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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5월 제주에서 미소짓다
아들뻘 도전자 장쉬 맞아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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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이 선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가토 9단은 5월 14~15일 이틀간 제주도 중문 핑크스포드 호텔에서 벌어진 제58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장쉬 8단을 183수만에 흑불계로 잠재우고 먼저 1승을 올렸다. 14일, 입회인 조치훈 9단의 대국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대국은 흑을 쥔 가토 9단의 향소목에 대해서 장쉬 8단이 양쪽에 두칸 높은 협공을 펼치며 서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 초반은 조심스럽게 진행돼, 점심시간까지 21수만이 진행됐다. 오후 들어서 다소 스피드가 빨라졌고 장쉬 8단의 백66수째에서 봉수. 15일, 오후에 들어서면서 대국이 긴박해지기 시작했다. 검토실에서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이 오가고 있을 즈음, 돌연 가토 9단이 흑103으로 패를 결행했다. 가토 9단은 패를 해소하면서 우하를 크게 차지했지만, 패를 받지 않은 우상의 생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흑백간 난해한 싸움이 계속됐으나 장쉬 8단의 백122가 의문수였고, 흑이 무난히 타개해서는 승부가 기울었다. 장쉬 8단은 4월 7일 왕밍완 9단을 제치고 도전권을 획득, 두번째 본인방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으나 첫판의 패배로 남은 대국에 부담을 안게 됐다. 장쉬 8단은 제56기 본인방전에서 왕밍완 9단과 사투를 벌여 4 : 3으로 석패한 바 있다. 본인방(本因坊, 혼인보)은 일본 막부시대 최대의 바둑가문으로 출발한 세습제도의 명칭으로 1939년 세습제가 폐지되고 현재의 타이틀제로 바뀐 일본 최고의 유서깊은 기전이다. 기성, 명인과 함께 일본의 3대기전으로 불리우며 우승상금은 3200만엔(한화 약 3억 3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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