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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소녀 박지은, 꾸준히 잘 두는 기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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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여자 국가대표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 기분 좋구요. 그동안 성적 잘 못내다가 큰 기전에 올라가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태극마크 달고나서 그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일단,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제 까페에서 인터넷으로 축하 메세지 많이 받았고요, 가족들도 기뻐해줬어요. 생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데, 동료 기사들이 밥사라고, 지금 줄 서 있어요(웃음). ▶ 농심배 국가대표에 오르기까지 가장 힘든 고비와 상대는? - 운이 되게 좋은 편이었어요. 예선 4회전의 상대인 옥득진 오빠 같은 경우에도 군대가는 바람에 제가 기권승을 거두었구요. 바둑은 다 힘들었어요. 게다가 마지막 판까지 모두 다 제가 백을 쥐게 돼서 힘들었고, 승부도 큰 차이가 아니어서 다 어려웠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 결승대국의 바둑내용은? - 초반에 제가 좋아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치고 악수를 많이둬서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가 중반전에서 이동규 사범님의 실수가 있으셔서 좋아졌어요. 마지막에 상변 흑 삭감을 먼저 했으면 확실히 좋았던 바둑인데, 그걸 놓치는 바람에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동규 사범님이 무리하셔서 중앙 흑일단이 죽어서는 제가 남았던 것 같습니다. ▶ 평소 바둑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 바둑공부 하나도 안해요. 아침엔 일본어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 끝나고 연구실 나와서 복기하고, 기보도 놓아보고, 주위에서 연구하는거 보고, 소소회 리그전에 참여하고 있어요.  ▶ 일본어 공부는 언제 시작했죠?- 다닌지 이제 두달 정도 돼가요. 영민이 언니와 함께 다니고 있구요. 아직 배운지 얼마 안되는 초급반이지만, 재미있어요. ▶ 합기도를 했던 걸로 아는데 요즘 체력관리를 위해 따로 하는 운동은? - 예전에 6개월 정도 합기도를 했는데, 지금은 안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많이 하는 편인데요, 얼마전엔 클라이밍(암벽등반)을 새로 시작했어요. 그냥 배우고 싶어서요(웃음). 클라이밍이 무산소 운동이라서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곁들여서 하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는 편이예요. ▶ 프로기사 입문 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대국이 있다면? - 굳이 예전 거는 기억에 많이 남진 않는데, 아무래도 최근에 둔 대국이 많이 기억이 나구요. 사람들이 말하길 요다 9단하고 둔 바둑을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진것도 기억이 많이나고(웃음).  ▶ 존경하는 기사는?- 예전에는 조훈현, 유창혁 사범님의 발빠른 행마와 빛나는 감각 등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이창호 사범님이 좋아요. 흔들림이 없고 꾸준하잖아요. 이창호 사범님의 바둑이 예전에는 되게 재미없고 그랬는데, 지금은 튼튼해 보이고 좋은 것 같아요. ▶ 자신의 기풍은? 공격형이었는데 요즘에는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실리감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실리감각이 많이 늘었죠. ▶친한 기사는? 여자기사로는 영민이 언니, 승희랑도 친하고.. 남자기사는 한승이 오빠, 태곤이 등등 다들 친한 편이예요. ▶ 바둑 말고 좋아하는 것은? - 운동을 좋아하고, 바둑 생각하는 시간 외에는 주로 운동 생각해요. 저녁시간에는 주로 인터넷을 하고요. 다른것은 별로 하는게 없어요(웃음).  ▶ 남자친구는 있나요? 좋아하는 스타일은?- 남자친구는 따로 없어요.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죠? ▶ 결혼은 언제하고 싶나요? - 결혼요? 글쎄요, 아직은 별로 하고싶은 생각이 없어요. ▶ 좋아하는 음식은? - 한식. 고기도 좋아하는데, 예전에 요가를 배울 때 한동안 안먹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를 보며 사람들이 '뭐 먹고 사냐'라고 말하곤 했죠. 요가는 작년에 4개월 정도했는데, 요가 배운 뒤로 패스트푸드나 피자, 콜라 이런 음식 안먹어요 아직도요. ▶ 좋아하는 칼라는? - 흐린색요. 그냥 흐린색이 좋아요. 뭔가 부드럽고 편안해 보여서요. 그런데, 날씨는 맑은 날씨 좋아해요(웃음).  ▶ 최근에 본 영화와 좋아하는 장르는?- 툼레이더 봤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영화를 좋아해서 되게 많이 봤는데요, 지금은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웃음) 제가 공포영화를 잘 봐서 이미지가 '엽기'로 찍혔는데, 원래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좋아해요. ▶ 한달 용돈은? - 부수입(?)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따로 부모님한테 타서 쓰진 않았는데, 요즘 부모님께 용돈 타서 써요. 대국료는 무조건 부모님께 드리구요. 한달 용돈이 딱 정해져있진 않고요, 없으면 받는데요, 있으면 그냥 타서쓰진 않아요. ▶ 제5회까지의 농심배 예선결승에 올라온 여류기사로서는 박지은 4단이 세번째입니다(제2회 농심배 예선결승에서 권효진 4단이 최명훈 8단에게 패, 제4회 예선결승에서 조혜연 4단이 윤현석 7단에게 패). 여류기사로서는 세번째 시도 끝에 최초로 태극마크를 다신 셈인데요. 최근, 여류바둑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만,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 혜연이 같은 경우도 잘 두고, 여류기사들도 바둑 공부 많이 하면 잘 둘텐데.. 남자 기사들 만큼 잘 두려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노력하면 금방 따라잡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노력을 안하니까 문제예요(웃음).  ▶ 이번 농심배 예상목표는?- 그런 거 없어요(웃음). 이번에도 '내가 올라간다' 이런 생각은 별로 안하고 마음을 비우고 두었어요. 오히려 결승에 올라오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원래 이기면 기분좋고, 지면 우울하지만, 그래도 매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두려고 했어요. ▶ 그냥 마음을 비운다 이런거 말고요(웃음), 딱 꼬집어서 몇승쯤 하고 싶으신가요? - 헤헤, 한판 이라도 이기면 좋죠(웃음). ▶ 바둑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는? - 꿈은 일인자가 되는거죠. 앞으로 꾸준히 성적내는 기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에 성적이 안좋다가 이번에 큰 대회에 한번 올라가서 좋긴한데, 한두번 드러내는 기사보다는 꾸준히 잘 두는 기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팬들께 한마디. -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내는 게 서로 기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뉴스] 박지은 마침내 꿈의 무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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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드라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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