 '악몽'때문이었는지 장기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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