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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유대결!! 유창혁의 공격 유턴(U-Turn)!!
'공격수' 유창혁 이창호의 방패 뚫고 2-0 막판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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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온 이-유대결!! 유창혁 9단의 공격적인 창끝에 이창호 9단의 두터운 방패가 주르르 허물어졌다. 6월 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 유창혁 9단이 결승1국을 승리한 상황에서 열린 제37기 패왕전 결승2국은 유창혁 9단의 공격적 기풍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최근들어 유연한 실리 기풍을 선보이며 큰판에서 짭짤한 성과를 올리던 유9단이 결승2국에서 예전 '최고의 공격수' 다운 전형적인 기질을 선보였던 것. 유창혁 9단의 백차례였던 이날 대국에서, 유9단은 상변전투에서부터 두텁게 중앙세력을 형성해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이창호 9단의 중앙대마를 매몰차게 몰아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174수 유창혁 백불계승, 결승5번기 종합전적 2-0. 공격 Turn-around 1-0으로 몰린 상태에서 이창호 9단이 선보인 초반 전략은 실리를 중점으로 하는 균형감각과 타개의 행마, 이창호 9단을 세계최강으로 만든 믿음직한 방법이다. 이에 맞선 유창혁 9단의 대응은 양소목에 마늘모로 맞서며 힘을 비축한다음 상대를 중후하게 압박해가는 고강도 공격전략이었다. 유창혁 9단은 백12수째부터 초반 상변을 전투의 장으로 이끌었으며 상변과 좌변 우상귀를 골고루 압박해갔다. 점심시간이 된 71수째까지 유9단이 중앙세력의 골을 깊게 만들어 재미있는 양상. 클라이막스-공격의 유창혁!!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대국, 79수째부터 이창호 9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105수까지 흑이 실리로는 단연 앞설 수 있는 장면. 다소 온건하게 이9단의 반격을 받아 넘기던 유창혁 9단은 이9단의 좌변 끝내기에 응하지 않은채 106수로 우변을 향한 마지막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이창호 9단도 필사적인 타개를 선보였다. 실리로는 손해인 130과 131의 교환, 그리고 132의 급소짚음이 공격의 하이라이트, 잡지 않으면 지는 길로 들어선 유창혁 9단의 수읽기에 오차는 없었다. 중앙에서 상변에 이르는 거대한 이창호 9단의 대마는 패로써 생사를 가늠할 수밖에 없어 174수째에 이르러 이9단이 결국 돌을 던졌다. 대국종료 오후 7시반, 양 대국자가 9시간에 이르렀던 대국을 종료하는 순간이었다. 결승2국의 승리로 유창혁 9단은 이창호 9단을 일찌감치 막판으로 몰아넣으며 남은 3판중1판만 이겨도 패왕을 따내는 아주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물론 이창호 9단이 2패뒤 3연승의 저력을 선보인적도 있지만 최근의 컨디션으로 미루어 쉽지는 않을 전망. 큰 승부에 강한 유창혁 9단이 패왕을 쟁취해 2관왕(KT배 포함)획득에 성공할 경우 바둑계의 판도는 이창호-이세돌의 중심축에 유창혁 9단이 본격 가세하며 또 한차례 흔들릴 전망이다. (2003년 유창혁 9단 29전 19승 10패) 돌아온 이-유대결!! 이창호-유창혁의 패왕전 결승3국은 6월 13일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강훈9단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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