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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4천왕의 수읽기? 이수의 의미는 무엇일까?
플랜코리아 빅4페어바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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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왕의 묘수풀이??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 한국 바둑이 배출한 초특급 일류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월 20일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오후6시부터 '2003 플랜코리아 빅(BIg)4 페어바둑'이 유창혁 9단의 첫 착점으로 힘차게 시작됐다. 팀을 나눠 두는 페어바둑이니만큼 순서도 미리 정해졌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한팀(백), 유창혁 9단과 이세돌 9단이 한팀(흑)을 이뤄 격돌하며 착수 순번은 유창혁-조훈현-이세돌-이창호 순이다. 초반 진행은 서로가 같은팀의 기풍을 의식하는 듯 했지만 39의 붙이는 수(이세돌)와 연이은 4천왕의 착수가 우상변의 첫번째 승부처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호흡이 척척 맞은 것은 이창호-조훈현 사제팀. 조훈현 9단은 백48의 묘수 착수를 제자인 이창호 9단에게 양보하는 절묘한 팀호흡을 보여줬으며, 중앙 흑의 요석 3점을 잡아 사제팀의 초반 우세의 국면을 만들었다. 반면 유창혁-이세돌 팀은 약간씩 삐걱(?)거리는 느낌. 한수 한수가 놓여질 때마다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이세돌 사천왕은 상대의 의도와 자기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듯 고개를 갸웃 갸웃. 때론 알듯 말듯한 미소를 비치기도 한다. 바둑 TV의 소원 제발 제한시간을 꽉 꽉 채워다오! 한편 빅4페어 바둑을 생중계하는 바둑TV는 혹시라도 바둑이 빨리 끝날까봐 전전긍긍. 정해진 생중계 프로그램은 적어도 밤 10시까지는 가줘야 하는데 대국이 빨리 끝난다면 '방송펑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바둑TV는 4천왕에게 최소 4시간은 끌어야 한다며 미리 미리 4천왕에게 제한시간(팀당 1시간30분)의 완전 소비를 주문했다는 후문. 조훈현 9단은 대국시작에 앞서 "누군가 대착각만 하지 않는 다면 방송시간은 별 문제없다"고 한마디. 이세돌 9단은 대국시작시간에 맞춰 스튜디오에 나타났는데, 이때문에 미리 스튜디오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이 방송펑크(?)가 나는 것 아니냐고 은근히 걱정(이창호 9단은 무심하게 책을 읽고 있었다). 유창혁 9단이 "세돌이가 오지 않으면 저 혼자라도 둬야죠" 하자 조훈현 9단은 "그럼 혼자 두는 쪽이 무조건 이기지"하며 엄살. 2003년을 보내는 마지막 이벤트 '빅4 페어바둑'은 반상의 원빈 이현욱 5단의 해설과 '양실짱'의 진행으로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 되고 있다. 이현욱 5단은 '탤런트 기사' 라는 별칭이 있었을 정도로 수려한 신세대 기사이며, 양실짱은 사이버오로에서 '굿모닝오로'를 연재하고 있는 재치넘치는 바둑필자이다. ▶양실짱의 굿모닝 오로 (최병준/이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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