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자 소감/이창호 인기짱 - 본인도 매우 놀라운 일?!
시상자 소감/이창호 인기짱 - 본인도 매우 놀라운 일?!
최철한 신예상 - 후배한테 상받으니 감회가 새롭네
[2003 바둑대상] 최병준  2004-01-30 오전 00:23   [프린트]


1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3 바둑대상. 2003년 한해의 바둑계를 정리하는 이 행사에는 한중일 최초로 영화제 형식을 도입, 시종 박진감과 스릴(?)이 넘치는 각 부문 시상이 진행되었고, 특히 네티즌의 투표로 최고의 남녀 인기 기사상이 결정될 때는 남녀 수상자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3 바둑대상은 바둑TV의 생방송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날 상을 받는 기사들은 방송 카메라탓인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또 한가지 특징을 굳이 든다면,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조남철 9단을 제외하고 이창호 9단이 2003 바둑대상의 최고령자였다는 사실. 2003 바둑대상의 시상자는 모두 20살 초반의 신예기사들이 휩쓸었다. 2003 바둑대상 시상식- 각 부문을 시상한 프로기사들의 시상 소감을 들어 본다.

최철한 6단 - 가장 많은 상, 가장 많은 소감
후배에게 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네

최철한 6단은 2003 바둑대상의 세가지 부문을 수상했다. 기록부문인 승률상, 다승상에 더불어 경쟁부문인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것. 특히 신예기사상의 시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송태곤 6단이 맡았는데..

첫번째 시상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시상대에)올라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도 더욱 좋은 성적 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두번째 시상 : "또 나오니까 쑥쓰럽습니다.^^;;
사회자가 다음에는 어떤상을 타고 싶냐라고 묻자 "당연히 바둑대상(최우수 기사상). 올해도 뛰어야죠"라고 답변
세번째 시상(신예기사상) : "1년 후배인 송태곤에게서 상을 받으니 더욱 감회가..(새롭네요)"쟁쟁한 후보들이 너무 많아 힘들 것이라 여겼는데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상을 받아 너무 기쁩니다. "


김주호 4단-연승상
"너무 기쁩니다. 연승할 당시는 좀더 승리를 원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것도 정말 힘들고 대단한 것이네요... 올해도 잘해야 겠습니다^^..."


조혜연 4단 -여류 기사상

여류기사상의 시상은 여류기사 최고령자인 조영숙 3단이 맡았다. 조3단은 "처음에 시상을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고는 '시상'을 '수상'으로 잘못 알아듣고 깜짝 놀랐었다"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 웃음을 선사.

조혜연 4단 소감 : "제가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기쁘고도 부끄럽기도 한데 오늘 받은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영훈 - 감투상
감투상은 2003년 제8회 삼성화재배를 아깝게 놓친 '송아지 삼총사'의 일원 박영훈 5단. 박5단은 아쉽지만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시상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안조영 7단. 안 7단은 "올해 시상식이 정말 멋지게 바뀌었다"며 "올해 시상하면 좋을 뻔했네요."라고 농담.

박영훈 : "삼성화재배가 아깝긴 하지만 좋은 경험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최우수기사상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기짱 - 이창호, 박지은
2003 바둑대상에 새로 추가된 것이 바로 네티즌이 직접 투표하는 인기 기사상.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과 1,2위 다툼을 벌인 끝에 여유있게 1위에 골인했고 박지은 5단은 조혜연 4단과 박빙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인기 프로기사가 된 이창호 9단과 박지은 5단. 두 기사 모두 의외라는 듯 놀라는 표정이었지만 전혀 싫지 않은 표정. 특히 이창호 9단은 자신이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듯하다.

이창호 9단 : "전에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사람들이 좋아하는 줄을)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주셔서(=투표를 해주셔서) 매우 놀랍고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인기있는 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은 5단 : "오늘 여기 시상식장에 온 것은 신예기사상과 여류기사상 후보에 올라서였습니다. 좀 엉뚱한 상이라 당황스럽지만 너무 기뻐요. 저도 이창호 사범님처럼 노력해서 더욱 인기좋은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VP 이창호 9단
결혼은 마흔살 이전에 할 것

허동수 (재)한국기원 이사장이 발표한 최우수 기사상은 역시 이창호 9단의 몫이었다. 이창호 9단은 "마치 대종상 같은 새로운 느낌"이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인사. 그러나 이렇게 짧은 인사만 받고 최우수 기사를 단상 밑으로 내려 보낼 행사 진행자들은 세상에 없다. 사회자인 백대현 5단과 한해원 2단이 질문을 날렸다.

- 정말 언제 결혼하실 거에요?
"우리나이로 30이 되었으니.. 마흔전에 하겠죠.^^".
- 한해원 : "10년이라구요!. 여성분들은 마음 놓고 작업해도 되겠네요."

