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을 짊어지고 대중 속으로!
바둑판을 짊어지고 대중 속으로!
600여명의 바둑 애호가들 한자리, 길거리다면기 대성황
[제3회 바둑사랑 (아마추어 기사들의) 길거리 다면기] 이경민  2003-05-26 오후 11:43   [프린트]




5월 25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제3회 바둑사랑 (아마추어 기사들의) 길거리 다면기 행사가 약 600여명의 바둑 애호가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끝마쳤다.

청년 아마바둑 모임인 청아모와 아마추어 7단 클럽인 Club A7의 주최아래 바둑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바둑 애호가들을 위하여 마련된 이번 다면기 행사에는 아마강자 40여명이 무료로 다면기 행사에 참여, 자리를 빛냈다.

청아모란 청년 아마바둑 모임의 줄임말로 만18세 이상의 연구생 출신 아마기사로 이루어진 단체다. 올해 3월에 결성을 해 현재 홍맑은샘, 하성봉, 윤춘호 등 청년 아마강자 24명이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월 첫째 토요일에 정기모임을 갖으며 번개는 수시로 한다고 한다.

다면기 행사에 참여한 임동균 7단은 "바둑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하는데, 바둑판을 짊어지고 대중속으로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폭을 넓혀 바둑으로 한마음되는 이러한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라며,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면기를 둔 아마 5단 기력의 장수인 학생은 "김정우, 홍맑은샘 아마7단 등에게 지도받았는데, 센 사범님들에게 한수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자주 이런 길거리 다면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면기 행사 외에 제1회 Club A7 페어바둑대회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는데, 즉석에서 2인1조의 8개팀을 구성, 패자부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팀 구성에 특색있는 점이 있다면 선후배 간의 격을 없애기 위해 선배기사와 후배기사가 한팀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제한시간 30초1회의 속기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김종성ㆍ하성봉 팀이 박성균ㆍ김병희 팀을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행사기획에 앞장서 온 홍맑은샘 아마7단의 아버지 홍시범씨는 "세계적으로 바둑 최강국인 한국에서 이렇다 할 바둑문화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5월 마지막째 주간은《바둑페스티벌 주간》으로 만들어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바둑 애호가들의 기억속에 남는 행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대중속으로 한층 더 스며들어 바둑으로 하나됨의 자리를 마련한 길거리 다면기 현장을 포토뉴스로 살펴본다.

* 다면기 행사에 도움을 주신 아마기사들(가나다순) :
강신영, 강영일, 강희구, 곽웅구, 김남훈, 김동섭, 김병희, 김상준, 김영민, 김우섭,
김재훈, 김정수, 김정우, 김정환, 김종성, 김진환, 문미열, 박문흥, 박성균, 서민성,
서정인, 서중휘, 안진원, 온승훈, 유경성, 유종수, 윤사련, 윤종현, 윤춘호, 이강욱,
이용희, 임동균, 임진영, 장 비, 정성오, 조병철, 조석빈, 채영석, 하성봉, 홍맑은샘,
홍슬기, 황인성 외.

[제3회 바둑사랑 (아마추어 기사들의) 길거리 다면기 포토뉴스]


▲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둑대국 및 관전에 열중인 사람들. 비가 계속오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많이오지 않았답니다.


▲ 폼 어때요?


▲ 임동균 7단의 다면기 모습. 한 외국인이 신기한 듯 대국장면을 카메라에 담고있다.


▲ 꼬마애들이 쪼로록 앉아서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서로 먼저들 두겠다는 통에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하고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 유리한 판을 졌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의 아저씨. 서중휘 아마7단이 대국 후 복기를 하며 승부처를 짚어주고 있다. 이날 서중휘 아마7단은 가장 열심히 다면기를 한 "우수다면기지도상"을 받았다.


▲ 에고 허리야~. 윤춘호 아마7단, 다면기 하는 내내 저렇게 허리를 구부리고 20판 이상 두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고.


▲ 앗? 프로기사 한철균 6단 아니세요? 팬들의 호응 속에 열심히 지도다면기를 해주시는 사범님. 왼손에 쥐고있는 것이 뭐냐구요? 스티커인데요, 한판 끝날 때마다 대국자에게 붙여드려요. 많이 붙이신 분들은 상품도 푸짐하답니다~^^


▲ 홍맑은샘 아마7단의 다면기 모습.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바둑판을 힐끔 쳐다보고 있다.



▲ [사인 페스티벌1] 사범님 사인좀 해주세요~ 김정우 아마7단이 사인을 요청하는 팬에게 정성스레 사인을 해주는 모습.


▲ [사인 페스티벌2] 고스트바둑왕 만화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홍맑은샘 아마7단의 모습.


▲ 우리가 최강의 페어! 선후배간의 정은 쌓여만가고!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페어대회에서 김종성ㆍ하성봉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 [페어바둑대회 우승 기념패] 문구가 재미있다. 「이 팀은 제1회 Club A7페어 바둑대회에서 탁월한 동지애를 발휘하여 무수한 난관을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기념으로 이 패를 드립니다.」


▲ [다면기 행사가 끝난 후 아마기사 기념촬영] 먼저 사진이 선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행사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여러 사범님들과 행사를 빛내주신 바둑 애호가님들, 그리고 진행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호응과 열정속에 우리의 바둑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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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핸디지존 ｜  2003-05-28 오전 11:16:00  [동감0]    
굉장한 기획이네요. 다음에는 서울만 하지말구여 장기plan을 마련하셔서 노래자랑처럼 광역권으로 확대하여 손맛을 볼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쌍아다리 ｜  2003-05-28 오전 9:50:00  [동감0]    
이런대회가 후반기에도 다시 한번열렸으면....
바다유람 ｜  2003-05-27 오후 9:43:00  [동감0]    
아, 나는 왜 저런 자리에 참여조차 못하는 것일까? 아마 바둑계의 최강자들의 모습을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흐흑. 앞으로 이런 기획이 있으면 잰걸음으로 달려가야지
eesann ｜  2003-05-27 오후 6:11:00  [동감0]    
좋은 취지와 의도로 시작이 잘된 만큼,모쪼록 오랫동안 이어져 아마바둑에 오래기억되고 좋은 결과 남기시길......
제이 ｜  2003-05-27 오후 2:44:00  [동감0]    
아마바둑 만쉐이~~~~~~~~만쉐이~~~~~~~
은빛늑대 ｜  2003-05-27 오전 10:12:00  [동감0]    
사범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꾸우벅.. 감사!
stupid ｜  2003-05-27 오전 9:39:00  [동감0]    
두비랍,두비랍♬~ 즐거운 소식, 즐건 사진 잘 봤슴다.
누런사자 ｜  2003-05-27 오전 9:09:00  [동감0]    
뜻깊은 행사에 오로가 역쉬 주인됨을 잊지 않고 취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경민씨는 비오는데 억수로 고생했어요~ 오로에서 월급많이 올려주세여,,, 그리고 아마바둑계 만쉐이~
화룡승천 ｜  2003-05-27 오전 8:00:00  [동감0]    
우와^^한국아마기사 여러분.....만세이^*^
물골내별 ｜  2003-05-27 오전 6:53:00  [동감0]    
뜻깊은 행사. 한국기원 프로들, 제발 밥그릇 챙길 생각만 하지말고 좀 배우시오
함께살기 ｜  2003-05-27 오전 6:02:00  [동감0]    
취재하느라 고생하셨고요, 또한 아마 사범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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