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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테면 죽여봐(Kill me if you can)!!
도전자 최철한 이창호 9단에 생애 첫 승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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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독해야 이창호를 이길 수 있다. 도전자 최철한 6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생애 첫 승점을 챙기며 반격을 시작했다. 2월 7일 경남 함양군 함양군청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7기 국수전 도전2국에서 도전자 최철한 6단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독기 서린 행마를 펼치며 14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도전2국까지의 상대전적은 4승1패(이창호 9단기준) 지만 첫 승리라는 것이 중요, 특히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절대 물러서지 않고 물고 늘어져,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한 승리의 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이 함양에서 열린 도전2국의 의미일 듯 하다. 죽일테면 죽여봐 - Kill me if you can!! 살아 있는 국수가 전대의 노(老)국수 터에 찾아가 벌인 국수전 도전2국, 초반에 선택된 도전자의 포석은 이른바 '이세돌 포석'이었다. 이미 많은 프로들이 두어 왔던 것이지만, 세계대회인 7회 LG배에서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짭짤한 성과를 올렸던 중국식 포석의 일종이라는, 김승준 8단의 해설이 덧붙여졌다. 서로 어울리는 포석의 형태에서 도전자의 일관된 선택은 과감한 실리.  최 6단이 상변과 우변 하변을 돌아가며 실리를 챙겨대자,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이창호 9단이 백78로 강공을 던져 '승부는 죽느냐 사느냐'로 귀결됐다. 도전자의 흑89가 '죽일테면 죽여보라'는 뜻의 최철한 다운 승부의 신호탄, 좌변에 떨어진 흑대마의 생사에 더욱 독하게 승부를 건 순간이었다. 계가바둑의 타협을 거부하며 대마의 삶에 모든 것을 거는 올인(All-in)전략이 그대로 드러났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동료기사들로부터 '독사'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최철한 6단, 독사같은 강력한 수읽기로 이 9단의 공격을 받아내며 123수까지 완생해 승리를 예약했다. 독사의 진가를 보여준 것은 좌하귀의 마지막 패공방. 최 6단은 '살려주고 두텁게 두어도 유리할 것'이라는 김승준 8단의 견해와는 달리, 마지막 추격을 벌이는 이창호 9단을 최강으로 밀어 붙여 145수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이로써 국수전 도전5번기 종합전적은 1-1 타이가 되었고 남은 3판의 승부에서 제47기 국수의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도전3국은 한국 현대바둑의 아버지 조남철 선생(강남구 수서동)의 자택에서 2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국수의 고향 함양 - 함양의 바둑열기 국수전 도전2국은 함양군(군수 천사령)이 '구한말 1인자로 평가받던 노사초(盧史楚·1875∼1945) 국수를 기념하기 위해 초청 유치했다. 특히 노사초의 생가(生家)가 위치한 지곡면 개평리의 개평마을에는 전통한옥 100여채가 운집해 있어, 이의 '민속마을' 지정을 추진할 예정. 도전2국이 열린 함양 군청에는 유창혁 9단, 박승문 5단, 이상훈 4단, 박성수 3단이 함양 바둑팬들을 상대로 지도 다면기를 벌였고, 김찬우 3단이 뜨거운 열기속에서 근래 보기드문 공개 해설회를 가졌다. 함양군민을 상대로 한 공개행사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은 역시 유창혁 9단. 유창혁 9단은 다면기가 끝난 다음에도 사인공세에 시달려 땀을 뻘뻘 흘리며 해설장을 나서기도 했다. 7일 함양군청에는 100여명 이상의 군민들이 대국이 끝날 때까지 공개해설과 바둑에 관심을 보여 행사의 의의를 더욱 뜻깊게 했다.  ▣ 짤막 포토뉴스  ▲ 두 대국자가 복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김승준 8단(갈색 점퍼)과 문용직 5단(오른쪽 맨끝)등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대국장 옆에 마련된 공개해설장. 김찬우 3단이 이창호-최철한 대국을 설명하고 있다.  ▲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유창혁 9단. 바둑팬들을 상대로 다면기를 펼치고 있다.  ▲ 사이버오로 생중계를 통해 날카로운 해설을 보여준 '흑기사' 김승준 8단. 입회인인 문용직 5단과 함께 진지한 표정으로 대국을 보고있다.  ◀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이창호 9단의 모습. 1국에선 방어를 해냈으나, 2국에서 최철한 5단의 반격을 허용했다.  ◀ '독사'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최철한 6단. 날카로운 수읽기와 집중력으로 대마 타개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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