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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외/흑기사 두번 장가간 사연
흑기사의 중국 리포트 -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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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두번 장가 들다.! 국내 최고(最古) 기전 국수전의 해설을 맡고 있는 흑기사 김승준 8단이 중국 윈난성 따리에서 대리국 황제의 부마(사위)가 되었다. '씨익'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흑기사. 훤칠한 사위의 모습을 바라보는 대리국 황제도 만족한 모습인데... 무대는 1월 16일 중국의 무협사극 천룡팔부의 촬영 세트장, 15일에 열린 국수전 도전1국(이창호 VS 최철한)이 끝난 후 선수단 일행은 이 곳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마침 관광객중에서 대리국 황제의 사위를 뽑는 이벤트 공연이 열렸다. 2층 단상에 등장한 대리국 공주, 이곳 저곳을 둘러 본 후, 휘익~ 정표를 던졌고 중국인 청년과 장주주 9단의 누이가 이 것을 동시에 받아 잠시 서로 자기 것이라는 다툼을 가졌다.(정표를 받은 사람이 공주와의 혼인식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 '아줌마'의 힘을 당해낼 총각들은 없다. 장주주 9단의 누이는 정표를 빼앗자 마자 김승준 8단에게 정표를 안겼다. 대리국 공주의 '정표' 받기를 애써(?) 거부하던 유부남 김승준 8단, 결국 아줌마의 적극 공세를 견디지 못해 정표를 받은 후 근사한 새 신랑의 옷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유창한 중국어 솜씨의 흑기사 김승준 8단, 능글맞은 표정과 늠름한 연기를 동시에 선사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황제와 흑기사의 대화는 옛스러운 말투로 진행되 더욱 관객을 웃겼다. 약간 뻘쭘한 표정으로 장내를 관광하던 이창호 9단도 이때만큼은 눈을 반짝이며 2층 단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사진과 함께 흑기사의 혼인식을 따라가 본다. ★위에푸 따렌(장인어른)!!! 황제와 흑기사, 장인과 사위의 대화 황제 :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흑기사 : 김승준이라 하오 황제 : 어허 김공자, 공주가 맘에 드는 가? 흑기사 : 든다! (고개를 쳐든 거만한 표정, 여유만만) 황제 : 나이가 몇인고? 흑기사 : 스물 다섯이오.(우리나이 30이 넘은 흑기사,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다) 황제 : 좋도다! 관객(장주주 9단과 그의 누이인 듯) : 김공자는 애도 있고 혼인도 했다.유부남이다!!(관객들 황당. 자지러짐) 황제 : 그래도 좋도다, (애까지 딸려 있어도)매우 좋은 일이다. 황제 : 그대는 나를 이제 어떻게 불러야 하겠는가? 흑기사 : 위에푸 따렌(장인어른)!!! (한국 청년이 능청스럽게 장인어른을 호칭하자 중국 관객들은 웃음바다)  ▲음? 나? 이름은 김승준. 나이는 머 스물 중반, 혼인했냐고? 글쎄 밖에 나오면 다 총각이라던데? - 흑기사 김승준 따리국(大理國)의 국혼(國婚)에 참여해 주신 하객 분들께 손을 들어 인사! 어느새 왕족 체질이 몸에 밴 듯.  ▲흐미~ 벌써 결혼도 했고, 딸도 있다고,,좋다,,그래도 좋도다.. - 나야 물론 좋치(흑기사)  ▲신랑 신부 맞절! - 넘지 말야할 선을 넘은 거라고. 우리의 흑기사, 서울에서 바가지좀 긁히겠는 걸.  ▲러브샷!! 이몽룡과 성춘향이 첫날밤에 혼인식도 치르지 않고 마셔댔다는 바로 그 합환주(合歡酒)?!!. 김사범 집에 놓고온 아내와 딸을 생각하세욧~~~!! 이 이야기는 지난 1월 6일 ' 흑기사 리포트-중국리그를 알려주마!1'를 내보낸 후의 후속탄. "첫번째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눈이 아팠다"는 김승준 8단의 지적도 있고 해서 두번째 이야기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꾸몄다. ★ 짧은 리포트 두번째 중국리그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김승준 8단은 프로기사들이 30이 넘어서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성적이 좋아 본선에 많이 오른다 해도 그 수입으로는 생활을 영위하기가 약간 힘들다는 이야기. 따라서 결혼도 하고 생활에 본격적으로 부딪히는 30대가 되면 당연히 다른 수입원에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승부외에 자신의 다른 능력을 활용해 수입을 창출하는 것. 이것 자체는 긍정적일지라도,) 여기에는 한국 프로기전의 예선,본선의 상금분배등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걸려있다.현실적으로는 이제부터 더욱 많은 신예 프로기사들이 부딪치게 될 문제라고. 이창호 VS 최철한! 국내 최고(最高)전통의 국수전 도전2국은 구한말의 국수(國手) 노사초 선생의 생가가 있는 경남 함양에서 오는 2월 7일 열린다. 도전2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하며 동아일보에서 국수전 공식 해설을 맡고 있는 김승준 8단이 현지 중계 해설을 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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