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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이번엔 루이벽 넘는다
4전 5기 신화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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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바둑계에서 루이 아성이 무너질 것인가? 여류 국수전에서 3회 연속 루이에게 도전하고 있는 조혜연(사진 오른쪽)이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타도' 루이를 외치고 나섰다. 11월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9기 GEO배 프로여류국수전 도전 3번기 제1국에서 조혜연 4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 258수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흑의 보고였던 하변 흑진을 유린하며 포인트를 올린 조 4단은 승부처였던 좌상변에서 루이 9단의 예봉을 사이드 스텝으로 무력화 시킨 뒤 침착하게 마무리, 먼저 1승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해설을 했던 강만우 8단은 "비록 조 4단이 반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내용에서는 완승국이라 할만하다. 루이 9단의 막강화력을 특유의 수습 능력으로 잘 막아냈다."고 평했다.  이 바둑의 승리로 조 4단은 최근 루이 9단에게 7연패 당했던 설움을 날려보내며, 루이 9단과의 격차를 한발 좁혀가기 시작했다. 통산 전적은 5승 13패. 조 4단과 루이 9단이 여류바둑의 정상을 놓고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 지난 4차례 격돌에서는 루이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첫 대결은 2000년 2월 열렸던 제1회 흥창배 결승 3번기. 당시 조 4단은 첫판을 승리로 이끌며 주위의 기대를 모았으나 2, 3국에서 내리 패하며 우승 일보 직전에서 주저 앉았고, 그해 7월 제7기 여류 국수전에서 다시 루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또다시 2 : 1로 무너졌다. 그 뒤 여류 국수전과 여류 명인전에서 각각 한차례씩 루이 9단에게 도전했으나 결과는 모두 2 : 0 완봉패로 루이 9단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국내 여류 바둑계에서 조 4단은 박지은 4단과 더불어 루이 9단에게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과연 조 4단이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며 바둑퀸에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 3번기 제2국은 오는 11일 경주에서 속개된다. ☞ 조혜연 4단 프로필 ☞ 조혜연 4단 : 루이 9단 상대전적(2000년 이후) ☞ 조혜연 4단 올해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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