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왕위전 8연패 눈앞!
이창호, 왕위전 8연패 눈앞!
엎치락 뒤치락 역전극 펼치며 종합전적 2:0으로 리드!
[제37기 왕위전 도전5번기 제2국] 이경민  2003-07-19 오후 08:32   [프린트]


이창호 9단이 왕위전 도전1국 승리의 기세를 몰아 2국에서도 승리, 대망의 왕위 8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7월 19일 바둑의 메카, 전북 부안의 예술회관에서 벌어진 제37기 왕위전 도전2국에서 이9단은 조훈현 9단을 상대로 304수만에 흑1집반승을 이끌어내고 종합전적 2:0을 기록, 왕위 8연패 굳히기에 나섰다.

장장 10시간의 사투. 엇갈리는 반집의 희비. '끝내기의 달인' 이창호 9단의 마무리에서 이상징후가 연달아 5번이상 포착되기도 한 보기 드문 아찔한 승부였었다. 초반, 이창호 9단은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실리를 확보한 뒤, 중앙 백 세력을 적절히 삭감, 대세를 리드해 나갔다.

끝내기의 달인 이창호 9단의 이상 징후는 종반이 시작될 무렵 수차례 나타났다. 조훈현 9단의 투지넘치는 강공을 무리없이 소화하던 이창호 9단이 마치 이성을 잃은 듯 하변의 패를 굴복시켜려 한 것이 위기를 초래한 것. 조훈현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해 한껏 버티자, 이창호 9단의 승리가 확실시 되던 도전2국은 한때 역전된 것이 아니냐는 검토실의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은 이창호 9단의 흑1집반승. 끝내기의 달인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실수를 연발했으나 초중반에 벌려놓은 차이가 너무 많아 도전자 조훈현 9단이 이를 따라 잡지는 못했다.(조훈현 9단은 눈부신 추격전을 펼치면서 역전을 확신한 듯 했으나 계가결과를 보고 당혹해 했다.)

이 9단은 1995년 제30기 왕위전에서 유창혁 9단으로부터 왕위 타이틀을 쟁취한 이후 지난해까지 7연패를 달성 중이다. 조훈현 9단 또한 37년 전통의 왕위전에서 1/3에 해당하는 통산 13회의 우승경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창호 9단과의 네차례에 걸친 왕위전 도전무대에서는 조 9단이 4전 전패. 단 한번도 제자 이창호 9단을 꺾지 못했다.

이 대국의 승리로 두 기사간 상호 통산전적은 174승 111패(이창호 9단 기준). 결승전 기록만 49승19패로 이 9단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창호 9단의 왕위전 8연패 위업달성이냐, 조훈현 9단의 물러설 수 없는 대반격이냐! 왕위전 도전3국은 오는 7월 28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 이창호 9단 올해전적

☞ 조훈현 9단 올해전적

☞ 이창호:조훈현 상대전적(2000년 이후)

☞ 왕위전 역대 우승자


왕위전 끝내기토크 ***

●..."조훈현 9단이 반집을 이기면 좀 미안할 것이고, 이창호 9단이 반집을 이기면 좀 쑥쓰러울 것 같네요."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 해설을 하던 김영환 7단, 반집의 희비가 교차하던 국면의 상황을 한 문장으로 표현.이창호 9단이 확실한 승리가 예상되던 판을 조9단이 이기면 미안한 맘이 들 수 있겠고, 막판 실수 몰아치기를 펼친 이창호 9단이 반집을 이긴다면 상당히 쑥쓰러울 것이라는 설명, 결국 영환도사의 신통력이 이창호에게로?

○..."열심히 따라가도 결과는 1집반"
종반 뒷심을 발휘하며 노련미를 과시한 조훈현 9단, 투혼을 불사르며 역전의 국면까지 맹추격. 한때 조 9단조차 역전된 것으로 생각할 만큼 미세하게 따라붙었으나 결과는 이창호 9단의 흑1집반승. 검토실에서 나온 한마디. '에휴~~힘만 빼고...뭐야...'


※ '영환도사' 김영환 7단의 해설로 진행된 왕위전 도전2국은 사이버오로 생중계 퍼레이드메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주최] 중앙일보
[후원] 삼성생명
[우승상금] 3천5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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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메꽃 ｜  2003-07-24 오후 6:44:00  [동감0]    
이창호 조훈현님 홧팅~
은방울정 ｜  2003-07-23 오후 3:23:00  [동감0]    
이창호 사봄님 화이팅!
이불사랑 ｜  2003-07-21 오후 12:41:00  [동감0]    
나중에 이창호가 지금의 조훈현정도의 나이에도 과연 지금의 조훈현만큼의 활동을 할수 있을까요~~ 지금의 조훈현은 정말로 한국바둑의 차원을 한차원 높이는 마지막 문지기도 마다하지 않느
슬라이더 ｜  2003-07-20 오전 6:21:00  [동감0]    
조국수님의 불같은 화이팅은 승부를 떠나 우리를 열광케한다. 천재적 기사에게 찾기 어려운 노력과 집념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조 국수님의 건승을 바란다...
seraph ｜  2003-07-19 오후 10:23:00  [동감0]    
이국수의 끝내기 실수가 실수일까요. 바둑은 반집을 이기나 불계로 이기나 한판인데요. 오늘 이국수의 진면모를 본건 아닐까요. 마지막에 수차례 실수했어도 결국 2집 좁혔네요.
sskmj ｜  2003-07-19 오후 8:41:00  [동감0]    
이창호 가이긴다 았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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