-오늘 최우수 기사상을 포부로 밝힌 후배 신예기사들이 많았죠, 후배들에게 한마디
"오늘 인기상을 받았잖아요. (다음에도)그것만 받을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

이 밖에 바둑의 공로를 기리는 평생공로상은 '한국현대바둑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조남철 선생(9단,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이 수상했으며, 아마기사상은 서중휘 아마 7단이 수상했다.

2003 바둑대상의 경쟁부문(최우수, 감투, 신예기사, 여류기사상, 아마기사상등)은 각 언론사의 관전필자, 바둑담당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됐다.

(현장 취재 : 이경민/최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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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대마떡수 ｜  2004-02-14 오후 9:46:00  [동감0]    
이창호 최강이면서도 절제된 모습, 세돌이는 바둑실력보다 그런점을 배워야 할듯.
죽솔선인 ｜  2004-02-06 오전 10:34:00  [동감0]    
먼저 축하를 드리며, 기도의 끝이 어딘지 보여주셨으면합니다. ㅎㅎㅎ
0환인0 ｜  2004-02-03 오후 11:27:00  [동감0]    
바둑은 원래 우리의것이니 항상세계에 우리바둑을 우뚝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보라매10 ｜  2004-01-31 오전 12:19:00  [동감0]    
오청원 기성보다 더 길이 길이~ 그 이름 빛나리라. 나머지 시상하신 분들도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보라매10 ｜  2004-01-31 오전 12:18:00  [동감0]    
역시 국보...! 이창호 화이팅~ 바둑이 존재하는한 영원히 그 이름 빛나리.
제비86 ｜  2004-01-30 오후 8:38:00  [동감0]    
앞으로도 40살 이상까지 세계바둑에 한수 가르침을 내리기를
제비86 ｜  2004-01-30 오후 8:36:00  [동감0]    
세계보님 축하하하 !!! 이사범님도 권좌에 앉은지 벌써 20년이 가까워지네요
박세돌 ｜  2004-01-30 오후 1:22:00  [동감0]    
한국바둑이 더욱더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sⓚⓨ ｜  2004-01-30 오후 1:14:00  [동감0]    
수상받으신 분들 ☆축하!~축하!~★
제이 ｜  2004-01-30 오전 10:15:00  [동감0]    
그리고 최철한, 박영훈, 조혜연, 박지은, 김주호 사범님께도 축하 드립니다.^^*
제이 ｜  2004-01-30 오전 10:14:00  [동감0]    
이창호 사범님 인기짱 맞아요 ㅋㅋㅋ.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하시기를...
sskmj ｜  2004-01-30 오전 9:37:00  [동감0]    
이창호 최우수기사상 인기상 2개 얻었땅
군주님™ ｜  2004-01-30 오전 9:03:00  [동감0]    
국수전 도전기와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도 최선을 다 하셔서.. 꼭 승리 하시길 .. 최우수기사상을 받기위해선.. 이창호 사범님을 넘어 서야만 하는건 최사범님도 잘 아시겠죠? ㅎㅎ
군주님™ ｜  2004-01-30 오전 9:02:00  [동감0]    
2004년도는 최우수기사상에 도전해보시겠다 하셨는데.. 부디 소정의목적(?)을 달성하셨으면 합니다 ..다승산 승률상 최우수 신예기사상 받으신걸 진심으로축하드리며..
군주님™ ｜  2004-01-30 오전 9:00:00  [동감0]    
평생한번받기도힘든상을 1년에 3개씩이나 받으시다니... 최사범님 2003년도는 최철한 사범님의 해라해도 누구하나뭐라고할 사람이 없을것같군요..
오묵시록 ｜  2004-01-30 오전 8:00:00  [동감0]    
아,이창호님이 벌써 서른... 세월이 살처럼 빠르군요...이번수상축하^^ 아울러 올해는 장가가시기를....^^
soss1234 ｜  2004-01-30 오전 6:52:00  [동감0]    
우리들에게는 아직도 좀더 구체적이고 세심한 기보(棋譜)가 필요합니다
soss1234 ｜  2004-01-30 오전 6:48:00  [동감0]    
이미 저희들에게(드러나지않고 보이지않게)많은 가르침을 내려주셨으나
soss1234 ｜  2004-01-30 오전 6:46:00  [동감0]    
이창호씨 우덜나라 바람직한 경제발전방향과 민생분들 활로에의 가르침
西窓 ｜  2004-01-30 오전 6:01:00  [동감0]    
조남철 국수님 사진도 올려 주었으면 좋았을것을...
西窓 ｜  2004-01-30 오전 5:55:00  [동감0]    
올해부터 이창호9단도 전노협(전국 노총각 기사)의 멤버가 되남?
등용문9 ｜  2004-01-30 오전 5:27:00  [동감0]    
께도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는 바입니다.한국바둑 화이팅~~~~~~~~~!
등용문9 ｜  2004-01-30 오전 5:27:00  [동감0]    
국보인 이창호사범께 먼저 축하인사를 보내고 앞으로도 외로운 지존의길을 험난하거 외로울지라도 잘 헤처 나갈거라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최철한.조혜연.박지은.박영훈.김주호 사범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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