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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바둑계 10대 뉴스
2003년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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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월간『바둑』이 선정한 2003년 바둑계 10대 뉴스 1위 이세돌 LG배ㆍ후지쯔배 우승, 세계정상 LG배에서 이창호 꺾고 '이-이 양강 체제' 선언  이세돌 9단이 2003년 실질적인 세계최대기전인 LG배 세계기왕전과 후지쯔(富士通)배에서 연달아 우승,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르며 세계정상임을 확인했다. 이9단은 3월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을 3-1로 꺾고 우승, 지난 2001년 2연승 후 3연패한 빚을 되갚으며 세계1인자 교체를 선언했다. 이 9단은 여세를 몰아 8월 제16회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송태곤 4단(당시)에게 불계승을 거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 9단은 2003년 국내 기전에서는 무관에 그쳐 성적상으로는 아직 이창호 9단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이 명성에 따른 기대치에 미달하고 있는 반면 이9단은 세계대회 2관왕으로 이창호 9단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 기대 이상의 전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9단은 최강 이창호 9단을 넘어섬으로써 10년간 지속돼온 이창호 일인 독주시대를 저지시키고 반상판도를 이창호-이세돌 쌍두마차 시대로 재편했다. 한편 이9단은 LG배 세계기왕전 우승과 KT배 준우승, 후지쯔배 우승으로 9단 승단에 성공, 한국기원 사상 최연소(20세) 입단 후 최단기간(8년) 9단 승단 기록을 세웠다. 2위 이창호 세계대회 완전정복 금자탑  이창호 9단이 제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우승, 현재 개최되고 있는 모든 세계대회를 완전정복하는 금자탑을 세웠다.이9단은 3월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에서 열도의 희망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을 2-0으로 완파하며 조훈현ㆍ유창혁 9단에 이어 모든 세계대회를 한 차례 이상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세 번째로 달성했다. 이9단은 새로 창설된 도요타 덴소배에서 창 하오(常昊) 9단을 꺾고 우승했으며, 그동안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춘란배 첫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15회 우승의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웠으며, 12월 열린 명인전에서도 조훈현 9단을 3-2로 꺾으며 6연패에 성공, 타이틀전 통산 우승기록을 118회로 늘렸다. 3위 한국바둑 국제대회 24연속 우승 좌절  세계최강 한국바둑호의 국제대회 불패신화가 CSK배에서 암초를 만나며 23에서 멈췄다. 한국은 4월 일본 오키나와 만쟈(萬坐) 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회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에 조훈현ㆍ이창호ㆍ유창혁 9단, 이세돌 6단(당시), 송태곤 4단(당시) 등 최강의 멤버를 출전시켰으나 첫날 일본팀에 패한 데 이어 마지막날 대만 팀에도 지며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그쳐 국제대회 24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팀은 3전 전승을 거둔 일본의 압도적 우위 속에 중국, 대만과 1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총 승수 7점으로 6점을 얻은 대만보다 1점 앞서 위명에 걸맞지 않게 가까스로 준우승을 거뒀다. CSK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5명씩 팀을 이뤄 참가해 팀별 풀 리그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국가대항단체전 방식이다. 4위 바둑 본격 스포츠시대 개막, 전국체전 입성  세계최고의 '두뇌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바둑이 2003년 스포츠의 옷을 입고 국가가 공인한 공식체육경기인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했다. 바둑은 10월 10～16일 열린 제84회 전북 전국체전에 전시종목으로 채택돼 12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선발 성인남녀, 학생, 어린이 등 모두 352명이 7개 부문으로 나눠 '체육대회'를 치렀다. 5위 '투혼' 조치훈 12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  투혼의 조치훈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 12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다. 조9단은 12월 11일 대구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에서 박영훈 4단(당시)을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을 안았다. 조9단은 91년 제4회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상대 대국자가 기권, '절반의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세계대회 결승 진출 세 번째 만에 실질적인 우승컵을 안았다. 6위 송태곤 후지쯔배 준우승, 바둑왕 등 4관왕  2003년 반상돌풍의 핵으로 등장한 17세의 송태곤 6단이 정상무대를 밟아 이창호ㆍ이세돌ㆍ유창혁ㆍ조훈현 9단 등 '4대천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3년초 천원 타이틀을 획득하며 '대형신인'으로 등장한 송태곤 6단은 제16회 후지쯔배 결승에 진출, 월드스타로 거듭 탄생했다. 송6단은 2003년 제13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제3기 오스람코리아배 최강자전(2연패) 등 신예기전을 섭렵하고 제22기 KBS바둑왕전까지 우승, 4관왕으로 반상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7위 박영훈ㆍ원성진ㆍ최철한 '송아지삼총사' 정상 질주  2003년 국내 바둑계는 '낭랑 18세' 85년생 '송아지 삼총사' 박영훈ㆍ원성진ㆍ최철한 5단이 '레볼루션'을 일으켰다.박영훈 5단은 12월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8회 LG배에서 4강에 오른 원성진 5단은 11월 제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의 활약을 보였으며, 최철한 5단은 제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진출, 다승ㆍ승률 부문 1위를 마크하며 주가를 높였다. 8위 세계여류최강 루이, 일인독주시대 마감  '세계여류최강' 루이 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2003년말 조혜연ㆍ박지은 4단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지 못하고 추락했다. '반상의 철녀' 루이 9단은 11월 제9기 GEO배 여류프로국수전 도전3번기에서 조혜연 4단에게 0-2로 완패하며 여류국수위를 내줬다. 또한 루이 9단은 12월 제2회 정관장배 준결승3번기에서도 박지은 4단에게 1-2로 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9위 인천세계아마바둑선수권 국내 첫 개최  한국이 세계아마바둑축제인 제1회 인천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인천광역시가 대회를 주최해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중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세계 6개 지역 61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10위 권갑용도장 100단, 충암동문 300단 돌파  2003년 국내 바둑계는 권갑용도장 100단, 충암동문 300단 돌파라는 경사를 맞이했다. 권갑룡바둑도장은 12월 국내 최초로 단일도장으로는 유일하게 배출 프로기사가 100단을 돌파했다. 권갑용바둑도장은 이세돌 9단, 최철한 5단 등 모두 33명을 배출했다. 또한 세계 최대 바둑문파인 충암학원 동문기사들이 30년 만에 300단을 돌파했다. 바둑명문 충암학원은 '세계최강' 이창호 9단, 박영훈 5단 등 75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해 냈다. 그밖에 2003년 바둑계는 장 주주(江鑄久)ㆍ루이 나이웨이(芮乃偉) 9단의 맥심배 결승 부부대결, 사스(SARS) 발호에 따른 국제대회 다수 연기, 조훈현ㆍ창 하오(常昊) 9단의 한중 무림대결 깜짝 이벤트, 조훈현 명예박사 수여식 돌발 키스 사건 등 사건과 화제가 만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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