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앞만 보고 갈래요
최철한, 앞만 보고 갈래요
[제8기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 최철한 인터뷰] 사이버오로  2003-12-26 오후 07:07   [프린트]


97년에 입단이후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천원에 등극한 소감은?
- 너무 기쁘다.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 타이틀 보유자니까 부담도 되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천원에 등극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 물론 성진이와의 결승 대국이 가장 어려웠다. 서로 친한 친구사이여서 대국 두기전까지도 같이 놀고, 제주도(결승3국)에 가서도 둘이 계속 같이 지냈다. 어려웠다기보다 친구끼리 싸운다는 그 자체로 좀 부담스러웠다.

원성진 5단과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었는데...
- 예전에도 좋았던 바둑을 역전패 당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결승 1국때도 유리한 바둑을 역전패 당해서 졌는데, 그 바둑 지고나서 자신감이 상실되었다고 할까? 좀 쓰라렸다. 그때 '에이~ 타이틀 너가 땄다'며 농담식으로 얘기했었다. 앞으로는 유리한 바둑 지면 안되겠다, 시간 안배를 잘해서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했는데, 운좋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성진 5단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 천원전에서는 내가 우승하긴 했지만, 성진이는 LG배, 농심배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국내타이틀보다 세계대회가 부러운데, 이번에 성진이가 LG배 4강에 올라간 만큼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

'반상의 독사' 라는 별명이 있는데, 맘에 드는가?
- 연구실의 형들이 지어줬는데, 나름대로 만족한다.

껄끄러운 기사를 한명 꼽는다면?
- 송아지 일원들이 가장 껄끄럽다. 아무래도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이창호 사범님이나 조국수님도 물론 잘 두시지만 큰 부담은 없는데, 송아지쪽과 두면 좀 부담된다.

올해는 유난히 송아지 삼총사의 활약이 대단했다. 송아지 삼총사의 일원으로서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특별한 비책이 있다면?
- 다른 기사 모두가 다 라이벌이지만, 송아지 삼총사끼리 서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영훈이가 조금 앞서나갔는데, 지금은 서로 다 비슷하게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주변에서 송아지, 송아지 하면서 관심을 끌어주시고 하니까 더 신경써서 앞서나가려고 하는 것 같고... 다른 기사들도 그렇게 붙여주면 더 잘할지 모르겠다.(웃음)

올 한해는 독보적인 최다승, 최고승률을 질주하며 "최철한의 해"가 되었는데, 올 한해를 되돌아 본다면?
- 다른 때보다 당연히 만족한다. 일단은 타이틀을 하나 따야겠다는 1차목표를 이뤘고, 이제 국내타이틀 땄으니까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반면, 국내에서는 활약했지만, 세계기전에서는 예상외로 부진했었다. 아쉬움은 없나?
- 물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세계대회에서는 이상하게 성적이 부진했었다. 한국기사들은 어느정도 아는데, 처음두는 기사와 마주하니까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세계대회에서 많이 두게 될텐데,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성적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대국이 있었다면 어느 대국인가?
- 타이틀을 획득한 천원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던 대국은 이창호 사범님과의 패왕전에서 반집졌던 대국이 가장 아쉽다.(제37기 국민Pass카드배 패왕전에서 전기 우승자로서 마지막 순번을 부여받은 이창호 9단과의 대국에서 최철한 5단은 반집으로 패해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천원전에서 조훈현 9단과의 해프닝도 있었는데, 올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국이 있다면?
- 물론 기억에 남지만, 그런것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때 조국수님을 비롯해 기록자, 그리고 나 모두 당황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내심 '아 줏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생각해보면 그때 이후로 많이 풀린 것 같고,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현재 국수전 결승에도 올라와 있다. 이창호 9단과 도전기를 벌이게 되는데 어떨 것 같나, 자신있나? 각오는?
- 원래 천원전 두기 전에 '천원이나 국수' 둘 중에 하나만 따자가 목표였는데, 천원 타이틀 땄으니까 이제 부담감이 없어졌다.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홀가분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국수전 같은 경우는 입단하고 나서 제일 많이 본선에 올라간 기전 중의 하나이다. 입단할 때부터 인터뷰 내용이 '국수 타이틀을 따고싶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꿈이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 내년에는 국수전이 제일 중요한 판이 될 것 같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다. 또한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고싶고, 그냥 앞만 보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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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웅포거사 ｜  2003-12-29 오전 11:39:00  [동감0]    
이세돌 9단 보다 2년 늦지만, 조-유-이-이-최 5각형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
환우대공 ｜  2003-12-28 오후 7:50:00  [동감0]    
철한아. 이번에 국수 한번 먹자!
sinya3 ｜  2003-12-27 오후 8:59:00  [동감0]    
최철한은 앞으로도 국수전 타이틀 꼭 땄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세계기전에도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sinya3 ｜  2003-12-27 오후 8:58:00  [동감0]    
최철한 화이팅!!1
상수무적 ｜  2003-12-27 오전 10:44:00  [동감0]    
최천원 인터부내용도 겸손하시네요.한국바둑의 맥을이어가고 국수전에서도 좋은성적거두기를 기도 많이 할깨요.화이팅.
soss1234 ｜  2003-12-27 오전 9:37:00  [동감0]    
승부사가 될수있는特秘訣^^*1.혼자만의시간을 많이가지자 2.말을적게하자 3.바둑을 싸랑혀고 좋아하자
soss1234 ｜  2003-12-27 오전 9:33:00  [동감0]    
우리뒤에도 눈하나 더달려 있었드라이면 조케타 고람 뒤궁금?막살혀고 앞만보고 칼수있겠다
soss1234 ｜  2003-12-27 오전 9:29:00  [동감0]    
오직[최선을 다할뿐 이기고 지는것은 다음문제] 요기서 최선과 넘타이트완 다름
코메리카 ｜  2003-12-26 오후 10:19:00  [동감0]    
겸손함과 자신감이 어우러진 인터뷰였네요 ..^^ 최사범님 천원전 우승하셔서(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국수전 타이틀도 따세요~ ㅎㅎ 화이팅~
gmlswo ｜  2003-12-26 오후 8:43:00  [동감0]    
어귀신이다
gmlswo ｜  2003-12-26 오후 8:42:00  [동감0]    
35ㅝㅏㅓ혓7ㅛ쇼쇼쇼쇼쇼쇼쇼숏ㅇㄳㅇㄱㅇㅅㄽㄱ횻ㅅㄽ료료룔교ㅛㅛ료료
gmlswo ｜  2003-12-26 오후 8:41:00  [동감0]    
난동생아사랑해
gmlswo ｜  2003-12-26 오후 8:39:00  [동감0]    
넌나바보라고생각해보여.내
gmlswo ｜  2003-12-26 오후 8:37:00  [동감0]    
난엄마가싫대요.
gmlswo ｜  2003-12-26 오후 8:36:00  [동감0]    
난국수가짱이래요.
짱지은 ｜  2003-12-26 오후 7:13:00  [동감0]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국수전에서 선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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